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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캐나다

[PEI 여행 13] 섬의 북쪽끝인 North Cape 까지 -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섬

by Helen of Troy 2012. 9. 18.

강풍이 몰아치고 안개가 자욱한 North Cape 바닷가에서...

 

 

안개 속에 뿌엿게 보이는 North Cape의 등대와 타워

 

 

 

프린스 에드워드의 수도인 샬롯타운을 뒤로 하고

서북쪽 해안을 따라서 차를 몰고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의 북쪽 끝인

North Cape로 향했다.

 

 

샬롯타운을 벗어나기 직전에 기념 동상이 눈에 들어 온다.

 

 

프린스 에드워드 섬 출신의 군인들이

세계 1차대전, 2차대전 그리고 한국 육이오 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군인들을 기리기 위한 동상인다.

 

 

샬롯타운에서 서북쪽으로 통하는 2번 고속도로에서...

운전하기에 지루하지않게 길이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락내리락 거린다.

 

 

목적지까지 절반정도 차를 몰고 가니

시원하게 탁 트인 바다를 낀 해안도로가 나왔다.

 

 

Bayside 마을 근처에서...

 

 

아름답게 나무로 지어진 성 패트릭 성당

 

 

인구가 고작 수백명의 작은 마을에도

적어도 두세개의 아담한 교회가 늘 길 상에 위치 해 있다.

아마도 작은 마을의 모든 행사들이 교회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인 듯 하다.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어디서나 흔히 보이는 감자밭

붉은 흙에서 재배된 이 지방의 감자는 맛이 좋기로 유명해서

거의 전부가 미국의 동부와 캐나다 동부지방에 보내진다.

 

 

샬롯타운에서 North Cape까지 약 2/3의 거리에 있는 Tynevalley(타인밸리)의 주유소에서...

 

 

 타인밸리에서 가까운 레녹스 섬(Lennox Island)으로 가는 다리 위에서..

 

레녹스 섬의 작은 특산품 가게 앞에서...

 

레녹스 아일랜드는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주의 서북쪽 해안의

타인 밸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의 말팩 만(Malpeque Bay) 에 위치해 있다.

 

 

유럽에서 백인들이 도착하기 아주 오래 전부터  수천년간 이 섬을 포함해서 캐나다 동부의 해안지방에서

이미 미크매크(Mi'kmaq Nation) 인디언 원주민들이 주로 어업에 종사하면서 살고 있었는제

현재 이 섬에는 437명의 미크매크 원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인디언 특산품을 주로 판매하는 이 가게는

1972년에 Raymond Sark 씨가 협동조합 형식으로 시작을 해서

미크매크 원주민 장인들이 만든 토산품을 팔고 있다.

근래에는 중미와 남미의 인디언들의 특산품들도 함께 판매한다.

 

 

현재는 레이의 동생인 찰스와 그의 아내인 Doreen Sark씨가 주인이며

Ash Tree로 만든 바스켓, beads 로 만든 악세사리, 도자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다양한 크기와 디자인의 바스켓들과 지팡이들이 눈길을 끈다.

 

 

이 가게에는 따뜻한 모카신(moccasins)신발, 음악, 조각품들도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특산품 가게에서 조금 걸어 가면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해면 어디서나 보는 붉은 모래 해변가에

아담한 집들이 평화롭게 옹기종기 몰려 있다.

 

 

 

 

이 아름다운 해변이 있는 이 섬에는 현재 437명의 원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

고고학자들이 발굴한 유적에 의하면 약 10,000년 전부터 이들의 조상 미크매크들이

이미 이곳에 정착했다고 한다.

 

 

오른편에 St. Anne Catholic Church (성 안나 천주교회)와

왼편엔 기념비, 그리고 그 사이에는 묘지가 있다.

 

성안나 성당은 베이커(George Baker) 씨가 빅토리아 고딕 양식으로 디자인해서

1895년에 지어져서 이 섬의 중요한 역사적인 건물 중에 하나이다.

예수님의 할머니인 성 안나는 캐나다의 케벡, 브리타니 지방 그리고 미크매크 원주민들,

산고에 시달리는 산모들과 광부들의 수호천사로 받들어졌는데

200년 전인 1810년에 같은 자리에 채플이 지어졌고,

1842년에 두번째로 지어진 성당이 화재로 소실되자

현재 교회는 세번째로 지어져서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대대적인 보수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서 교회의 내부를 볼 수 없었다.

 

 

Ecotourism Center

자연 환경을 그대로 파손시키지 않은 범위 내에서 다양한 여행을 권장하는 곳이다.

 

 

성안나 성당 옆에 세워진 이 기념비는 1차 세계대전때에 전사한 이크매크 출신 군인들을 추모하고 있다.

 

 

오래된 마차들이 해안가에 있다.

 

Ecotourism 센터에서 이런 통통배를 타고 섬 주위를 관광할 수 있다.

 

 

아름다운 해변을 잠시 걸은 후에 다시 차를 몰고 계속 북쪽으로 달렸다.

 

 

쥬드 포인트 (Judes Point) 의 손바닥만한 작은 항구에 들어서자

서서히 자욱한 안개가 끼기 시작했다.

 

 

목적지인 North Cape 입구에 환영 팻말이 눈에 들어 왔다.

North Cape는 PEI의 북쪽 끝에 위치해 있다.

 

 

갑자기 밀려드는 자욱한 안개로 시속 20 km 이하로 속도를 낮추어서 기어가듯 앞으로 나아갔다.

 

 

North Cape Interpretive Center가 자욱한 안개 속에 보였다.

 

 

온통 회색빛 안개속에서 등대와 탑도 그저 뿌옇기만 하다.

