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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로키산맥

[카나나스키스 여행 16]로키의 로슨 호수 (Rawson Lake) and more

by Helen of Troy 2011. 8. 15.

 

 Rawson Lake, Kananaskis Country, The Rockies

 

우리 가족은 과거 20년간 매년밴프 국립공원에서 남서쪽으로 약 100 km 떨어진

카나나스커스 컨트리 (Kananaskis Country) 내에 있는 캐빈으로 일년으로 적어도 한번은 가족여행을 다녀 옵니다. 

이렇게 만 19년을 가족여행을 포함해서 매년 먼 곳에서 오신 손님들을 모시고 지금까지 100번 이상 로키를 다녀 왔지만

밴프와 재스퍼 국립공원을 비롯해서 서너개의 주립공원 규모가 워낙 큰데다가(밴프 국립공원의 크기만은 6700 재스퍼는 11,000 평방킬로미터),

예전에는 아이들이 어리기도 하고 자폐아 아들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갈 수 있는 짧은 거리의 쉬운 코스로 갈 수 있는 곳으로만 다니다가

불과 3-4년 전부터는 점점 더 험하고, 멀리, 높은 곳으로 여지까지 못 가 본 trail를 걸어서 다양한 곳까지 다녀 올 수 있어서

마치 20년간 자주 와본 이 곳을 처음 찾는 기분으로 아름다운 로키의 구석구석을 다닐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올해도 로키산맥에서 9일동안 온 가족이 하루 평균 8km 의 등산로를 걷거나,

30km 정도는 자전거를 타고 카나나스커스 지역의 명소를 둘러 보고 왔는데

 그 중에서  도착해서 세번째 날에 가족이 처음 다 함께  로슨 호수 ( Rawson Lake)로 찾아 갔습니다.

 

  

차를 주차장에 세워 두고 로슨 호수로 가는 길의 출발점에서 우선 기념으로 함께 찰칵~

 

몸을 움직이기 싫어하는 아들이 어렸을 때부터 매일 그날의 활동 시간표를 세세히 짜두고 스파르타식으로 끌고 다녀서

마지못해 따라 나서기는 하지만 목적지에 도착 할 때짜지 내내 큰소리로 도대체 이 더운 날씨에 모기를 물려가면서

험한 등산로를 올라가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며 항상 억지로 함께 다녀야하는가 등등 내내 불평을 쏟아내면서 걷는다

그래도 우리는 무시를 하거나 오히려 언제 어디서 곰이 출현할지도 모르기에 일부러 사람들이 다가간다는 걸 미리 알려서

곰이 피해가도록 cowbell이라는 딸랑거리는 종을 들고 가거나 3-5분마다 큰소리를 지르면서 가는 것을 권장하기에

큰소리를 내게 유도까지 하면서 올라간곤 한다.

 

사진찍기 역시 무척 싫어하는데도 불구하고 또 모델로 세우니 역시 불만이 그득한 얼굴로 노려보는 중...

 

항상 앞에서 리더를 자청하고 조용히 씩씩하게 나서는 누나를 따라서 일단 출발~~

 

로슨 호수로 가려면 우선  어퍼 카나나스커스 호수가를  (Upper Kananaskis Lake) 죽 따라서 나 있는 길에서 시작된다.

 

 

인디언 원주민들이 복을 얻고자 하거나 무엇인가를 기원할 때 이렇게 돌을 차곡차곡 얹어 놓는데 호숫가에 누군가가 무엇을 바라는지 이렇게 inukkshuk 를 남긴 모습...

 

본격적으로 호수를 끼고 난 등산로로 진입을 해서...

 

로키에도 예년보다 두배 이상 비가 많이 내려서 나무들로 자연적으로 생겨 난 수로를 통해서 물이 아래 호수로 흘러 내려간다.

 

작은 배가 한가하게 낚시를 즐기고...

 

한여름에도 녹지않는 만년설이 녹은 물이 모여서 이렇게 폭포의 물소리가 잠시나마 땀을 식히고...

 

폭표에서 쏟아진 물도 호수로 흘러 들어가고...   올해는 예년보다 적어도 수위가 1 미터 이상 높아진 것 같다.

 

폭포 앞에서 그냥 찰칵~

 

배경이 너무 좋아서...  (여기도 수개의 이눅슈크가 더러 보인다)

이런 등산로롤 1.5 km를 걸어 가면...

 

3 km 거리의 로슨 호수로 가는 길이 남쪽으로 갈라진다는 안내 표시판이 눈에 들어 온다.

