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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캐나다

[PEI 여행 10] 프린스 에드워드 섬의 성 안나교회 지하식당에서 명품 랍스터 요리를 맛보다!

by Helen of Troy 2012. 8. 15.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가 자랑하는 랍스터 요리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캐나다 동부 지방을

흔히 매리타임(The Canadian Maritimes)라고 부른다.

바다의 어원인 라틴어 Mari 혹은 Mar라는 단어를 바탕으로 명명된 지역으로

대서양과 인접해 있어서 여름이면 대구, 광어, 연어를 포함해서

이 지역에서 특히 많이 잡히는 랍스터와 홍합과 패주가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매리타임 지방의 여러 도시의 많은 식당들이

주로 위의 해산물을 사용한 요리들이 메뉴로 잘 등장한다.

그 중에서 평소에 귀하기도 하고, 따라서 비싸서 잘 먹지 못하는

랍스터 요리를 성수기인 여름에 이 지방을 방문하면

적어도 한번쯤은 맛을 보는 것이 통례이다.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중부지방의 북쪽해안 동네

 

 

우리 부부도 예외는 아니어서 빨간머리 앤의 동네인 캐빈디시에서 남쪽으로

약 15분간 운전을 해서 9년 전에 개인적으로 이미 다녀 가서 그 맛을 기억하고

이 지방의 명소인 랍스터 전문 식당으로 차를 몰았다.

샬롯타운에서 새벽부터 일찌감치 차를 몰고 북쪽해안에 위치한

두 군데의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국립공원과 빨간머리 앤 동네을 

하루종일 돌아 다녔더니 심하게 허기가 느껴져서 어둑어둑해진

시간에 속도를 최대한으로 내서 세인트 앤 성당에 도착했다. 

 

 

성 안나 성당(St. Anne Catholic Church)

넓은 교회 주차장에 차를 세워 두고

이런 교회 지하식당이 처음인 남편이 지하실 입구에 붙인 메뉴판을 읽고 있다.

 

 

 

성 안나 성당을 비롯해서 PEI의 몇몇개의 교회에서

랍스터 식당을 경영하게 된 원래 목적은 거의 비슷한데

우리가 방문한 이 성당식당의 유래를 알아 보면;

 

World's Famous Lobster Suppers

 

The comfortable feeling of old-time church suppers is in the air at St. Ann's Parish.

Located in the heart of rural Prince Edward Island we are a 10 minute drive from Green Gables

and Cavendish Beach and only a scenic 30 minute drive from either Charlottetown or Summerside.

Make sure you are hungry as our 5 course World's Famous Lobster Supper will satisfy your appetite

and provide a memorable Island experience.

 

세인트 앤 천주교회(성 안나 성당)은 옛맛 그대로 저녁 식사를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 성당은 프린스 에드워드 섬의 유명한 빨간머리 앤의 집과 근처의 캐빈디쉬 비치에서

차로 10분거리로 가까우며, PEI의 수도인 샬롯타운과 두번째로 큰도시인 서머사이드에서 30분 운전거리에 위치해 있다.

교회 식당에서 식사를 하시려거든 배가 아주 출출할 때 오셔야

성당에서 제공하는 푸짐하고 맛난 5-코스 랍스터 요리를 제대로 즐길 수 있으며

PEI에서 좋은 경험이자 추억거리가 될 것입니다.

 

 

Billed as "PEI's Original Church Lobster Suppers", the enterprise was started in 1963

by Father Denis Gallant in an effort to pay off the $35,000 mortgage on the church.

The first suppers were served in the spring of 1964 and were offered one day a week

 in the basement that had been set up to serve 100 diners per sitting.

The parishioners volunteered to prepare and serve the suppers.

The suppers have continued since that time and eventually moved to operating 6 days a week

from late June to late September.

While no longer staffed by volunteers,

our quality home style food and professional service makes dining

at St. Ann's an enjoyable night out for tourists and locals alike.

 

"PEI 의 교회 랍스터 식당의 원조" 라고 알려진 이 식당은

1963년에 당시 주임신부님이셨던 데니스 갤런트 신부님께서

$35,000 의 은행융자로 얻은 모게지를 갚기 위한 사업 아이디어로 시작했다.

첫번째 저녁식사는 1964년 봄부터 100명까지 앉을 수 있는

교회 지하실의 친교실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제공되었다.

요리부터 서빙, 그리고 청소까지 성당교우들이 봉사로 이루어졌으며,

푸짐하고, 맛도 있고 값싼 랍스터 요리가 입소문을 타고 널리 알려지면서

지금처럼 랍스터 시즌이기도 하고 관광시즌인 6월 말부터 9월 말까지

저녁식사가 제공되고 있다.

