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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캐나다

[PEI 여행 7]빨간머리 앤의 마을 캐빈디쉬에서 첫 이야기 - 프린스 에드워드 섬 주

by Helen of Troy 2012. 7. 23.


소설 Anne of Green Gables 의 초록집

 

 

PEI는 캐나다의 10개 주 중에서 면적도 가장 작고, 인구도 고작 144,000 명이지만

1800년대에는 캐나다에서 정치와 경제의 주요한 역활을 해서 지금의 캐나다 연방제를

논의하고, 제정한 곳도 PEI이어서 캐나다의 탄생지라고도 불리운다.



 

PEI의 세개의 해안도로 지도

 

 

PEI의 여행 코스는 지역에 따라서 동부(East Coastal Drive), 중부(Central Coastal Drive),

그리고 북부(North Cape Coastal Drive) 세 지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노바 스코샤 중에서 페리를 타고 이 섬으로 건너와서 우선 동부 해안도로를 따라서 여행을 한 후에

PEI의 주 수도인 샬롯타운(Charlottetown)에 도착해서 하루를 잘 구경하고 다음날 일찌감치

중부 해안도로의 북쪽 해변을 따라서 차를 몰고 우선 캐빈디시 국림공원을 천천히 잘 돌아 본 후에

PEI 주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전세계에 잘 알려진 빨강머리 앤의 배경도시인 

캐빈디시 마을로 향했다.



 

 

중부해안의 북쪽 가운데에 위치한 캐빈디시

 

 



빨강머리 앤(Anne of Green Gables)의 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Lucy Maud Montgomery)

 


빨강머리 앤의 작가인 루시 모드 몽고메리 여사는 1874년 11월 30일에 이 고장에 1770년대부터

정착한 스코틀랜드계 아버지 Hugh John Montgomery 씨와 어머니 Clara Macneill 사이에

외동딸로 태어났다.  불행하게도 모드가 21개월때에 어머니가 결핵으로 세상을 떠나자

캐빈디시의 우체국을 경영하던 그녀의 외할마버지와 할머니 알렉산더 & 루시 맥닐 씨 

슬하에서 성장을 했다.

빨강머리 앤의 소설의 세팅은(setting)  그녀의 외조부의 농가를 배경으로 했으며

1937년에 PEI 주정부는 이 농가를 주립공원으로 지정했다.



 

 

1985년 12월에 캐나다 CBC 방송, 그리고 이듬해에 미국의 PBS 방송국의 tv 시리즈로 방영된  

Anne of Green Gables(빨랑머리 앤) 의 앤 셜리역을 맡은 매건 (Megan Elizabeth Follows)

 

 

특이한 점은 이곳을 방문하기 위해서 일본에서 단체로 관광 온 40-70대의 여성분들이

아주 많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앤을 좋아하는 젊은 일본인들도 종종 이곳에서 결혼식도 가진다.

그래서 샬롯타운에서부터 나이가 지긋하신 일본 여성분들을 많이 만났고,

시내 곳곳에 일본어로 안내표지가 많이 붙어 있다.

 

그래서 우리 커플도 덤으로 일본인으로 오해를 하고, 일어로 인사를 하기도 하고

왜 그들에게 앤이 그렇게 지속적으로 여성분들에게 남다른 사랑을 받고 있는지 질문을 하기 일수다.

개인적으로 어렸을 때부터 남성우월사상을 못마땅하게 여겼고,

성격도 앤과 닮은 구석이 많은 나는 앤의 당찬 모습과 용기있는 행동을 부러워했는데

아마도 그들도 늘 순종하는 여성으로만 살다가 페미니스트 성향이 짙은 앤을 통해서

대리 만족을 했을거라는 짐작을 해 본다.

 

Anne of Green Gables 주립공원 입구를 들어서면 바로 왼편에

이곳을 소개하는 비디오를 상영하는 작은 극장이 있다.




