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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스페인

[스페인 여행34]아름다운 바다와 맛난 음식의 도시 산 사베스찬의 우르겔 산위로..

by Helen of Troy 2016. 7. 14.



스페인 북쪽 바스크 지역에 위치한 산 사베스찬 높은 성곽에 올라 서서...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북동쪽으로 약 450 km 떨어진
산 세바스찬으로 어제 일찌감치 아침 6시 반 비행기를 타고 
빌바오(Bilbao)에 우선 내려서
그리고 1시간 버스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했다.


산 사베스찬 지도



스페인의 북쪽  바스크 지역에 산 세바스찬은 
바스크 어로 도노스티아(Donostia)로 불리우며
비스케이 만에 위치한 아름다운 항구도시로
프랑스 국경에서 불과 20 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산 사베스찬 도시자체의 인구는 약 19만명이며,
주위 인근지역까지 포함한 인구는 약 44만명의 아담한 도시이다.

도시의 크기는 작지만, 스페인에서는 물론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하고 인기있는 휴양도시로,

바다, 강, 산, 그리고 특히 맛난 음식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도착한 날부터 부슬비가 하루 종일 오락가락해서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이 있는 바다를 보지 못해서 서운하기도 하고

걸어 다니는데에 불편했지만,

다행히 우산을 챙겨 가지고 가서 

실로 오랜만에 빗속을 거닐면서 센티멘탈한 분위기에 젖어 보기도 했다.





밀물 시기라서 넓고 평평한 해변 안까지 물이 차 오르지만

가서 걸어보니 발목 위에 찰랑거릴 정도이다.


모래가 아주 곱고 다른 이물질이 전혀 없어서

맨발로 해변을 걷는 일이 편하고 아늑하기까지 하다.

오늘 오후 6시 경에 썰물 시간에 나가보니

이 넓은 해변에 하얀 모래만이 남아 있었다.


이 해안은 땅으로 삥 둘러 쌓여서, 좁게 트인 바다로 

거센 바닷바람과 파도를 막아준다.





다행히 빗줄이 조금씩 가늘어져서 우산을 접어 들고...

 



덥고 사막성 기후에 잘 자라는 나지막한 크기의 침엽수가 심겨진

시청앞 광장에서...




도시 전체가 마치 커다란 Botanical Garden  처럼

꽃나무들이 잘 가꾸어져 있기도 하고,

유럽의 여러 도시를 많이 다녀 보았지만,

이 도시처럼 낙서( graffiti) 가 보기 힘들고

오래된 도시를 잘 복원과 정돈이 잘 된 도시가 기억에 없을 정도로

걷는 일이 저절로  즐거워지는 도시이다.





시청 청사




해변을 따라서 약 5 Km의 넓은 산책로, 자전거길이 조성이 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로 이동을 하기도 하고,

조깅을 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이 눈에 띈다.




잔뜩 찌푸린 날씨에 보슬비가 내리는 바다위에는

크고 작은 배들이 정박해 있다.




평소엔 이 곳엔 많은 관광객들과 주민들로 붐비는 해변 광장은

보슬비가 내린 탓에 한산하기만 하다.





시청 건물 뒷편...

시내 어디를 가도 이렇게 세워진 자전거들이 즐비해서

친환경에도 도움이 되고, 개인의 건강을 위해서도 참 반가운 모습이다.




비가 조금씩 내려도 계획한대로 

성곽과 예수성심 동상이 있는 우르굴 산꼭대기로 올라가기로 결정하고 

발길을 돌렸다.




작은 모터보트가 정박된 아담한 항구(Marina(




marina 뒤 산꼭대기에 예수성심 상이 보인다.




마리나 갓길도 고즈넉하기는 마찬가지..




아이들 웃음소리가 나서 고개를 돌려보니

어린 학생들이 카약 레슨을 끝내고 돌아 오는 모습이 보였다.


조금은 어설프게 삐뚤빼뚤 들어 오지만

카약의 밝고 상쾌한 색상처럼 모두들 그저 대견하고 예뻐 보인다.

그런 나를 보고 나이가 드는 확실한 징조란다.




