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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About me...Helen/헬렌의 일상에서

[한국방문 3] 23일 모임에서 만난 블친구들과 함께

by Helen of Troy 2011. 9. 7.

 

비원 돌담길을 함께 걸으면서....

 

이미 포스팅한 한국방문 첫 후기에 이야기를 했듯이

밀리언님의 수고로 성황리에 이루어진 친구 블로거들의 첫모임이

내가 도 착한 바로 다음날인 23일 오후에 인사동 스타벅스에서 가졌습니다.

약속시간이 되자 한 두분씩 약속 장소에 속속 도착해서

블로그상에서만  만나다가 서로 손을 마주 잡고 얼굴을 마주 보며 반갑게 첫 인사를 나누었다.

 

며칠간 걱정했던과는 달리 훨씬 자연스럽게 편안한 분위기의 대화와 수다로 이어진 첫 모임 내내

커다란 렌즈의 카메라를 연신 들이대시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아울러 모임에 참석한 분들의 성향이 잘 배어 있는 멋진 사진들을 담으셔서

정성스럽게 정리와 포샵까지 처리 해 주신 사진들을 내게 보내 주셔서

이제서야 제대로 된 첫 모임 후기를 올려 봅니다.

 

스타벅스에 모여서 삼삼오오로 무리를 지어서 수다꽃을 피우기에 여념이 없다.

 

함께하니 그저 웃음이 그득하다.

 

먼길도 마다하지 않고 달려 와 주신 자체만으로도 감동이었네요..

첫 만남인데도 모두들 오랫동안 알고 지낸 옆집 동네 아줌마들의 반상회 분위기에 젖어서 질세라 이야기 보따리를 풀기에 바쁘기만...

 

만나는 시간이 아무래도 이른 오후 시간이어서 직장에 다니시는 블 친구분들과 합류하기 위해서

인사동부터 모인분들 모두가 비원쪽으로 느긋하게 이 얘기 저얘기 하면서 이동했다.

 

모임 하루 전날에 해외 여행에서 돌아 오셔서 여독도 풀리지 않으신 채

아직도 여행가방을 끌고 다니시는 희망님께 무척 미안하고 고마웠다.

근데 무슨 얘기를 저렇게 진지하게 했는지 도통 기억이 없다...

희망님은 기억을 하실라나....

 

창덕궁 돌담을 끼고 돌면서...

 

키쑤키쑤님은 젊은 총각이라는 억울한 이유로 내 짐가방을 내내 끌어 주셨는데 제대로 고맙다는 인사도 제대로 안 하고

멀리서 경삳동에서 올라 온 친구와 딱 붙어서 뭐가 좋은지 연신 웃고만 있다.

키쑤님, 많이 늦었지만 짐꾼노릇을 기꺼이 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덕분에 편히 수다 잘 떨었네요.

 

다들 손에는 모임에서 서로 주고 받은 선물과 함께 할 음식들이 들은 가방들이 들려져 있다.

그날 앞에 가는 늘씬한 여인네로부터 받은 노란장미가 너무도 아름다워서 집에 와서 바로 거꾸로 매딜아 두었더니

마치 생화처럼 화려한 색상으로 잘 건조되어서 좋은 모멘토로 오래 남을 것 같다.

 

 

두팔울 크게 흔들어대면서 무슨 이야기를 저렇게 신나게 하고 있는지...

 

평소에 정장을 거의 하지 않고,

하이힐 구두도 역시 신지 않다가

처음 만나는 분들에게 잘 보이고 싶은  욕심에 신고 나간 하이힐 구두때문에

여기서부터 서서히 발이 아파 오기 시작해서 벗어 버리고 맨발로 걷고 싶었다.

그냥 평소에 하던대로 편한 복장으로 생긴 그대로의 내 자신으로 나타나지 않은 내 어리석음인걸 어떠하리...

 

 

잠시 비원(창덕궁?) 앞에서 함께 기념촬영부터...

모델, 사진사 둘 다 워낙 수준급 이상이라서 이렇게 멋진 단체사진이 나오나 보다.

60대 말에 창경원을 다녀 간 후로 처음으로 가 본 곳이라서 시간이 넉넉했다면 후딱 둘러 보고 싶었는데

여의치 못해서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했다.

 

 

이번에도 사진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하실 희망님이 카메라를 잡고 또 다른 분위기의 단체 사진이 탄생..

 

 

비원 앞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에서 함께 합루할 친구들을 기다리면서...

개인적으로 참 맘에 드는 사진이다.

밀리언님 명암처리를 어떻게 하셨는지 한 수 배우고 싶네요.

 

퇴근 후에 달려 오신 분들이 드디어 도착해서 함께 식당에서 제공한 버스를 타고

이미 예약된 보성 녹차를 먹고 자란 돼지 고기 전문집 식당으로 이동하면서

과연 한국이라는 곳이 오만 것들이 가능한 요지경 세상인 것을 새삼 깨달았다.

 

 

평소에 고기보다는 야채를 선호하고,

특히 돼지고기는 거의 먹지 않는 편이라서 삼겹살 전문집이라는 사실에 간은 긴장이 되었다.

 

하지만 특별히 애서 예약도 해 주신 분의 성의를 무시하고 혹시라도 맛나게 먹어 주지 못하지나 않을까 하는 내 우려와는 달리

다행히도 고기를 well-done으로 바삭하게 오래 구워서 좋아하는 신선한 각종 채소쌈과, 파절이와

갖은 양념장과 함께 싸서 입에 조심스럽게 밀어 넣고 천천히 조심스레 씹어보니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다.

특히 함께 마신 소주와 후끈한 열기를 안주로 삼아서 함께 먹으니 그만이었다.

역시 음식은 맘 맞는 친구와 술이 있다면 진맛이 우러나오기 마련인가 보다.

 

저기 위에 바삭하게 한참 구운 고기는 내가 찜까지 해 두기도...ㅎㅎ

 

오밍의 주인공인 탓에 어슬프게 짧은 인사와 함께 건배!!

 

오고 가는 술잔에 정을 쌓여 가고..

 

어느 정도 식사가 끝날 무렵에 이렇게 멋진 환영배너를 준비해서 걸어 주셔서 세심한 배려에 그저 좋아서 입이 찢어지게 환하게 웃는 헬렌...

 

보성녹차와 다기를 선물로 주셔서 더 입이 찢어지는 헬렌...

 

한분씩 정성스럽게 배너에 싸인을 해 주셨다.

어느 분이 이렇게 고운 색깔의 매니큐어에 깔끔한 손톱의 소유자이신지...

젊었을 때는 피아노를 치느라,

결혼 후에는 집안일과 정원일까지 겹쳐서 이렇게 이쁘게 손질이 잘 된 손톱을 가진 분들을 참 부러웠는데...

 

아무래도 이 멋진 두분 손은 아닌 것 같다..

진지하면서 행복한 모습에 덩달아 행복해요~~

 

 

아름다운 모임을 참석 해 주신 분들과 함깨...

환한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그리고 기대 이상으로 많은 분들의 따뜻하 환대에

오신 한분 한분에게 감사의 맘을 다시 한번 전하고 싶습니다.

만나서 많이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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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50대의 아줌마를

멋진 여인네로 담아 주신

밀리언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