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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이탈리아

[이탈리아 칭케테레 1] 베르나짜에서 걸어서 몬테로쏘까지... (1)

by Helen of Troy 2011. 8. 4.

 

 

 베르나짜 (Vernazza)

 

 

 

Firenze에서 새벽 일찍 기차를 타고

다음 행선지인 칭케테레로...

 

 

라 스페찌아 근처에서...

 

 

 

 

 

 

 

 

 

 

 

 

 

 

La Spezia (라 스페찌아)에서 전철같은 2층 기차로 갈아 타고.. 

 

 

 

 

지중해 해변을 따라서 가파른 산을 끼고 놓은 철도는

대부분이 터널을 통해서 가다가 갑

자기 눈이 부시게 푸른 바다가 보인다.

 

아주 오랜만에 본 푸른 바다를 보고 흥분해서 카메라 셔터를 재빠르게 누르자

플렛폼에서 기다리던 친구가 손을 흔들어 준다.

 

 

 

 

칭케테레 중에서 제일 첫번째 역인 리오 마지오레 역에서

잠시 쉰 다음에 다음 역으로 출발...

 

 

 

 

기차 안의 창을 통해서 리오마지오레 동네가 쬐금 보인다.

 

 

 

이렇게 해안을 따라서 기차가 칙칙폭폭 달린다.

 

 

 

칭케테레에서 네번째 동네인 베르나짜역에 도착하니...

 

 

 

 

플렛폼의 반은 바깥이고 반은 굴 속에 있는 역에서

숙소가 있는 이 동네에서 재빠르게 내렸다. 

이 동네 역에서는 기차가 오래 서지 않기에...

 

 

 

기차역에 칭케테레를 소개하는 안내표지를 꼼꼼히 들여다 보았다.

 

 

 

베르나짜역에서 층계를 타고 내려서 왼쪽에 짐을 놓고 그늘에서 쉴 동안

남편은 숙소 주인에게 도착을 했다고 전화를 걸러 가고...

 

 

 

칭케테레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발을 내딛어서

조금은 낯설지만 쉽게 정이 가는 베르자짜 길거리 모습...

 

 

 

보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관광객이다.

 

 

 

 

전화 통화후 3-4분 안에 영화배우처럼 키가 크고,

잘 생기고 근육질의 숙소 주인이 나타났다.

 

 

 

이 동네의 지형 전체가 가파른 산동네이고

거주할 지역이 아주 한정이 되어서 어디를 가도

이렇게 가파르고 아주 좁은 층계가 기다리고 있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멋진 view를 원하기도 해서 좁고 가파를 층계를 엄청 많이 거쳐서

관광객 상대로 이렇게 비슷한 숙소가 많기에 무거운 가방을

주인이 번쩍 들어서 층계 꼭대기까지 올려다 주었다.

덥기도 했지만 무거운 가방 하나는 어깨에 매고, 하나는 들고 많은 층계를 거치더니

건장한 근육질의 잘 생긴 청년마저 힘이 들었는지 땀이 비오듯 흘린다. 

 

 

 

입구를 들어서 또 층계를 올라서 우리가 머무를 방에 들어 가 보니

말끔하게 새로 인테리어를 해서인지 깨끗하고 안락해 보였다.

주인 청년은 꼼꼼하게 주의 사항을 알려 주고 나가자 마자

바다가 바로 내다 보이는 베란다로 나가서 왼쪽으로... 

 

 

 

 

오른쪽에는 베르나짜의 심벌인 타워가 바로 보이고...

 

 

 

베란다 바로 아래에는 밑의 집의 손바닥 정원이 내려다 보이고...

 

 

 

 

베란다 반대편에 있는 창을 통해서 보인 베르나짜 동네..

간단히 짐을 풀고, 샤워도 하고, 옷을 갈아 입은 후에 오늘 계획한대로

베르나짜에서 다음 동네인 몬테로쏘까지 해안을 따라서

trail 을 걸어서 가려고 숙소를 나섰다.

 

 

 

 

위의 좁은 길을 따라 내려 와서 좁 더 넓고 완만한 골목을 통과해서...

 

 

 

 

미로처럼 거미줄처럼 좁은 골목에서 잠시 방향감각을 잃고 조금 방황을 하다가...

 

 

 

 

버르나짜의 유일한 main street를 다시 나와서 약 2시간 거리의 등산길에 오르기 전에

가게에 가서 마실 물과 간식을 사서 가방에 넣고 바다쪽으로 발을 돌려서...

 

 

 

드디어 푸른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항구는 난중에 구경하기로 하고 일단 계획한대로 몬테로쏘로 향했다.