 

그동안 커다란 호수를 빙 둘어서 있는 길기도 하고 험한 등산길을 끝까지 완주하고 싶었는데

아이들이 어릴 때는 너무 멀어서 엄두도 못냈고, 좀 커서는 거센 반발로,

어떨때는 곰들이 이 주위에 나타나서 종종 등산로 일부분이 폐쇄되기도 해서

늘 아쉽게 도중하차를 해 오다가

드디어 이틀 후에 17km 에 달하는 긴 트레일을 장장 시간 걸려서 종주를 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등산길을 오를 때면 큰애가 제일 앞에, 누나를 잘 따라서인지 그 뒤를 바짝 쫓아가는 아들,

아빠와 죽이 잘 맞는 막내가 아빠 앞에, 그리고 원래 걷는 속도가 느린데다가 가다가 눈에 띄는 것들을 사진에 담느라

항상 뒤로 쳐지는 나는 꼴찌 순서로 올라간다.

 

온도는 산을 올라가기에 딱 좋은 17도이지만 땀이 날 정도로 덥다.  하지만 사정없이 몰려드는 모기를 피하고자 겉옷을 벗지 못하고...

계속되는 아들의 불만이 그득한 목소리가 시끄럽고 성가시기 보다는

그 소음때문에 곰이 우리를 피해 줄 것 같은 안도감으로 올라가고..

 

가파른 오르막 길을 약 2km 올라가서 큰 바위에 옹기종기 모여서 가방에 짊어지고 간 간식과 음료수를 먹으면서 잠시 휴식...

하지만 가만히 있으면 모기가 더 극성스럽게 달려 들어서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그냥 계속 올라가기로...

 

평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누나가 매고 가던 가방은 아들이 매고, 마빠가방은 막내가 매고 올라간다.

막내에게 한없이 너그러운 아빠는 10분도 안 되어서 도로 가방을 매고 올라간다. 

그러자 바로 아들의 항의가 아예 고함수준으로 들려 온다.

 

비가 많이 내린 탓에  진흙으로 진창이 된 등산로 길에 고맙게도 통나무를 반으로 잘라서 임시로 외나무 다리가 놓여진 길을 걷는 것도 스릴이 있다.

 

주차장을 떠난지 약 2시간 후에 드디어 빽빽한 소나무 사이로 로슨호수가 눈에 들어 온다.

 

조금 더 가까이 가자 로슨 호수의 멋진 자태가 서서히 보이면서 절로 우아~~~ 라는 감탄사가 나온다.

 

한여름에도 녹지 않는 만년설을 조금 더 가까이 줌으로...

 

누군가각 이 차갑고 깨끗한 호수에서 흔히 잡히는 송어 낚시를 하고 있고....  

(예전에는 송어 크기가 30 cm 이상이면 하루에 한사람당 5마리를 허용했는데

올해는 송어 숫자가 그동안 많이 감소했는지 아예 낚시 금지라고 경고문이 붙어 있었는데 괘씸하게도 저러고 있어서 내려가면 신고하겠다고 벼르는 남편..)

 

호수 한편에는 빽빽하게 소나무가 푸르게 자라고...

 

잔잔하던 호수가 산들바람에 조금 들먹이고...

 

우리 뒤로 계속해서 등산객들이 몰려 들자 사람들 눈이 무서운지 낚시군은 바로 철수해 버린 호수는 다시 평화를 되찾고...

 

호수 왼편으로 난 등산로 상에 한여름에도 남은 눈더미가 자주 눈에 띈다.

 

왼편 길을 따라서 호수를 한바퀴 돌 수 있는데 호수 맞은편에 보이는 만년설이 있는 곳에까지 걸어가는 사람들이 멀리 보인다.

 

로키의 호수가 대부분 그렇듯이 눈이 녹아 내려서 모인 호수라서 물이 무척 차고, 맑고 깨끗해서 마시기에도 적합하다.

그리고 미네랄이 많이 포함되어서 물 색깔은 아주 예쁜 비취빛을 띄고 있다.

 

기념으로 찰칵~~

사진 한장에 식구들의 성향이 배어 있는 점이 참 흥미롭다.

사진찍기도 싫고 멋진 호수에도 별로 감흥이 없는 아들은 하얀 모자를 쓴 누나 뒤에 무료하게 쪼그리고 앉아서 빨리 내려가고만 싶어하고,

애교는 없지만 네모 반듯한 범생이 큰딸은 여전히 무거운 가방을 매고 동생를 보호하는 양 그 옆에서 버릇처럼 지키고 서 있고,

늘 관심을 모으고 싶고, 끼가 있는 막내는 있는 폼과 표정을 다 지으면서 엄마 옆에 달싹 붙어 있다..