현재는 식당의 스테프들이 무보수의 봉사자들은 아니지만

여전히 친절한 서비스와 최상의 홈스타일의 맛난 럽스터 저녁식사를

그 고을 주민들을 포함해서 많은 관광객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St. Ann's current church building was constructed in 1954, overseen by the pastor at that time Father E. Dalton. The parish is part of the Roman Catholic Diocese of Charlottetown. While the suppers long ago reached the goal of paying off the church mortgage, as a non-profit organization the proceeds from the suppers now go to support church sponsored charities and good works in the parish community.

 

이 성당의 현재 건물은 1954년에 당시의 주임신부님이신 달튼 신부님께서 주관하에 지어졌으며,

샬롯타운 교구 소속인 천주교회이다.

비록 교회 신축을 위해서 얻은 은행융자금을 아주 오랜 전에 목적한대로 이미 상환을 했지만

교회 지하식당은 비영리단체로 등록이 되어서

전 이익금은 이 성당이 후원하는 여러 단체기관과

이 지역발전을 위해서 쓰이고 있다.

 

 

 

세인트 앤 성당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모셔 온 교회 안내 글 

번역: Helen of Troy

 

 

 

 

성안나 식당의 메뉴를 소개해보면....

 아주 착한 가격으로 다양하게 5-코스 음식이 나오는데

첫번째 코스로 랍스터와 여러 해산물을 넣고 만든 해물차우더 수프,

두번째 코스로 끓는 물의 스팀으로 익힌 블루 홍합,

세번째 코스로는 시저 살라드,

그리고 네번째 코스로 아래에 나열한 메인 앙트레 중에 선택

(참고로 거의 80%가 먹는 요리는 물론 $34.99 가격의 500 그람 무게의 랍스터,

그리고 10%는 750 그람크기의 큼직한 랍스터를

나머지는 500그람짜리 랍스터 두마리를 드신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매일 이곳에서 신선하게 구운 여섯가지 케이크나 파이 중에서 선택

 

위의 요리가 너무 양이 많아서 다 못 드실

아이들이나 노인분들은 더 저렴한 가격에 3-코스 음식을 주문해도 되며,

오븐에서 갓 구운 따뜻한 롤빵,

감자와 채소중 한가지,

커피, 차, 그리고 여러가지 soft drinks 중에 하나가

곁들여서 나온다.

 

 

Our Menu

WORLD RENOWNED 5 COURSE MEAL SINCE 1964

1st COURSE Homemade Seafood Chowder or Homemade Soup

2nd COURSE Steamed Island Blue Mussels

3rd COURSE Caesar Salad, Dressing

4th COURSE Choice of Entrée. Choices are:


1lb Fresh Lobster in the Shell, With Hot Melted Butter

$ 34.99
1 & 1/2 lbs of Fresh Lobster in the Shell, With Hot Melted Butter $ 42.99
2 - 1 lb Fresh Lobsters in the Shell, With Hot Melted Butter $ 49.99
Grilled Fillet of Chicken $ 29.99
Grilled Salmon $ 33.99
Pan Fried Garlic Scallops $ 34.99
Pan Fried Garlic Shrimp $ 31.99
Pan Fried Lemon Peppered Haddock $32.99
6oz New York Striploin Steak ( Island Beef ) $ 32.99
8oz New York Striploin Steak ( Island Beef ) $ 36.99
Garlic Scallop & Shrimp Combo Platter $ 39.99
Surf & Turf ( 6oz Striploin & ½ lb Lobster ) $ 39.99
Surf & Turf ( 8oz Striploin & 1 lb Lobster ) $ 49.99
Chef Special of the Day Market Price
All Appetizers and Dessert ( only ) $ 21.99
Extra 1 lb Lobster $ 15.99


5th COURSE
Your Choice of Dessert - Ask Server for Selections

All Meals Include Fresh Baked Rolls, Choice of Potato, Veg, Dessert and Beverage, Small Juice, Tea or Coffee


Children’s & Senior's Menu
(3 Course)

½ Lobster

$ 21.99

6oz New York Striploin

$ 21.99
Hot Dog and Fries $ 14.99 Chicken Nuggets $ 14.99
Grilled Cheese and Fries $ 14.99 Fillet of Chicken $ 19.99
High Chair meal $ 4.99

All Children’s Meals Include, one Appetizer, Choice of Potato, Dessert & Small Juice

Taxes & Gratuities Not Included In Above Prices

 

 

 

자~~그럼, 교회 지하실로 내려 가 볼까요....