 

 

 

해안을 끼고 가파른 산을 따라서 좁게 난 등산로로 올라가니

아래에 베르나짜 기차역이 내려다 보이고..

 

 

 

베르나짜의 맑고 푸른 바다와 느긋하게 정박해 있는 보트들도 눈에 들어 오고...

 

 

 

 

 

 

 

몬테로쏘까지 가는 트레일 내내 오른쪽은 가파른 산이 놓여있고,

왼편에는 절벽같이 저 아래에 푸른 지중해 바다 사이로 걸어갔다.

 

 

 

31도의 무더운 날씨에 헉헉대고 올라 와서 잠시 숨을 돌리면서...

 

 

 

 

이렇게 낡은 돌길을 1시간 반정도 올라간 후에나 내리막 길이 나오고...

 

 

 

 

트레일 상에 일정한 간격에 이런 안내 표지판이 붙어 있기도...

 

 

 

 

바다와 등산길 사이의 가파른 산기슭에 포도밭이 있다.

워낙 가파른 산악지대라서 한치의 땅도 놀리지 않은 이 동네에는

아주 높은 산꼭대기까지 이렇게 포도를 재배한다.

좋은 포도주의 재료로 쓰이는 포도의 기본조건은 풍부한 햇볕이 필요한테

이런 비탈길에서 자란 포도들이 바로 그런 포도이다.

 

 

 

워낙 가파른 비탈길이어서 오르내리기에 무척 힘이 들기도 하고

아주 위험한 이 지형에서

이렇게 좋은 질의 포도를 재배하는 그들의 체력과,

부지런함에 그저 놀랍고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너무 더워서 10-15분 마다 쉬면서 들고 간

2리터 물병으로 목을 축이기도 하고 잠시 그늘에서 쉬기도...

 

 

 

 

걸어 온 등산길을 돌아 보니 저 아래에

출발했던 베르나짜가 내려다 보인다.

 

 

 

 

줌으로 땡겨서 베르나짜 항구를 담아 보고...

 

 

 

 

기념사진도 하나씩 박고...

 

 

 

 

땀을 너무 많이 흘렸는지 블라우스와 스커트 모두

보기 민망할 정도로 후줄후줄 몸에 걸쳐있다.

저 멀리 목적지인 몬테로쏘가 눈에 들어 온다.

 

 

 

난간에 위태스러울 정도로 몸을 죽 빼서

바로 아래에 시원한 파도소리가 나는 바다를 카메라에 담아 보고...

 

 

 

 

가파른 산 어디를 봐도 포도를 재배하고 있다. 

인간의 재주와 능력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등산길이 험하고 더워서 짜증이 팍팍 나다가도

이렇게 시원한 바다를 바라 보노라면 충분한 보상을 받는 것 같다.

일년내내 이런 곳에서 땀을 흘리면서 일을 하는 농부를 생각하면

불평이 입에서 나오려다가 도로 삼키게 된다.

 

 

 

여전히 울퉁불퉁한 돌길을 걸어서 위로 위로....   

덥다 더워~~~  시원하고 달콤한 아이스크림이 무척 땡긴다.

 

 

 

 

 

 

 

건조한 탓에 등산길 옆에는 커다란 선인장들이 눈에 많이 띈다.              등산길 을 표시해 주는 표적을 따라서.... 또 올라 간다.

 

 

 

아래 푸른 바다로 풍덩 뛰어 들어도 괜찮겠다는 생각도 들고....  

냉수나 마시고 속 차려야 할 듯 ...

 

 

 

 

계속 올라만 가다고 이렇게 그늘진 내리막 길이 있어서 숨도 고르고 목도 축이고...

 

 

 

 

그늘도 잠시, 다시 뙤약볕의 오리막길로 들어서서..

 

 

 

 

좀 트인 공간에 그늘이 있는 곳에 생각지도 않게

피크닉 테이블에 느긋하게 시에스타를 즐기는 야옹이가...

이길을 오고 가는 사람들이 잘 먹이와 물을 제공하는지 통통하고 건강하게 보인다.

다리가 뻐근해지고 허리도 무거운데 나도 저렇게 누워서 딱 15분만 자면 참 좋겠는데...

 

 

 

 

바나나를 하나 잘 먹고 다시 오른다.

 

 

 

 

발 아래엔 시원하게 들려 오는 파도소리와 바다바람으로 더위를 식혀 준다.

 

 

 

 

바닷물 색깔도 아름답고 아주 맑아서 상큼하다.

 

 

 

 

배경이 좋아서 한번 포즈를 잡아 보았는데

지금 보니 몸무게를 지탱한 왼발이 너무도 위태스럽다.

폼도 잡아 본 사람이 제대로 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