 

캐빈디시 공원을 간단하게 소개하는 소극장

이곳에 처음 온 남편과 세번째 방문한 나는 이곳을 건너뛰고 바로 농가로...



 

 

The Barn


소설에 나오는 농가의 헛간이 입구를 지나면 바로 눈에 들어 온다.


 


 

헛간의 뒷 모습



 

헛간 내부 모습

소설에 나오는 당시에 사용하던 탈곡기


 

 

탈곡기 위에 짚으로 덮인 loft


 

 

농기구들이 천장에 걸려 있고,


 

 

당근처럼 생긴 터닙(turnip)을 가는 기구도 보이고...



 

 

마차와 말과 관련된 도구들도 벽에 걸려 있다.



 

 

헛간 바로 옆에 1880년대 당시 소설의 배경이기도 한 이곳의 사는 모습을

전시해 놓은 작은 전시장에서 당시의 사회를 엿볼수 있다.



 

 

작가 몽고메리 여사의 외조부모인 Alexander & Lucy Macneill

소설에 나오는 집과 농가의 주인이기도 하다.



 

 

헛간 한쪽엔 소젓을 짜는 곳도 있고...



 

 

소와 관련된 도구들...



 

 

헛간의 반대편 대문으로 나와서 뒤돌아 본 모습



 

 

헛간에서 나오면 앤이 살던 집의 뒷편이 보인다.

9년 전에 왔을 때 보이지 않던 휠체어 사용길이 추가되었다.




 

조금 더 가까이 가서...

소설의 제목처럼 지붕아래 초록색의 박봉(Green Gables) 구조의 평범한 집이다. 



 

 

헛간과 집 사이에 당시 교통수단으로 쓰이던 마차가 서 있다.



 

 

집 앞쪽으로 발을 돌리면 앞마당에 아름다운 정원과 텃밭이 나온다.



 

 

앤이 살던 집 안은 이미 두번이나 방문을 해서인지 집 안에 바로 들어서기 보다는

정원가꾸기를 종아하는 나답게 아름다운 정원에 핀 꽃들을 하나씩 꼼꼼히 살펴 보았다.



 

 

여러가지 Hosta 종류의 꽃들이 싱그럽게 펴 있다.




 

올해 여름에 캐나다와 미국 동부는 극심한 가뭄으로 농사가 엉망인데도

다행히 앤의 정원은 그저 아름답고 향기롭다.



 

 

우리집에도 있는 이꽃은  꽃망울도 아직 달리지 않았는데

이곳에서는 한창 만발을 하고 있다.

 



 

2-3년전부터 정원가꾸기를 즐겨하는 남편도 꽃마다 자세히 보면서

집의 정원에도 어디에 심을까 행복한 상상을 하면서 천천히 함께 마당을 거닐었다.



 

 

집 안으로 들어서기 전에 기념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어질때까지 기다렸다가 재빨리 찰칵~

뽀죡한 지붐 바로 아래 삼각형을 일컬어서 gableg이라고 하는데

그곳이 초록색이어서  이 집을 green gables 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집에 들어서서 바로 왼편에 Parlour (입구 옆에 손님과 담소하는 방)이 보인다.



 

 

Parlour




 

Dining Room (식사하는 방)




 

Dining Room



 

 

dining room 바로 옆에는 앤의 아저씨인 매티유(Mathew)의 침실이 있다.



 

 

늘 조용한 성격으로 앤을 든든하게 지원해 준 매티유의 옷들이 침대에 널려져 있다.



 

 

매티유 침실에서 작은 문을 통과하면 Dairy Room (낙농 방)이 왼편에 보인다.

이곳엔 우유, 버터, 치즈등을 보관하는 방이다.




 

Dairy Room

이 방에서 요리 준비를 하기도 하고...




 

반대편에 있는 부억으로 난 창...


 

 

부억 선반에 놓여진 각종 그릇과 pitchers...




 

Kitchen shelves

 

 



부억에 진열된 기구중에서... 

