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can tarts, for 2010 Thanksgiving Dessert
올해 추수감사절 만찬은 10월 10일, 일요일 저녁에 조촐하게 가졌다.
매년 두 세가족을 초대해서 함께 식사를 해 왔는데
올해는 거의 2주동안 몸이 아파서 추수감사절 잔치준비를 할 자신이 없어서 밍기적거리다가
처음으로 우리 가족 다섯이 단촐하고 아주 편한 자세로
테이블에 머리를 맞대고 느긋하게 식사를 했다.
마침 큰딸의 맥길대학교 친구이며 현재는 캘거리에서 의대에 재학중인 Joyce가
감사절 연휴에 부모가 있는 토론토에 가는 대신 딸을 만나러 캘가리에서 이번 연휴 주말에
우리집을 방문해서 함께 해서 예년처럼 게스트로 구색을 갖추어 주었다.
우리 가족만 모인 만찬이라서 느긋하게 당일 아침부터 피캔 파이부터 만들기 시작했다.
(레시피는 '즐거운 부엌에서" 카테고리에 이미 포스팅이 되어 있습니다.)
우선 pie shell 을 머핀 틀에 손으로 모양을 만들어 준 다음에 미리 준비 해 둔 filling을 스푼으로 담아서...
마지막으로 호도와 피캔으로 마무리를 해 준 다음에 350도 오븐에 30분을 구우면...
짠~~~ 바삭바삭하고, 고소하고, 달콤한 피캔 파이가 탄생한다.
커다란 피캔파이보다 손이 많이 가지만, 작게 자르지 않아도 되어서 손으로 집어 먹을 수 있어서 아주 간편하다.
예쁜 박스에 20개 정도를 포장해서 추수감사절 선물로 안성마춤이기도 하다.
올해도 약 130개를 만들어서 식사에 초대는 못했지만 가까운 친지분들과 아끼는 제자들에게 선물을 했더니 아주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아침부터 분주하게 고생한 보람이 있어서 기분이 참 좋다.
추수감사절 디저트로 자주 등장하는 pumpkin pie(호박 파이)는 친구 Heather가 직접 만들어서
성당 가기 전에 전달을 해 주어서, 일단 냉동실에 보관을 해 두고,
파캔 파이가 오븐에서 구워지는 동안에 남편이 좋아하는 애플케익을 만들기 시작했다.
(애플 케이크 레시피도 이미 포스팅이 되어 있습니다.)
햇사과와 달걀을 많이 넣어서 카스테라 같은 애플 케이크...
fluffy and light textured pastry... Mmmmmmm.....
올해 만찬의 샐러드는 브로콜리 겨자 샐러드로..
삶은 계란, 살짝 데친 브로콜리, 호도에 겨자와 꿀을 넣은 샐러드...
채소 요리는 흑미와 일곱가지 야채 sidedish 와 구운 단호박, 버섯구이로 준비했다.
흑미, 빨강, 주홍, 초록 피망, 붉은 양파, 버섯, 셀러리, 건포도, 호도 맛이 어우러진 ..
단호박에 소금, 계피가루, 버터, 꿀, 흑설탕을 넣고 400도 오븐에서 40분을 구운 단호박 요리...
양송이에 빵가루, 리코타 치즈, 계란, 파, 파셀리, 마늘, 파마센 치즈를 넣은 filling을 넣고 오븐에 30분 구운 stuffed mushroom 요리
그리고 추수감사절의 주인공인 구은 칠면조와 stuffing...
375도 오븐에 6시간을 구운 놈이다.
첫 칼질을 내보니 다행히 촉촉하게 주스가 주욱 배어 나와서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왔다.
매년 칠면조를 굽지만 늘 carving knife 로 첫 조각을 맛 볼때마다 어떤 맛일까 간이 맞는지,
부드러운지, 질긴지, 잘 익었는지 등등 걱정과 서스펜스가 한꺼번에...
먹기 좋게 carving을 한 부드럽고 바삭바삭한 칠면조 고기...
캐나다의 제일 큰 명절에 푸짐한 명절음식이 있어도
무리 부부에게는 뭐니뭐니해도
맵고 칼칼한 굴김치와..
유채김치가 있어야 제대로 갖추어진 요리이다.
2010 추수감사절 만찬에...
thank you all~
music: Thanksgiving by george winston
from helen's cd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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