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초부터 내가 좋아하는 맹고가 멀리 멕시코에서 수입이 되어서 수퍼마켓에 등장한다.
긴 겨울 후에 처음 접하는 열대 과일이라서 반가운 나머지 욕심스레 다섯 박스를 선뜻 사 들고 왔다.
처음 두박스는 신나게 싱싱할 때 잘 먹다가 나머지 두 박스는 너무 익어서 어떻게 처리 할까 하다가 고민하다가
마침 6월을 코 앞에 두고 주말에 눈이 한바탕 또 퍼 부어서
계획했던 정원일은 또 다시 뒤로 미루고 잼을 만들기로 했다.
보기 좋게 잘 익은 맹고 껍질을 벗긴 후에
믹서에 넣고 간다.
갈아진 맹고 4컵에 아래와 같은 펙틴 크리스탈 1 박스(57g or 2 oz.) 비율로 섞은 후에
높은 열에 1분간 끓인 후에...
미리 준비 해 둔 설탕 5컵을 넣고
잘 저어 가면서 2분간 더 끓인다.
불을 끄고 1분 정도 위에 생긴 거품을 걷어 낸 다음에...
미리 뜨거운 물에 소독 해 둔 유리병에 잼이 뜨거울 때 옮겨 담는다.
125 g 짜리 앙증맞은 작은 유리병에 담긴 잼.... 주로 선물용으로 쓰인다.
250 g 유리병은 집에서 먹기도 하고 역시 생일 선물이나 감사의 선물로 요긴하게 일년 내내 쓰인다.
다음날 벌써 set 가 되어서 아침에 토스트와 함께 시식을 해 보았다.
냄새도 좋고 맛도 Mmmmmmmmmm...
주말엔 눈이 오더니
연 3일 계속 비가 오락가락하면서 계속 꿀꿀한 날씨가 계속되어서
오늘 오전에는 여전히 제일 인기가 좋은 딸기 잼을 만들어 보았다.
싱싱할 때 바로 만들어서 때깔이 참 곱다.
1시간 반만 수고하면 약 24병의 잼이 만들어져서 두고 두고 먹을 수 있다.
아직도 뜨거워서 작년에 특별히 주문한 헬렌표 잼 스티커를 부치지 않은 상태이다.
이쁘게 스티커도 부치고 이쁜 리본으로 장식을 하면
받는 사람도 주는 사람도 부담이 없는 좋은 선물로 적합하다.
맹고잼 재료:
1. 믹서에 곱게 간 맹고 4컵 2. 57 g 펙틴 크리스탈 박스 1개 3. 설탕 5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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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잼 재료:
1. 믹서에 곱게 간 딸기 4 1/2 컵 2. 57 g 펙틴 크리스탈 박스 1개 3. 설탕 7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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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 만드는 법:
1. 간 과일과 펙틴을 커다란 냄비에 넣고
2. 높은 열에 1분간 끓인다. 3. 설탕을 넣고 젓는다. 4. 계속 저으면서 2분간 더 끓여 준다. 5. 위에 생긴 거품을 1분간 걷어 준다. 6. 미리 씻어서 말리 병에 곧 담는다. |
나는 집 안에서 바하의 첼로 무반주 곡을 크게 들으면서 열심히 잼을 만들고,
밖에는 이렇게 5월 말에 눈이 내리고...
6월을 코앞에 두고 왠 지바고 영화 장면이라니..
막 싹이 돋은 채소와 꽃나무들이 부디 잘 버티어 주면 좋겠는데...
집 안에서 바라 보이는 눈오는 저녁 풍경은 아름답기는 한데....
꽃나무들이 가엽다.
며칠 전에 피기 시작한 앞마다의 라일락 꽃과 눈 덮인 옆집 지붕이 묘하게 아름답다.
music: Minuet from Cello suite #1 by bach
from helen's cd treasure ch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