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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About me...Helen/헬렌의 일상에서

유럽으로 잠시 떠납니다....

by Helen of Troy 2011. 6. 25.

 

 

 

 Cinque Terre, Italy

 

일년 열두달 중 열달 동안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열심히 직장과 가정에서 일을 하고

오랜만에 일상을 떠나서 여행길에 오릅니다.

 

오즐 저녁에 이태리 로마로  떠나서

로마의 북동쪽에 있는 오르비에토(Orvieto),

토스카니 지방의 시에냐, 피렌제,

그리고 이태리의 리비에라라고 불리우는 아름다운 해안에 위치한  칭퀘 테레 를

행선지로 예정하고 한동안 이태리의 분위기에 젖어 볼까 합니다.

 

Cinque Terre

 

Cinque Terre

 

Firenze

 

Firenze(Florence)

 

Orvieto

 

Rome

 

Siena

 

편한 휴식을 취하고자 떠나는 여행 전에 해야 할 일을 처리하느라

집을 나서기전에 몸살이 날 지경입니다.

오늘까지 학기말 시험이 있어서 떠나는 날도 일을 하는라 빠듯한 스케줄 사이 사이에

집에 거의 한달동안 남아 있을 애들 음식을 장만하느라

어제는 새벽 2시까지 부억에서 서성거려야 했습니다.

 

김치도 담고,

매운 음식을 못 먹는 아이들을 위한 것이 아니고, 여행에 돌아 와서 바로 익은 김치를 먹으려는 옥심에..

 

 

어제 아침 일찍 텃밭에 나가서 이렇게 잘 자란 열무를 뽑아서,

 

손질을 해서,

 

 이걸 담는라 새벽 2시까지 난리 부르스를 떨고...

그래도 돌아 와서 시원한 열무김치 냉면을 먹겠다는 바램으로 밀고 나갔다.

 

 오후에 바쁜 레슨 시간중에 한시간 짬이 나서 얼른 스파게티 소소를 만들어서 한끼 먹을 만큼 담아서 냉동고로..

 

 스파게티 소스를 만드는 사이에 모밀국수 소소도 준비하고...

 

애들이 젤 좋아하는 닭가슴살 구이도 재려서 냉동고로..

 

 

안심 스테이크로

 불고기 양념으로 재워두었다가 이것도 냉동고로...

 그러다 보니 저녁먹을 시간도 놓치고 바로 학생지도를 해야했다.

이래서 주부가 하루만 집을 나서려면 너무도 복잡하고 지레 힘을 빼게 마련인가 봅니다.

 

우리가 집을 비운 사이에 해야 할 여러가지 일 리스트를 큰딸과 상의해서 엑셀로 작성하고

막내의 공부와 독서 리스트,  바이올린 연습 스케줄을 만들어서 냉장고에 부쳐 놓고서야

떠나기 3시간 전에 드디어 가방을 꺼내 와서 짐을 싸기 사작합니다.

 

 

아이들에게 제일 부담되는 일은 역시 제일 손이 많이 가고 할 일이 많은 정원가꾸기 일이기에

남편이 최대한으로 아이들의 수고를 덜어 주기 위해서

물도 충분히 주고, 잡초도 뽑고, 비료도 주고, 바로세우기등등을 해 주고 들어 오더니

빨리 카메라를 들고 나와 보라고 해서 나가 보았더니

열두송이 정도 꽃망울 중에밤새 두 손바닥을 합한 크기의 커다랗고 정열적인 빨갛고 핑크빛나는

양귀비꽃 여섯송이가 활짝 피어서 집앞을 지나 다니는 산보하는 사람들의 발길까지 멈출 정도로

화려하고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여행을 다녀 오면 다시 만날 기회가 없어서 일단 열 몇장을 찍어 두었다.

 

 벌써부터 몇몇 이웃들이 커다란 꽃 한복판에 빽빽하게 찬 꽃씨들을 나누어 달라고 예약을 받았다.

혹시 양귀비씨 원하시는 분 있으신가요?

 

작년에 처음으로 은혼식 기념으로 우리 부부만 떠난 여행길은

처음이라서 이래 저래 자질구레한 걱정을 많이 하면서 집을 나섰는데

기대이상으로 아이들이 너무도 잘 적응하고 집과 정원을 잘 챙겨 주어서

이번에는 편안한 맘으로 문을 나설 수 있게 되어서 아이들을 키운 덕을 보는 날이 우리 부부에게도 왔나 봅니다.

 

길을 떠나기 전에 과연 휴가가 진정 무엇인지를 생각케 해 주는

좋은 영시 한편을 남기고 갑니다.

 

 

The Vacation

by Wendell Berry

Once there was a man who filmed his vacation.
He went flying down the river in his boat
with his video camera to his eye, making
a moving picture of the moving river
upon which his sleek boat moved swiftly
toward the end of his vacation. He showed
his vacation to his camera, which pictured it,
preserving it forever: the river, the trees,
the sky, the light, the bow of his rushing boat
behind which he stood with his camera
preserving his vacation even as he was having it
so that after he had had it he would still
have it. It would be there. With a flick
of a switch there it would be. But he
would not be in it. He would never be in it.

 

한글 번역은 로마에 도착해서 올리겠습니다.

 

이 시처럼 여행지에서 추억을 간직하려고 카메라에 기록하기에만 급급하기 보다는

여행지에서 잘 보고, 맘껏 가슴으로 느끼고, 귀담아 듣고, 입으로 맛을 보면서 산 체험을 하고 돌아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