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영상의 기온이 계속되어서
겨우내 높게 쌓인 눈이 거의 다 녹아 내린 물이 시냇물이 되어서 졸졸 흐르고
드디어 오랜만에 앞 뒤 마당의 시꺼먼 흙을 다시 만나서 참으로 반가웠다.
예전보다 겨울도 춥고 길어서 파종할 시기도 따라서 2-3주가 늦어질 것 같아서
눈이 사라진 맨 땅을 보자마자 마음이 벌써 분주해진다.
늦어진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서 다른 채소보다 늦게 수확하는 깻잎과 고추는
다음 주에 집 안에서 우선 씨를 심어서 모종을 키워야 할 생각을 하니 벌써 신바람이 난다.
작년에 씨를 받아서 냉동실에 보관 해 둔 열무, 아욱, 쑥갓, 부추, 파, 강낭콩, 호박씨도 꺼내서
물에 불렸다가 퇴비와 peat moss를 넣고 밭을 잘 갈은 후에 심어서
가을초까지 밭에서 금방 딴 채소들과 함께 할 생각에 행복감이 밀려 온다.
작년 우리집 뒷마당에서...
적상치와 spring mix
열무 순
앙증맞게 올라 오는 쑥갓..
브로콜리 순도 올라 오고..
연하디 연한 상추만 보아도 미소가 절로...
자양분이 좋은 밭에서 쑥쑥 올라오는 쑥갓
샐러드 용으로 여섯가지 상추씨가 조합된 씨에서도 다양하게 싹이 트고...
마치 잡초처럼 매년 풍성하게 자라나는 아욱...
봄에 밭을 갈고 파종을 할때면 제일 먼저 내 머리에 떠 오르는 풋풋한 봄내 향기가 담긴 멋진 봄시 한편과
봄을 연상하는 상쾌한 모짜르트 가곡을 제가 참 좋아하느 캐나다 소프라노 수지 러블랑의 목소리와 함께 선사합니다.
The First Green of Spring by David Budbill
Out walking in the swamp picking cowslip, marsh marigold, harbinger of things to come. Now we sit at the table munching even though we know we are growing old, we are dying, 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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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Im Fruehingsanfnag by mozart
sung by suzie leblanc
from helen's cd 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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