가족과 함께 스페인과 프랑스에서 바캉스로 오는 관광객들이

유난히 많은 이곳에서 어린이들과 학생들이

바다에서, 산에서, 길에서 자연과 더불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면서

늘 공부에 쫓겨서 제대로 쉬거나 즐기지 못하는 한국의 어린이들의 모습과

큰 대조를 보여서 안스러운 맘도 들었다.




알록달록한 배만 보면 바람에 펄럭이는 돛단배를 타고 

바다를 가르고 싶어진다.




오래된 성문을 통과해서...




입구로 이어지는 수리중인 층계를 올라서...




낮은 대문을 통과해서 성곽으로 가는 산책로로 들어서서,

프랑스에서 단체 여행을 온 중학생들과 함께 위로 향했다.

나의 더듬거리는 불어와 그들의 더듬거리는 영어지만

올라가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주고 받으면서

그들의 밝고 천진한 표정과 행동에서 밝은 미래가 엿보였다.




한동안 올라가서 내려다 본 바닷가...




수백년동안 이 도시를 적으로부터 침공을 막기 위한 성답게

곳곳에 실제로 사용되었던 크고 작은 대포들이 종종 눈에 띈다.








산 세바스찬 항구와 비치는 자연적으로 최상의 지리 조건으로

항구 어귀가 땅으로 둘러 쌓였고,

작은 섬까지 버티고 있어서 거센 파도와 바람을 막아준다.


바다를 끼고 난 산책로에 비가 내려도 걷는 사람들이 내려다 보인다.




다행히 비고 그치고 바람도 가라 앉아서

겉옷을 벗고 가뿐하게 다시 위로...
















성곽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올라서...




좁을 대문을 지나서...




또 오르고...




넓은 계단으로 또 오르고...




성문을 통과하고...




아래로 내려다 보니 장난감같이 작아 보이는 배들이 여유롭게 떠 있다.




위험을 감수하고 늘 하던해도 두 팔을 쭉 펴고 기념으로 찰칵~




우르굴 산에 지어진 성중에 제일 최근 성곽은 1808년에서 13년까지 

나폴레옹이 이곳을 5년간 점령했을 당시에 지어졌고,

그 후로 이 성곽의 이름도 나폴레옹 성으로 불리웠다가

나폴레옹이 물러나고 영국인들이 웰링턴 성이라고 이름을 변경했다.




총구가 짧은 이 대포는 바퀴가 달려서 이동하게 수월했고

정확도도 높아진 대포이다.




나폴레옹 배터리









높다란 성벽위에 모습을 나타낸 예수님 상




모타 성은 12세에  당시 이 지역을 통치하던 나바레 왕국에 의해서

우르굴 산 꼭대기에 네모난 탑이 있는 성을 짓기 시작했다고 한다.

원체의 단순했던 성은 수백년 사이에 수차례에 걸쳐서 변경이 되었고,

1552년에 오스트리아 왕가에 의해서 오래된 원형 탑은 교체되었다.


1610년부터 왕을 위한 성 자체의 공사보다는 

적을 막기 위한 성곽공사에 치중을 하기 시작했고,

1688년에 근처에 있는 화약고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크게 파손이 되어서 재공사가 진행되었다.




봄바르드 대포는 독일의 올듬부르크에서 제조되었는데,

큰 대포알을 정확하게 쏠 수 있는 대포로 전쟁중에 아주 요긴한 무기였다.


































성곽 박물관 건물




큰 위력을 발휘한 봄바르드 대포




박물관에 전시된 것들은 추후에...

꼭대기로 향한 마지막 계단들..






당연하게 올라 온 인증 샷~




단체 사진도 한장 남기고...




아래도 한번 더 내려다 보고...




작은 채플을 거쳐서 아래로...





















지금은 작은 공연장으로 쓰이는 무기 창고...

내겐 아주 유용하게 사용한 화장실이 있어서 고마운 곳...



















이 마지막 성문을 통과해서

성을 벗어났다.




어두운 잿빛 하늘에 우뚝 서 있는 예수성심 동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