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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People & Places/넓은 세상에서

3월 8일은 Mardi Gras (Shrove Tuesday, Fat Tuesday, or Carnival)

by Helen of Troy 2011. 3. 8.



오늘은 영어로는 Shrove Tuesday, 혹은, Fat Tuesday 라고 불리우고

불어로는 영어의 Fat Tuesday 와 같은 뜻의 마르디 그라(Mardi Gras )라고 불리우는 날입니다.

그리고 Carnival (카니발)이라고도 불리우는 이 날은 세계 각국에서 다른 풍습으로 축제가 열리는 날입니다.

 

크리스천들의 최고의 명절인 부활절 전 40일간을 사순절 혹은 수난절(영어로 Lent)으로 정해져서

참회, 금식과 금육, 절제를 하면서 부활하신 주님을 맞는 준비를 하는 시기입니다.

사순절의 첫 날을 재의 수요일 (Ash Wednesday)이라고 하고,

신자들은 미사에 참석해서 작년에 받은 성지를 태운 재를 머리에 바르고 사순절을 시작합니다.

 

중세의 유럽에는 사순시기에는 기름지고 단 음식을 금지를 했기에

참회와 절제를 장려한는 사순절이 시작하기 하루 전날에 기름지고, 단 음식으로 푸짐하게 먹고 마시고

사육제 (carnival)라고도 불리우는 성대한 축제가 벌어지곤 합니다.

 

제일 화려하고 성대한 마르디 그라 축제는 미국의 루이지아니 주의 뉴 올린즈에서 열리고,

브라질의 리오 데 자네이로에서는 규모나 화려함의 극치를 보이는 카니발 축제을 열면서 이 날을 즐깁니다.

한편 영국, 아일랜드, 캐나다와 많은 영연방국가들, 그리고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Shrove Tuesday를 지냅니다.



 

 영국이나 그리고 캐나다에서는 팬케익에 버터와 시럽을 등뿍 얹어서 이날 배불리 먹는다.



 

 

독일에서는 Fastnachts(독일말 그대로 금식전야) 라는 도우넛을 만들어서

시럽과 설탕을 뿌려서 사순전날에 먹는 풍습이 있다.



 

 

폴란드 사람들은 잼을 그득하게 채운 파츠키(paczki) 라는 도넛을 만들어서 먹는 풍습이 있다.

 

 



 

New Orleans에서는...

King Cake

프랑스의 국왕인 루이 14세의 명령을 받고 북미의 프랑스 식민지 영토인 루이지아나

(현재의 알라바마, 루이지아나, 미시시피 주)를

 지키기 위해서 보내진 군대가 미시시피 강의 하류를 60 마일정도 거슬러 올라가서 현재의 뉴 올린즈에

1699년 3월 3일에 처음으로 도착을 해서 캠프를 지었는데

바로 그날이 그 해의 마르디 그라 날이었다.



 

그래서 기념으로 그 곳을 Point de Mardi Gras라고 명명을 했고,

1703년부터 프랑스의 식민지로 이민을 온 정착민들이 이 날을 기념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뉴올린즈를 중심으로 남부에서 마르디 그라 날에 만들어서 먹는 음식 중에서 

제일 유명한 킹 케이크의 유래는

크리스마스 날로부터 12일이 지나서 동방박사, 

혹은 삼왕(three Kings)가 새로 태어나신 아기예수님을 경배하는 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케이크에 쓰이는 색상은 믿음을 상징하는 초록, 정의를 상징하는 보라색, 

그리고 파워를 상징하는 골드색으로 꾸며진다.


 

 

뉴 올린즈에서 마르디 그라  축제에서...



 

               

 


 

 

브라질의 리오 데 자네이로에서 2010년에 열린 카니발에서...


                

 



                 

브라질 리오에서 열리는 카니발은 정식으로 토요일에 시작해서 Fat Tuesday의 화요일까지 

4일간 화려하고 성대한 축제가 열린다.

사순절 기간동안 권장하는 참회와 금식, 금육, 그리고 육체적인 향락을 화요일로서 

작별을 고하는 의식이기도 하는데

점점 종교적인 면보다는 세속적인 큰 축제로 변하고 있다.

 

 

 

세 아이들이 모두 다녔던 초등학교에서는

이날 아침에 부모님들이 학교에서 직접 만든 따뜻한 팬케이크를 만들어서

전교 학생들에게 아침 식사로 대접하곤 했던 기억이 새롭다.

큰딸 유치원 입학부터 막내 졸업까지 자그만치 14년간 지속적으로 이 학교를 다니는 동안

그날 아침에 일부러 아침을 먹지 않고 등교한 꼬마 녀석들에게

참 많은 팬케이크를 만들어서 버터와 시럽을 듬뿍 얹어서 차려 주면

너무도 맛나게 먹는 모습이 너무 좋아서 (애들이 엄마가 왔다고 엄청 우쭐한 모습도 좋고)

14년간 한해만 빼고, 집에 있는 커다란 electric griddle를 가지고 가서

팬케이크를 두시간에 걸쳐서 잘도 먹어대는 아이들의 입맛에 맞추느라

봉사를 하러 온 엄마 아빠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척척 만들어서

전교생 모두와 함께 아침식사를 하면서 사순절을 의미있게 시작했다.

 

 

작년 우리동네 브라질 교민회에서 주최한 카니발 파티에서...

 


올해 사순절에는 많은 펜케이크를 만드는 대신

블루베리와 래스베리를 듬뿍 넣은 커다란 fluffy 한 펜케이크를 만들어서

등교하는 아이들에게 아침식사로 만들어서 함께 식사를 하면서 

마르디 그라 날을 시작해 볼 참이다.

(내년에는 삼바춤이라도 배워서 추어 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