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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About me...Helen/헬렌의 부엌에서

친구 생일상 차리기

by Helen of Troy 2010. 8. 2.

 

 

 

 

여행에서 돌아온 며칠 후 돌아 온 첫 주말에

가까운 친구 부부가 우리 부부와 두 커플을 저녁 초대를 해 주셔서 오랜만에 함께 모인 친구들과 함께

집주인님이 정성들여 만드신 음식을 들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 왔다.

그 자리에서 다음 일요일인 어제가 초대 해 주신 댁 친구의 생일이 어제라는 걸 듣고서는

못 말리는 나의 오지랖이 제대로 진가를 발휘를 해서

즉흥적으로 우리집에서 그분의 생일 상을 차려 드린다면서 그 자리에 모인 분들을 초대했다.

 

우리 동네에서는 왠만한 모임은 주로 집에서 하기에

그런 모임과 행사를 대비해서 집에서 직접 손님들을 위해서  음식 만들어야 하기에

많은 주부들에게는 큰  스트레스로 다가 온다.

나는 음식 만들기엔 별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오히려 즐기는 편이지만

청소하기는 여전히 내키지 않는 일이다.

 

서양 요리를 장만 할 때는

오시는 손님들의 숫자가 적든 많게는 30명이 넘어도

요리의 가짓수가 한정 되어 있는데 반해서 (아페타이저, 살라드, 메인 요리, 디저트)

한국식 상 차리기는 기본적으로 상에 등장하는 밥, 국, 김치와

구색을 갖춘 여러가지 반찬 준비가 번거롭기는 하지만

이미 만들어 둔 김치와 밑반찬이 많다면 오히려 간단 할 수도 있다.

 

 

생일상에 꼭 등장하는 미역국...  

지난번 한국 여행 때 바리바리  사 들고 온 황태와 등심고기를 참기름에 달달 볶다가,

 

불려 놓은 미역과 홍합 말린 것을 추가해서 5분간 더 볶다가, 후추와 조선 간장을 넣고 2분 정도 더 볶아 준다.

 

  

 무슨 요리를 해도 남에게 아낌없이 잘 나누어 주는 내가 절대로 나누어 주지 않은 우리 집 조선 간장이 든 큰 병...

된장보다는 간장에 더 욕심을 내기에 4-5년에 한번씩 담는 된장과 우리집 조선 간장만 있으면 왠만한 국과 나물 맛은 보장 해 준다.

다시마를 충분히 넣은 진한 맛의 간장으로 간을 하고깐  마늘 한통을 넣어서

45분 정도 중간 불에 푹 끓여서 황태 미역국을 준비 해 두고...

 

집에 있는 재료로 이것 저것 만들어 본 반찬들..

색색가지 채소로 숙주나물도 조물조물 무쳐 보고...

 

그냥 숙주나물 외에 붉은 양파, 파절이, 당근과 소금에 절여서 짠 오이를 함께 넣고

평소 하던 대로 소금, 후추, 참기름, 다진 마늘 외에 식초 약간과 설탕 한 스푼을 넣고 무치면 새콤 달콤하고 상큼한 맛을 낸다.

 

가지를 몇등분으로 썰어서 끓는 물에 5분 정도 쪄서, 길게 찢어서 ...

 

가지나물도 내고..

 

소금간과 일본 간장을 반반 섞어서 무쳐 보았다.

 

여행 떠나기 전날 밤 새벽 3시까지 열무, 부추 김치와 깍두기 세가지를 담아서

냉장고에 넣어 두었더니 먹음직스럽게 잘 익은 깍두기도 담아 내고...

 

손님들이 설렁탕집 깍두기 같다네요...

 

여행을 다녀 온 후면 부추가 세어 져서 못 먹을 것 같아서 저녁 늦게 모기에 물리면서 텃밭에서 뜯은 부추로 담은 부추김치도 좀 맵지만 잘 익었다.

 

작년 여름 밴프에 갔다가 오는 길에 캘거리에 들려서 사재기 해 둔 고추로 담은 고추김치도 등장하고...

 

김치처럼 버무르기 전에 식초에 며칠 재워 두어서 일년이 지나도 아직도 아삭아삭...

 

이것도 작년에 우리집 텃밭에서 딴 깻잎으로 담근 깻잎 장아찌도 빼놓을 수 없고...

 

두부를 기름에 지진 후에 양념장과 풋고추를 넣고 조려 보고..

 

식사 중 제일 먼저 접시를 비운 요리이다..

 

green beans와 아스파라가스를 살짝 끓는 소금 물에 데쳐서

5분 안에 빠르게 뜨거운 불에 조리한..

 

아삭아삭하고 고소한 아스파라가스, green bean, and cashew nuts  stir fry

 

 

안심 스테이크를 얇게 저민 불고기도 선을 보이고...

 

 

 

 상 차리기 끝~~~~~

 

 

 초대 된 다른 부부가 사 둘고 오신 티라미수 생일 케이크와

아이스 커피와 집에서 직접 만든 팥빙수로

디저트로 들면서 식사를 마무리 했다.

 

 

 

한번 발동이 걸린 나의 음식 만들기는 멈출 줄 모르고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