참내..

 

점심시간에 가까워서인지 호수가에 자유롭게 앉아서 싸 들고 온 샌드위치와 음료슈와 과일롤 점심을 드시고 있다.

주로 60대를 넘기신 나이 지긋하신 커플이  많이 올라 오셔서 나이가 들어도 대자연을 여유롭게 만끽하는 모습이 참 좋았다.

 

한참을 계속 바라봐도 시원하고, 웅장하고, 거대하고, 아름답다...

 

우리 식구도 여기에서 남들처럼 미리 준비 해 가지고 간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궁시렁거리는 아들과 막내를 남겨 두고 나머지는 눈이 있는 곳으로 발을 옮기고...

 

오른편에 초원이 있는 곳까지 조심스레 발을 디디고...

 

홀로 이 웅장하고 아름다운 호숫가에서 우리 아들은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마지막으로 이 아름다운 곳을 눈에 뇌에 깊게 새기고...

 

내려가기 시작한다.

누구보다 제일 좋아하는 아들은 돌아가는 길 첫걸음부터 불평소리는 쑥 들어갈 뿐만 아니라,

아예 앞장을 서서 거의 뛰다시피 내리막길을 쏜쌀같이 내려간다.

 

이 깊은 산속에도 깔끔하면서도 자연보호 차원의 화장실이 설치 되어 있다.

 

눈이 녹아서 로슨 호수를 채우고 남은 물은 급경사로 빠른 물살로 아래에 더 큰 카나나스커스 호수로 흘러 내려간다.

 

올라 올때와는 달리 다듣 조용하게 빨리 내려간다.

 

내려가는 길 상에 아마도 벼락을 맞고 쓰러진 나무들을 신기한듯 한번씩 들여다 보기도...

 

올라 온 시간의 반인 1시간을 내려오니...

 

드디어 저 멀리 어퍼 카나나스커스 호수가 눈에 들어 온다.

 

돌아오는 길에는 왼편에 호수가 있고,

 

오르막길에서 만난 폭포에서 발빠픈 아들이 내빼기 전에 단체 사진도 재빨리 담고,

 

거의 다 왔다는 안도감인지 내려가는 속도가 많이 줄고, 등에 맨 가방도 자기가 매겠다고 자청을 하고 걸어가는 아들...

 

깊은 산속에다가 해발 2000 미터 상의 호수동네의 일기는 변화무쌍한데 오늘은 참 맑고 산뜻한 날씨에 호수와 주변이 더 영롱하고 아름답다.

 

큰 호수에 홀로 조용히 낚시를 하는 기분이 참 근사할 것 같다.

낚시는 안하더라도 다음엔 카누를 가지고 가서 느긋하게 노를 저으면서 호수를 가로 질러 보고 싶어진다.

 

이래저래 자꾸 뒤로 처지는 엄마는 아예 잊고, 걸음을 멈추지않고 야속하게(?) 앞을 걸어가는 가족들을 따라잡기 우해서 달린다.

 

호수와 바다가 함께 자아내는 푸른색에 눈이 시려 온다.

 

푸르디 푸른 호수와 하늘에 하얀 눈과 구름은 도시에서 찌들은 가슴을 가볍고 깨끗하게 해 주고도 남는다.

 

 드디어 주차장까지 다 내려 오니 한 가족이 호숫가로 피크닉을 가는지 아이스박스를 들고, 개 한마리도 동행하고,

어린 두 꼬마는 낚시를 할 요량인지 낚시대를 들고 호수로 내려가느 모습이 좋아서 서너번 뒤로 돌아서 자꾸 바라 보았다.

 

 등산로의 맨마지막 지점에서 뭔가 여전히 미진해서 다시 찰칵~

 

츨발 할 때는 서늘하기까지 하던 온도가 오후 2시의 뜨거운 태양으로 뜨겁게 달구어진 차를 식히기 위해서 문과 창을 다 열기에 바쁘다.

 

 호숫가 주위에 넉넉하게 설치 된 피크닉 테이블과 화로 옆에 많은 가족들이 점심을 들고 있다.

 

 더러는 호숫가에서 낚시를 즐기고,

 

 부녀지간 정겨운 대화도 나누고...

 

 막내가 억지로 연출을 해서 어슬프게 포즈를 잡아 보기도 하고....

 

이 멋진 호숫길과  왕복 약 9km의 등산길을 걸어서 로슨호수 구경을 잘 마쳤다.

 

이렇게 근사한 명당자리 주차장을 보신 적이 있나요?

 

 

 

 

music: shnandoah

sung by i terfel

from helen's cd b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