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 이어서 베르나짜에서 몬테로쏘로 ====>
저 산 아래에 베르나짜의 타워가 조그맣게 보인다.
왼쪽에 낭떠러지 아래에 파도가 출렁거려서
발자국을 뗄 때마다 조심스러운데
여기엔 다행히도 난간이 설치되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베르나짜와 몬테로쏘 사이 거의 중간 지점에서
저 멀리 베르나짜가 바다와 산 사이에 빼꼼히 내려다 보인다.
32도의 더운 날씨라서 좁고 험한 길을 가다가
손바닥만한 그늘을 만나면 잠시라도 그늘 아래서 숨을 돌리고...
드디어 저 아래에 목적지인 몬테로쏘가 눈에 들어 온다.
여전히 좁은 등산길을 헉헉거리며 올라 간다.
이렇게 좁은 길에도 오른편에 보이는 돌담 위에는 포도밭이 있다.
이렇게 험한 곳에서 수백년을 오로지 사람의 손으로
포도 재배를 한다는 게 얼마나 대단하기만 하다.
이렇게 더운 날씨에 걸어 올라가는데만도 힘이 들어서 헉헉거리니 ...
왼편에 시야가 시원한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좁은 길이
눈은 즐겁게 하지만 그늘이 없어서 더운 것이 흠인데,
가끔씩 나무가 우거져서 그늘진 길이 참 고맙다.
산 꼭대기까지 가파른 산을 테라스로 만들어서
포도를 재배하고 있는 산 뒤로 몬토로쏘가 조금 더 가깝게 보인다.
포도밭 사이 사이에 높은 곳까지 드문드문 집들도 보이고...
길이 워낙 좁아서 종종 반대편에서 오는 사람들이 지나 갈때까지
바다가 있는 방향의 반대쪽 벽으로 붙어서 기다려 주면서 배려를 한다.
잠시 숨을 고르면서 지나 온 길을 돌아다 보기도 하고...
시작부터 계속 오르막 길만 오르다가 여기서부터 갑자기 내리막 길이 시작한다.
생각보다 내리막 길을 내려가는 일이 수월하지만은 않다. 특히 무릎에..
내리막 길에 들어서서 지나가는 길가에 만난 야생화 1....
보랏빛의 야생화 2
핑크 야생화 3...
하얀 야생화 4...
심하게 경사진 내리막 길이 계속된다...
그늘도 지고, 길 폭도 조금 넓고,
주위에 졸졸 시냇물 소리까지 들리는 곳에서
잠시 앉아서 땀을 식히고, 목도 축이고...
산 꼭대기까지 있는 포도밭까지 물을 주게
이렇게 물 호스가 설치 되어 있는 것이 종종 눈에 띈다.
몬토로쏘가 가까워지면서 나무가 우거진 길이고,
경사가 많이 완만해져서 여유를 부리면서 걸을 수 있다.
길이 워낙 좁아서 반대편에서 오는 사람들을 기다려 주었다가
우리 차례가 되어서 걸어 가고...
아름다운 바다를 쳐다 보면서 좁고 평탄치 않을 길을 걸어 가다 보면
자주 발에 돌부리가 걸려서 서너번 넘어질 뻔 해서 고함도 지르고...
좁지만 여기느 그래도 새로 설치한 듯 난간이 있어서 한눈을 팔기도...
제일 눈에 많이 띄는 야생화 5
길 옆에 토마토와 각족 채소가 풍성하게 재배되는 텃밭도 있다.
여기에도 물을 공급해 주는 호스가 있고...
여기서 아래로 내려다 보니...
바로 밑에 이렇게 바다가 보인다.
안내 책자에는 1시간 45분 걸린다고 했는데
여기까지 딱 1시간 45분인데 어느쯤 왔을까...
뒤에서 오던 무리들을 우선 보내고
바다를 바라 보아도 아직 몬테로쏘는 보이지 않지만...
대신 지난 온 길을 바라보니 들쑥날쑥한 해안선이 시원하게 보인다.
야생화 6...
야행화 7...
길 가에 가지런히 심겨진 포도나무 사이로
드디어 몬테로쏘가 드디어 보인다.
계속되는 내리막길의 경사가 무척 가파르다.
몬테로쏘에서 출발해서 반대쪽을 가는 사람들이 무척 힘들게 올라간다.
끝도 밑도 없이 수백개의 계단으로 내려가고...
또 내려가고...
길 양쪽 다 포도나무로 꽉 차 있다.
포도나무 사이로 꽃나무에는 화려한 꽃들이 자태를 뽐내고...
길 위에 도마뱀과도 만나고...
포도밭 사이로 모노레일이 설치 되어 있다.
이 모노레일 위로 한사람만 겨우 탈 수 있는 카트가 산을 오르내리면서
필요한 흙이나 비료를 올려 가기도 하고
수확된 포도를 아래로 운반하기도 고마운 시설이다.
여전히 층계로 내려가고...
무릎에 무리가 가는 것 같아서 천천히
이렇게 계속 내리막을 걷는 걸 보면
많이도 높은 곳까지 올라갔음을 짐작할 수 있다.
좁다란 돌 길을 따라서 시냇물이 졸졸 흘러서 그동안 흘린 땀을 식혀준다.
오른쪽 포도밭이 있는 산을 돌기만 하면 몬테로쏘가 금방 나올까...
야생화 8
길에서 제일 많이 보이는 위에서 이미 소개한 야생화
계속 이어지는 계단을 내려 와서 올려다 보니
수백년간 포도재배를 해 오면서 지어 올린 돌담과 돌 층계가 인상적이다.
아주 좁은 코너에 누군가가 이렇게
아슬아슬하게 놓은 돌계단을 걸어서 내려가기도...
드디어 마지막 계단을 내려 가서...
드디어 몬테로쏘의 앞바다가 눈에 들어왔다.
여기서부터는 가파른 산 중턱에 레일이 있는 평평한 길로
시원한 바다바람을 쏘이면서 느긋하게 내려간다.
저 올라가는 양반은 얼마나 가파른 계단으로
끝없이 올라 가야 하는지 알고나 있을까....
야생화 9
바다를 끼고 내려가서...
갑자기 발 바로 아래에 협곡처럼 깊은 바다가 눈에 들어 왔다.
마침 석양을 배경으로 카메라에 잡아 보았다.
생각보다 근사해서 누군가에게 손까지 흔들면서 한번 더 찰칵~~~
칭케테레에서 해변이 제일 넓고 완만해서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몰려 있는 몬테로쏘...
석양의 바다가 평화롭다.
평화로운 바다와 대조적으로 날카로운 선인장과 바위들 사이에
몇몇 혈기왕성한 청소년들이 보인다.
어떻게 저런 험한 바위를 용케 올라 갔는지 ...
게다가 멋진 폼으로 다이빙까지 불사하는 젊음과
그 아래의 비취빛의 바다가 마냥 싱그럽고 좋다.
어쩜 저렇게 바닥히 훤히 들여다 보일 정도로 깨끗할까....
갑자기 땀에 찌든 옷을 입은 채 저 바다로 뛰어 들어가고 싶다.
( 옷 안에 미리 수영복을 입고 오지 않았음을 무척 후회가 된다.
다음엔 필히 원색의 비키니를 )
바다의 경사도 완만하고 고운 모래사장으로 붑비는 몬테로쏘...
그리고 우리 부부도 맨발로 주저없이 바로
저 시원한 바다로 뛰어 들어갔다.
다음은 몬테로쏘 동네로 들어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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