합창공연과 학교 시험 그리고 음악 콩쿨대회 준비로 과로를 했는지
정직한 몸뚱아리는 반란을 일으키더니 급기야 일주일 꼬박감기 몸살로 앓아 누웠다.
몸이 아프니 기운이 없는데 입맛까지 없어서 먹는데에 소홀했더니 그야말로 병든 닭처럼 비실비실 ....
나는 아플때나 속이 헛헛해지고, 사는 것이 좀 시들해지면
아주 매운 음식과 뜨거운 음식이 몹씨 입에 땡기는데
매운 육개장이나 매운 삼선 짬뽕을 자주 해 먹고는 한다.
맵고 뜨거운 음식을 호호거리며 먹으면서 땀도 한번 쪽 빼고, 콧물, 눈물까지 찔끔거리고 나면
포만감까지 가세를 해서 쳐진 기분이 많이 회복이 되기에 이번에도 뭘 해 먹을까 하고 궁리를 하면서
냉동실를 뒤지다가 맨구석에서 냉동 오징어 (calamari) 박스가 눈에 들어 와서
다소 번거로울 수도 있고 먹으려면 며칠을 기다려야 하지만 이왕 내친 김에 만들기로 했다.
만드는 법
1. 오징어 (calamari)를 깨끗히 잘 씻어서..
2. 먹기 좋은 사이즈로 0.6-0.7 cm 두께로 썰어서...
3. 굵은 소금을 (큰술로 4개) 넣고 2-3일 재워 둔다.
4. 3일간 소금에 저린 오징어에..
5. 고추가루(1컵), 마늘 2통(얇게 저며서 썰어서), 설탕 (2큰술), 풋고추 6개,
깨소금(3 큰술), 다진 생강 (1큰술)을 넣고...
6. 잘 버무리면...
짠~~~ 오징어 젓 대령이요..
이렇게 버무려서 바로 먹으려며 설탕, 참기름과 깨소금을 조금 더 넣어서 들면 좋고,
나머지는 양념이 밸 때까지 하루 더 두었다가 냉장고에 넣어 두고 먹으면 된다.
집에서 만들어서
짜지도 않고,
너무 달지도 않고,
조미료도 안 넣어서
입맛이 없고,
입이 텁텁할 때에
그만이다.
그래서 뜨뜻한 쌀밥을 해서 이 오징어 젓과 함께
밥 두 그릇을 뚝딱 해 치우고 나니
드디어 살 것 같으다.
music: sympathique by pink martini
from helen's cd 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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