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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About me...Helen/헬렌의 일상에서

[한국방문 1] 설레이던 첫 모임에서...

by Helen of Troy 2011. 9. 5.

한국에 온지 벌써 13일째가 됩니다.

3년 전에 블로깅을 시작한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서

도착한날 바로 날인 23일부터 계속해서 여건이 허락하는대로

반가운 블로그 친구들과의 만남을 여러번 가질 수 있는 색다른 여행이었습니다.

 

새벽 일찍 출발하는 비행기라서 아예 전날 자는 것을 포기하고

일찌감치 시애틀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자 밀려드는 졸음을 이기지 못해서 꾸벅꾸벅 졸다가

번쩍 눈을 뜨자 비행기의 창 밖에는 캐스케이드 화산 (Cascade Volcanic Arc)의 멋진 풍경이

펼쳐지고 있어서 얼른 카메라를 꺼내서 담기 시작했다.

 

시애틀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내려다 보이는  워싱턴 주에서 제일 높은 멋진 레이니어 산 (Mount Rainier)

 

카나다의 로키산맥보다는 덜 험준하지만 그래도 한여름에도 눈으로 덮인 산봉우리들이 위상을 뽐내고 있다.

 

뾰족한 산꼭대기가 바로 눈앞에 끝없이 펼쳐진다.

 

만년설이 녹아 내린 물로 채워진 비치빛의 호수...

 

Mt. Rainier (레이니어 산)은 워싱턴 주의 시애틀에서 약 90 킬로미터 남동쪽에 위치하며

높이는 약 4400 미터로 세계에서 여전히 아주 위험한 활화산으로 꼽히고 있다.

 

뾰족한 산 봉우리들이 바로 눈 앞에 펼쳐지고...

 

눈이 녹아 내린 물로 형성된 좁고 깊은 협곡 사이로 강도 흐르고...

 

새벽 6시에 탑승해서 막 떠 오르는 햇빛이 하얀눈을 반사해서 더 눈이 부시다...

 

2000미터가 넘는 산들이 구비구비 빽빽히 들어 서 있다.

 

동쪽에서 떠 오르는 햇빛을 뒷배경으로 멀리까지 산들이 서서히 선명하게 보이고...

 

제일 최근인 1894년에 화산이 터진 이래로 언제라도 사시 폭팔해서 커다란 피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다.

5000년 전에 화산이 터진 후에 발생한 흙사태 전에는 지금보다 더 높은 4900 미터에 달하기도 했다.

 

1870년에  스티븐스와 밴 트럼프씨( Hazard Stevensand P. B. Van Trump)

가 정상에 처음 오른 이 산은 워낙 빙하와 만년설이 거대해서 화산이 터질 경우

엄청난 양의 녹은 물로 인해서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는 활화산이기도 하다.

얼마 전에 블친구이신 산도깨비님이 이 험난한 산 정상까지 오르셔서 멋진 사잔과 함께 후기를 올려 주셨다.

 

인천공항에 내리자 후끈한 열기와 습기, 그리고 특유의 냄새가 담긴 공기가 코와 피부에 닿자

드디어 한국에 도착했음을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습니다.

 

 

바로 다음날,밀리언님이 바쁘신 가운데, 한번도 만나지 않은 나의 한국 방문을 위해서 모임을 주선 해 주신

모임의 참석장소인 인사동으로 남편과, 그리고 두 딸과 함께 일찌감치 지하철을 타고 약속장소로 향했습니다.  

 

길게는 3년 이상, 짧게는 불과 두세달 정도 인터넷 상으로만 왕래가 있다가

처음 얼굴을 맞대고 만난다는 것이 설레이기도 하지만

솔직히 며칠 밤잠을 설칠 정도로 걱정도 되고 떨리기도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멀리서 온 나를 10년지기 친구처럼 스스럼없이

반갑게 맞아 주어서, 만나는 시간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즐거운 만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행을 할때면 언제나 챙겨서 어깨에 들러매고 다니곤 하는 카메라를 하필이면 아주 중요한 이날 모임에

빠뜨리고 가는 큰 불상사가 생겨서 크게 낙담을 했는데,

다행히도 밀리언님, 사람만이 희망님, 그리고 kiss kiss 님 모두 프로 수준의 사진솜씨를 자랑하는 분들의

거대한(?) 카메라를 계속 들이대면서 참석하신 블로그 친구분들을 담으시기에

모임이 끝난 후에 전문가들이 찍은 멋진 사진 몇장은 건질 수 있다는 생각에 안심을 하고 오신 분들과 수다꽃을 피웠습니다.

 

 

특히 이번 모임 주선을 하시느라 애를 많이 써 주신 밀리언님,

그리고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더운 날씨에 단숨에 달려오신 Anne 님과 두 예쁜 지현이와 민경, 베로니카님을 비롯해서

나를 만나기 위해서 시간을 내 주신 희망님, 선법주님, 브로콜리님, 물방울님, 수퍼맘님, 꼬마아가씨님,

miny님, 그루터기님, 고엘님, kiss kiss님, 빨간여우님, 은용님, old cow님, 명순님,

그리고 멀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전화를 해 주신 redfox님,

모두에게 커다란감사의 맘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녁 모임에 참석하신 분들이 사인을 남겨주신 배너...

오랫동안 함께한 추억을 소중하게 간직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