 

약 250명을 서브할 수 있는 넓은 교회 지하실 식당 입구에서 약 15분간 기다려서

이곳에서 30년간 일을 해 온 60에 가까운 웨이트레스 아줌마가 안내하는 자리에 앉아서

주위를 둘러 보니 주로 부모님을 모시고 온 가족들이 많이 눈에 뜨이고,

저 뒷쪽에는 관광버스 단체손님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있다.

 

 

손님들의 대부분이 주문한 음식이 비슷해서인지

주문을 한지 10분 안에 첫 코스 음식이 고맙게도 바로 나와서

저녁 8시에 가까운 시간이어서 몹시 배가 고프던 차에

얼른 입으로 가져갔다.

 

 

평소에도 좋아하는 해산물의 진한 맛과 감자 그리고 크림이 섞인 해산물 차우더 수프(seafood chowder)

오븐에서 금방 구운 따끈한 롤빵에 버터를 듬뿍 발라서 먹는 맛이 꿀 맛 그 자체다.

 

 

아이, 어른 할것없이 모두에게 젖먹이들처럼 커다란 턱받게를

두번째 코스가 나오기 직전에 웨이트레스 아줌마가 남편과 내 목에 친절하게도 작접 매어 준다.

왼쪽에 보이는 크고 흰 통은 홍합을 먹고 껍질을 버리는 통이다.

 

 

바로 어제 잡은 홍합을 뜨거운 스팀에 살짝 익혀서

녹인 버터와 함께 두번째 코스로 나왔다.

호기심에 갯수를 세어보니 약 34개의 커다란 홍합이 나와서

한사람이 약 17개의 홍합을 사이좋게 나누어 먹었다.

 

 

왼편 테이블 손님이 나가자마자 바로 새로 테이블이 세팅이 되어서 다음 손님맞을 준비가 끝났고,

그 옆에는 대가족이 오손도손 앉아서 맛있게 식사를 하고 있다.

웨이트레스에 의하면 특히 노인분들과 아이들에게 가격도 저렴하고,

랍스터요리를 무척이나 즐기기도 해서

손님들의 반 정도가 이렇게 노부모님과 친척들을 모시고 와서

함께 식사를 하는 분들이라고 귀띰을 해준다.

 

 

어느덧 우리가 먹어 치운 홍합 껍질이 하얀 통에 수북하게 쌓였다.

 

 

잠시 후에 세번째 코스인 시저 살라드가 날라져 왔다.

메인코스 전에 이렇게 다양한 음식을 어떻게 다 먹을지 우려한 것과 달리

우리는 나오는 음식마다 게걸스럽게 잘도 먹어 치웠다.

 

 

메인 앙트레와 함께 곁들여서 나온

구운 감자, 그리고 coleslaw, 각종채소 요리가 상에 올려 졌다.

 

 

그리고 기대하고 고대하던 오늘의 주인공 요리 랍스터가 우리 앞에 놓여졌다.

 

 

아주 먹기 편하게 이미 잘려져서 나와서

함께 나온 빨간 pick로 너무 번잡하고 추접하지 않게

많이 우아하게 랍스터 살을 발라 먹을 수 있었다.

물론 커다란 턱받게가 있어서 맘 놓고 먹기도 했고...

 

 

랍스터 속살이 아주 부드럽고 감칠맛이 난다.

 

 

마지막 코스로 디저트가 나왔다.

도저히 배가 불러서 더 못 먹을 것 같았는데

사람들이 흔히 말하듯이 아무리 배가 불러도 디저트를 먹을 자리는 남아 있다는

말을 그대로 증명이라도 하듯이

나는 상큼하고 레몬맛과 계란 흰자를 보드랍게 부풀린

레몬 메링게 파이를 주문해서 진한 커피와 함께 천천히 먹고...

 

남편은 배가 불러서 처음엔 사양하다가

막판에 라스베리 콤포트를 주문해서 달게 먹고 나서야

우리들의 저녁식사가 드디어 끝이 났다.

 

 

급하게 식당에 들어 갈 때와 달리

느긋하게 입구에 서서 내리기 시작한 비를 한동안 바라보고 서 있는 남편...

 

너무도 포식을 해서 빵빵해진 배를 들어가게 보이려고

한껏 배에 힘을 주면서 웃으며 기념촬영을 하는 나....

 

 

이렇게 해서 빨간머리 앤의 동네와

주위의 아름다운 국립공원과 해변을 잘 구경하고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어둑어둑한 밤의 고속도로를 타고

포식한 후에 몰려오는 잠을 애써 쫓으면서

숙소가 있는 프린스 에드워드 주수도인 샬롯타운으로 차를 몰았다.

 

 

 

 

다음엔 캐나다의 초창기의 역사가 배인 샬롯타운을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