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30일에 ...
이번 여름엔 평소보다 많은 시간동안 집을 오래 '떠나서 여행을 많이 다녔고,
여러가지 일을 벌려 놓고도 제대로 잘 마무리도 못 했는데다가
몸과 맘이 조금씩 지쳐가고 있을 즈음에
가을의 첫 날을 맞이해서 내심 참 반가웠다.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내 자신을 잘 돌보고 챙겨주며,
자신의 소리를 귀울려서 가만히 들어도 보면서
자신과의 소통도 하면서
아름다운 가을로
차분하게 또 다른 여정길에 오르고 싶다.
독일이 낳은 최고의 시인의 한 사람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파리에서 만 100년 전에 쓴 가을시를 감상하면서
오늘 찾아 온 가을손님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Herbstt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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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21일 집 뒤에서...
곧 따뜻한 남쪽으로의 여정을 떠날 캐나다 거위들..
가끔은 나도 이렇게 훨훨 날아서 훌쩍 혼자 떠나고 싶다.
2010년 9월 27일, 알버타 대학교 근처에서..
눈부신 가을의 오후 분위기에 빠져서 이 벤치에 앉아서 아무 생각없이
바람에 계속 떨어지는 노란 낙엽을 지켜 본 지 벌써 1년이 흘렀네..
music; nocturne Bb minor, by chopin
played by pollini
from helen's cd 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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