왼편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나와 보니

거센 바바람까지 몰아쳐서 을씨년스럽기까지 해서

과연 강풍이 몰아치고 안개까지 자욱해서 불과 10미터 밖에 보이지 않은 일기에

이 주위를 구경해야할지 잠시 망설였다.

 

 

이 Interpretive 센터 내에는 식당과, 기념품 가게, 그리고

수족관(Marine Aqiarium)이 있다.

 

 

겉옷을 두겹으로 껴 입고 스카프를 두르고 바닷가로 다가갔으나

그저 자욱한 안개로 덮여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조금 더 가까이 다가 가니 붉은 언덕 아래에 거센 파도가 이는 바다가 내려다 보였다.

 

 

파랗게 서식하는 야생풀들이 회색 하늘 배경에 더 청아해 보였다.

 

 

안개가 자욱해서 아주 조심스럽게 바닷가 밑으로 내려 갔다.

 

 

동쪽 해안과 북부해안에서 본 보드랍고 깨끗한 비치와 달리

온통 붉은 바위로 둘러쌓인 해변에 밀물 시간이어서 거센 파도가 밀려 들어 온다.

 

 

미끄러운 바위에 걸려 헛디디기라도 하면 아무런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릴 것만 같다.

 

 

주차한 후에 오른편 언덕위에서 여기를 내려다 보았는데

지금은 올려다 보니 더 음산하기 짝이 없다.

 

 

처음 이 아래로 내려 올 때만 해도 이 무모한 짓을 계속해야할지 고민을 했는데

조금씩 이곳의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밀물 시간이라서 강풍과 함께 계속해서 거센 파도가 밀려 왔다.

 

 

오른편 언덕 위에 어슴프레 Wind turbine 타워가 보인다.

 

 

나보다 좀 더 앞으로 가서 해변으로 내려온 남편이

어디서 줏어들은 지팡이로 서 있는 폼이

완전 무인도의 로빈슨 크루소가 따로 없다.

 

 

악몽에서 만난 산신령일수도?

 

 

시간도 늦은 오후이고 악천후 덕분에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갑자기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이 떠 올려졌다.

나는 잠시나마 캐서린이 되어보고...

 

 

자욱한 안개속에 바다를 조심스레 걷다가 왼편에 붉은 바위가 서서히 눈에 들어오자

갑자기 소름이 끼쳤다.

 

무서운 맹수의 크게 벌린 입처럼 보여서...

 

 

잠시나마 자욱한 안개가 걷히고 파란 하늘을 보면 좋겠는데...

 

 

계속 바위 위를 걸으면서 북쪽 해안을 270도 돌기 보다는

다시 언덕 위로 올라섰다.

 

 

언덕 위로 올라 오니 짙은 안개로 태양도 빛을 잃어버린 하늘에

등대와 높다란 타워가 gh0st처럼 서 있다.

 

 

거센 바닷바람으로 귀가 따가울 지경이지만 카메라 앞에서는 자동으로 일단 웃어본다.

 

 

언덕 위에서 30-40 미터 쯤 걸어가다가 여기서 다시 아래로 내려 갔다.

 

 

다시 내려간 바닷가 역시 짙은 안개 사이로 붉은 바위가 눈에 들어 왔다.

 

 

파도 소리만 들리는 이곳이 이젠 아늑하고 편하게 다가 오면서

쾌청하고 맑은 날씨의 분위기보다 훨씬 멋지게 느껴져서

역시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멋진 로맨틱한 영화의 극적인 배경으로 손색이 없을 것 같다.

 

 

다시 언덕 위로 올라 오니 등대에서 희미한 등불이 새어나고 있다.

 

 

일기가 늘 불안정한 이곳엔 아무 예고도 없이 개였다, 흐렸다, 비가 오다, 바람이 불다

안개도 들락날락거리기 일수다.

언덕위의 비가 와서 축축하고 붉은 흙의 질척거리는 길을 따라서

북쪽끝의 해안이 있는 곳으로 발을 옮겼다.

 

 

북쪽 끝 부분 해안에는 바람이 조금 잔잔하다.

 

 

언덕 저편에는 여전히 짙은 안개만 자욱하다.

 

 

앞에 보이는 곳이 프린스 에드워드의 북쪽 끝이다.

(이런걸 정북진이라고 해야 하나?)

 

 

겁도 없이 강풍이 부는 언덕에서 폼잡는 헬렌...

 

 

사람의 입김과 때가 묻지않은 이곳의 아름다움이 오래 오래 간직되길 빌어 보면서

계속해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cape를 천천히 걸어 갔다.

 

 

 

누가 저 안개 뒤에 넓은 바다가 있다고 믿기나 할까?

 

 

조심스럽게 가까이 다가 서면 세인트 로렌스 만의 바다가 뿌옇게나마 위용을 들어낸다.

 

 

발 바로 아래에 절벽이 바다로 이어지고 있다.

 

 

바다와 바람, 세월의 공동작품이리라...

 

 

절벽 위의 여인...

 

바로 옆에 이렇게 무시한 절벽이 있는데...

 

 

남편도 정북진으로 발을 옮긴다.

 

 

여기서부터 PEI의 서부해안이 시작된다.

 

 

이 곳에는 1980년에 대서양 해풍 테스트 지역(Atlantic Wind Test Site(AWTS)) 장소로 지정이 되어서

38 에이커에 달하는 해안의 300도를 죽 둘러서서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터바인들이

세인트 로렌스 만에서 불어오는 강한 해풍으로 돌아간다.

(맑은 날에 찍은 이 사진은 구글에서 모셔 왔음)

 

 

 

 

 

이 등대를 뒤로 하고

짙은 안개속을 가르며

천천히 PEI의 서부해안으로 차를 몰았다.

 

 

 

 

music: septiembre by pujol

from helen's cd bin

 

To West Po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