특이하게 생겨서 용도 설명을 안내원에게 질문을 해서 답을 들었는데 안타깝게도 그 용도를 잊었다.

 



 

pantry 옆에 걸린 시계...

 

 



부억 한가운데 있는 무쇠 난로겸 오븐

그리고 팬, 냄비와 주전자

 

 



요리에 사용된 큰 수저, 국자와 석쇠들도 걸려 있고...

 

 



벽쪽에 식탁이 놓여져 있다.

 

 



Pantry Room

부억에서 사용할 여러가지 음식과 도구들을 저장하는 방이다.

 




한쪽에는 베이킹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고...

 




마릴라가 달콤한 애플파이를 만들고 있는 상상을 해 본다.

 

 


 

 

천장이 낮고 좁은 계단을 통해서 이층으로 올라가면...

 

당시에 유행했던 화려한 꽃무늬의 벽지가 인상적이다.

 



 

2층에 올라가서 바로 왼편에 앤의 방이 있다.

 

 


방이 생각보다 많이 작지만 전체적으로 앤의 성격처럼 밝고 상큼하다.

 



 

앤이 매일 일상적으로 사용한 물건들이 보인다.

어디선가 곧 그녀가 툭 튀어 나올것만 같다.

 

 



하얀 흔들의자와 세수를 하는 커다란 그릇과 병도 보인다.

 




앤의 방을 나와서 아쉬워서 복도에서 다시 한번 쳐다 보고 다음 방으로...

 

 


 

앤의 방 바로 옆에는 손님방(guest room)이 있다.

여기에도 세면도구와 퀼트로 만든 이불, 그리고 통나무 서랍장이 있다.

 



 

Guest Room

밝고 하얀톤의 환하고 깔끔한 방이다.

 

 



guest room 건너편에 겉으로는 냉정하고 엄하지만

속은 따뜻하고 앤을 사랑한 마릴라의 방이 있다.

 



 

짙은 붉은 톤과 진한 고동색으로 차분한 느낌이 든다.

 

 



방금 전에 세수를 한 듯하다.

 

 



창가에 있는 작은 책상 위에 안경과 필기도구가 놓여져 있다.

 


 

 

마릴라 방 바로 옆에는 바느질 방이 있다 (sewing room)

내가 어릴 적에 집에서 본 것과 같은 구식 발틀을 보자 갑자기 노스탈지아가 전해져 온다.

 


 


털실을 감는 도구와 뜨게질 기구도 놓여져 있다.

 




물레가 있는 sewing room

뜨게질 방이라고도 불리워도 좋겠다.

 




sewing room

바닥에 조각이불같은 깔개가 눈을 사로잡는다.

 

 


 

복도에 걸린 램프...

 


 


sewing room 옆에 자그마한 storage room (창고)

난로가 이채롭다.

 



 

반대편에 위치한 storage room

 


 


2층 구조

 


 

우산과 옷걸이 겸 거울이 있는 앤티크 가구가 무척 탐이 난다.

 



 

앤의 방 앞에서 층계 아래로 입구가 보인다.

 

 



다시  복도를 돌아 마릴라 방을 지나서...

 



 

storage room 을 지나면 오른편에 고용한 인부들이 기거하는 방이 나온다.

Hired Hand's Room:  심플하지만 안락하게 보인다.

 



 

방을 밝혀주는 등불과 창문이....

 



아래층으로 향하는 층계옆에 위치한 창 밖으로 정원이 내려다 보인다.

 

 


층계 계단을 내려오면 back porch가 있다.

실내 베란다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바로 보이는 뒷문으로 통해서 밖으로 나왔다.

 


 

뒷쪽에서 바라다 보인 앤의 초록집...

 

 


이곳으로 들어오자마자 타고 싶었던 마차에 드디어 폼잡고 앉아서...

 


 

그리고 앤이 즐겨서 산책하던  Lovers Lane (연인의 산책로)로 발길을 돌렸다.

 

 


 

 

다음편에 연인의 산책길을 함께 걸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