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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캐나다

캐나다 몬트리올 이야기 2 (Mount Royal)

by Helen of Troy 2010. 4. 28.

 

마운트 로얄 꼭대기에서 내려다 본 몬트리올 시가지..

 

몬트리올을 대표하는 명소들 가운데 빠지지 않는 곳 중 하나가 바로 마운트 로얄(Mount Royal) 공원이다.

이 산은 200 헥타르 크기로 몬트리올 섬 거의 가운데에 위치 해 있고 제일 높은 곳의 높이는 235 m 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시내에서 산으로 통하는 길이 여러군데 있고,

천천히 걸어 올라 갈 수도 있고, 조깅도 하고, 자전거로 타고 올라 갈 수도 있고,

겨울에는 크로스칸트리 스키와, 스케이트도 탈 수 있다.

 

1860년대에 지금의 공원 근처에 산에 자라고 있던 나무를 땔감으로 쓰려고 대대적으로 베어버리자

분노한 시민들이 1876년에 이 지역을 공원으로 제정하기로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이 공원의 원래 디자인은 뉴욕시의 유명한 센트럴 파크의 디자이너이기도 한 옴스테드 씨(Frederick Law Olmsted)가

디자인을 담담했고, 우선 서쪽 지역부터 1906년에 완공 된 후에 1701년에 불란서와 평화조약을 맺는 데 큰 역할을 한

휴론 인디언 추장 벨베디어 콘디아롱크 (Belvedere Kondiaronk)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그 후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여러 기념비와, 조각품들, 호수, 산장들이 추가 되었고,

2003년에는 퀘백 주정부와 몬트리올 시정부는 이곳을 영구 보호구역으로 정해져서

몬트리올 시민에게 도시의 발달로 점점 줄어드는 자연의 공간을 계속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토요일 저녁에 열리는 리사이틀 때문인지 새벽 6시가 되어서야 겨우  잠이 든 딸아이를 푹 자게 놓아두고,

혼자 아침을 간단히 먹고 진이가 자취를 하고 사는 집과 아주 가깝게 위치한 마운트 로얄로 향했다.

 

지은지 90년에 가까운 Newman Center내의 딸아이를 포함해서 여학생 넷이서 살고 있는 집을 출발해서..

 

길 바로 건너편에는 오래 되었지만 멋지게 보수공사를 거친 집들..

 

공원까지 200 미터 길 양쪽에 맥길대학 건물이 죽 늘어져있다.  (의대 빌딩)

 

Peel Street 상에 있는 건물은 최소한 60년에서 100년이 넘는 건물이 수두룩하다 (이것도 아당한 의대 빌딩)

 

오래된 법대 건물

 

그뒤에는 새로 지어진 법대 건물과 연결되어 있다.

 

번지수를 알리는 램프도 고풍스럽다.

 

Lady Meredith Bldg..  (법대 건물)

 

공원 입구에 지어진 마운트 로얄 병원

 

Rue Peel에서 시작되는 공원 입구..

 

뒤로 돌아보면 시내건물과 맥길대학 캠퍼스가 보인다.

딸이 사는 집은 오른편 저 밑에 있다.

 

새로 지어진듯한 나무계단이 걷기 편하게 놓아졌다.

 

세계 여러나라 언어로 평화에게 기회를 주자는 글이 새겨진 길..

 

한글로도..

 

직선거리로 바로 정상을 오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서 설치 된 나무 계단..

 

천천히 걷거나 조깅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나 자전거를 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서

산을 빙빙 돌면서 나선형으로 지어진 길..

 

이른 봄이라서 그런지 아직도 가지가 앙상하다.

 

계단에서 보니 많은 사람들이 나선형 길에서 조깅을 한다.

 

계단을 오르면서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높은 나무의 가지를 보는 것도 참 좋다.

 

아직도 작년에 떨어진 낙엽이 수북한 아래를 보는 것도 역시 좋다.

 

중간 지점에 오르니 도시의 고층빙딩과 그 뒤에 강이 보이기 시작한다.

 

계단도 넓직하고 편하게 지어졌고 레일도 견고하게 잘 설치 되어있다.

 

 

한국과 달리 등산을 하거나 달리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20-30대이고

가끔은 이렇게 노부부도 눈에 뜨인다.

 

이렇게 자연적인 (nature trail)로 등산을 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깍깍거리는 소리에 올려다 보니 까마귀 녀석들이 보인다.

 

birch tree에도 새순이 돋고 있다.

 

드디어 탁 트인 정상에 올라 왔다.

 

아직 이른지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탁 트여서 저 뒤로 세인트 로렌스 강이 보인다.

 

정상에서 보이는 몬트리올 시가지..

 

자유롭게 아침 햇살을 즐기는 모습들..

 

세인트 로렌스 강의 섬에 위치한 몬트리올은 높은 곳에서 보면 강이 사방으로 보인다.

 

안내표지 방향으로 보면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누군가가 이렇게 곰인형을 두고 갔다.

 

 

캐나다 땅에 처음 발을 디딘 유럽인 작 카르티에를 기념하는 비..

 

1535년 10월 2일에 여길 다녀 갔단다..

 

인디언 추장 이름을 딴 벨베디어 홀....

 

벨베디어 홀 정문에서 내려다 본..

 

홀 주위헤 튤립이 많이도 심겨졌지만 단 한송이의 꽃을 피운 모습..

 

 

마운트 로얄 샬레라고도 불리는 빌딩 내부 모습..  벽에 탐험가와 개척자들의 주요사건들을 내용의 그림들이 걸려져 있다.

 

겨울에는 스키를 갈아 신고 쉬는 샬레 역할도 한단다.

 

건물 앞에 마련 된 벤취에서 느긋한 아침을 보내는 사람들..

 

아침 조깅을 나온 독일 출신의 섬유 엔지니어인 베렌트씨가 내려 가기 전에 기념사진을 찍어 주겠다고 자청을 해서 달랑 하나 인증샷..

그와 마치 십년지기 친구처럼  한시간을 유쾌하게 떠들면서 산을 내려가다가 미진해서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까지 함께 마시고야 헤어졌다.

 (이틀 밤을 꼬박 세우고 이빨만 겨우 닦고 나오느라 다크서클과 자글자글한 주름을 감추기 위해서 선글라스는 썼지만

지대로 피곤함과 나잇살이 배어나는 사진임을 새삼 느껴진다.)

배도 출출해져서 그만 내려 가기로..

 

 

처음 윗부분은 직행선을 타고,,

 

아래 반은 완행코스로 산을 뱅뱅 돌면서 내려갔다.  물론 위에서 만난 베렌트씨와 수다를 신나게 떨면서..

 

굽이 굽이 도는 느긋한 페이스로 갈 수 있는 나선형의 길,

힘들지만 빠른 직선의 길들, 연륜이 담긴 나무들을 보노라니 마치 우리네 인생살이 같다.

 

현재 나의 인생길은 100 미터 달리기 선수처럼 가파른 길을 단숨에 뛰고 있을까...

아님 굽이 굽이 돌아 가는 길에 천천히 마라톤을 하듯히 걸어가고 있을까....

 

 

 그날 지인과 저녁을 잘 먹고 다시 올라 가서 몬트리올의 야경까지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