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딸 아이의 리사이틀을 마치고 하루 날을 따로 잡아서 몬트리올에서 약 300 km 동쪽으로
세인트 로렌스 강의 하류 방향에 위치 해 있는 유서깊은 퀘백시티를 가기로 결정을 보고
아침 일찌감치 셋이서 렌트 카를 타고 출발을 했다.
길눈이 심하게 어두워서 중증의 길치이자 방향감각과 순발력도 젬병인 남편은 함께 어디로 여행을 하게 되면
아예 운전대를 잡을 꿈도 꾸지 않기에 이날도 역시 내가 기사노릇을 해야 했다.
몬트리올에서 퀘백시를 가려면 세인트 로렌스 강의 북쪽을 끼고 가는 40번 도로와
강의 남쪽으로 올라가는 20번 도로가 있는데
우리는 갈때는 40번 올 때는 20번을 타고 다녀 와서 같을 지방이지만 다른 면모를 보고 올 수 있었다.
Governer's Promanade... 에서 봄날 오후에 강가를 여유있게 걷는 시민들...
퀘백 주의 주 수도인 퀘백시티는 2008년 7월 3일에 도시의 400 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대대적인 행사를 가진 적이 있을만큼
북미에서는 백인들이 세운 도시 중에서 거의 제일 오래 된 도시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이 도시의 첫 출발은 구 당시 유럽에서도 제일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던 불란서가 육로가 아닌
해로를 통해서 아시아쪽으로 갈 수 있는 새로운 무역로를 찾으러 많은 돈을 투자하던 15-16세기 시대에
불란서 탐험가인 샴플레인(Champlain) 이 1608년에 불란서에서 대서양을 건너서 세인트 로렌스 강을 끼고
내륙으로 올라 오다가 현재의 Place-Royale 이라는 동네에 Cape Diamant(디아망 곶)에 처음 정착하면서 부터이다.
이 도시의 이름인 퀘백이란 말은 당시 이미 오랫동안그 지방에서 살고 있던 인디언 원주민들이
이 지역을 그들의 언어로 "강의 폭이 좁아지는 지점" 이라는 뜻을 명칭하는 Kebec 이라고 불리우고 있는데서 유래한다.
이렇게 세인트 로렌스 강의 북쪽 강면에 자리잡은 이 자그마한 모피를 사고 파는 도시에서
꾸준한 발전을 거듭하면서17-18세기에 들어 서면서 당시 불란서가 지배하고 있던 캐나다 동부지역 (당시 New France),
미국의 동부 지역, 오대호 지역, 루이지아나 와 플로리다등 광활한 식민지 영토의 중심지로 부상하면서
지금까지 북미의 불란서 문화의 요람이자 본거지로 남아있다.
유네스코 본부는 퀘백의 문화와 오랜 역사를 그래도 보존 되어 있는 Old 퀘백 을 World Heritage Site (세계적인 유적지)로
선정을 할 정도로 불란서 식민지 당시의 문화와 역사가 400년이 흐른 후에도 고스란히 남아있는 아름다운 도시이다.
Old Quebec 에 침공하는 군대를 막기 위해서 세워진 성벽 (Citadel) 에서...
샴플레인에 의해서 1608년에 처음으로 불란서 정착지로 시작해서 1759년에 영국군에게 패할 때가지
불란서의 (엄격히 불란서 황제의) 150년간지배와 통치를 받던 식민지였다.
식민지 영토를 넓힌 주요 이유는 풍부한 자원 공급지 조달이지만
될수 있으면 많은 원주민을 크리스찬으로 개종을 해야한다는 큰 이유도 포함되어 있기에,
탐험가들이 정착에 성공한지 얼마 후, 1615년에는 이 식민지에 레꼴레(The Recollets) 소속 선교자들을 선두로
곧 1635년에 예수회, 1639년에는 현재에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우르셀라(Ursulines),
아우그스틴 회 (Augustines)회 소속에서 파견 된
성직자, 수도자/수녀님들이 계속해서 이 새로운 식민지에 도착해서
종교 활동만이 아니라 원주민들과 새 정착자들을 위한 교육과 의료활동으로 사회복지에 크게 공헌을 한 장본인들이다.
1663년에는 퀘백 신학교(Seminaire de Quebec)가 설립이 되었고,
1674년에는 새로 생긴 퀘백 교구의 책임자로 프랑소아 라발(Francois de Laval)이 최초의 주교로 부임을 했다.
이때 설립된 신학교는 현재까지 종합대학으로 건재 해 있기도 하다.
불란서 본토에서 보내진 Charles Huault de Montmagny가 첫 식민지 총독으로 부임하면서
퀘백시 주위의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식민지의 첫 성당인 Notre Dame de la Paix(평화의 모후 성당)이 세워지고
1663년에는 불란서의 북미 식민지 땅인 New France의 수도로 정해지기에 이르렀다.
그 당시 인구는 2,000명에 달했다고 기록에 남아있다.
150년간의 불란서 식민지의 중심지였던 퀘백시는 1759년에 벌어진 영국군 사이에 벌어진
아브람함 평원 전투(the Battle of the Plains of Abraham:
이 땅 주인이었던 Abraham Martin의 이름에 따라서) 에서 영국군에 패하면서
이 도시는 물론 1791년에 두나라가 서명한 파리 조약에 의해서
영국과 유럽에서 싸우던 칠년전쟁(The Seven Year War)도 종지부를 찍고,
캐나다 동부의 식민지인 New France 와 미국의 중서부와 루이지아나의 권리를
고스란히 영국에 넘겨주어야 하는 비운을 맞으면서 불란서의 영향력과 파워는 내리막을 치닫고
영국은 해가 지지 않은 강대한 국가로 발돋음하는 계기가 되었다.
1759년에 영국과 불란서 군인들이 결정적인 전투를 벌어졌던 세인트 로렌스 강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The Plains of Abraham (아브라함 평원) 에서 운좋게 우리가족이 방문 하는 날에
그때를 재현하고 있는 불란서 군인들의 모습..
새로운 지배자인 영국은 1774년에 공표된 퀘백법(The Quebec Act) 조항에
그들의 문화와, 종교, 풍습을 간직하고 그리고 언어를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을 해서
200년이 넘도록 그들의 고유한 문화를 잘 지키면서 현재까지 아름다운 유산을 잘 보존하고 있다.
참고로 캐나다와 북미의 역사를 결정적으로 바꾼 중요한 아브라함 평원의 전투를 그린 동영상을 올립니다.
세인트 로렌스 강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아브라함 평원에 서서
만약 그 전투에서 불란서 군대가 그 전투에서 승리를 했다면
세계의 공통어가 영어가 아닌 불어가 통용되는 다른 세상이 쉽게 그려집니다.
to be continued......
music: intermezzo from caballeria rusticana by mascagni
from helen's cd 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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