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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Travel Log/캐나다

[New Brunswick 여행1] 컨페더레이션 다리 & 호프웰 케이프(Confederation Bridge & Hopewell cape)

by Helen of Troy 2012. 12. 2.

캐나다 동부에 위치한 아름다운 프린스 에드워드 섬에 이어서

계속해서 뉴 브런스위크 주의 여행기로 .....

 

 

캐나다의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섬과 뉴브런스윅을 이어주는 컨페더레이션 다리

 

 

일주일간 아름다운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를 잘 구경하고

pei 섬과 섬의 서쪽에 위치한 뉴브런스윅(New Brunswick Province)이어주는

컨페더에리션 다리를 건너서 캐나다 메인랜드로 진입을 했다.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주는 다른 주보다 뒤늦은 1873년이 되어서야

캐나다 연방에 가입을 했다.

따라서 섬인 PEI의 주민들에게 일년내내 섬을 쉽고 안전하게 드나들 수 있는

교통을 제공해야 할 의무가 주어진 캐나다 연방정부는 범선, 아이스보트 그리고 페리등을 운영해 오다가

이 다리의 완공으로 빠르고 편하게 섬을 드나들 수 있게 되었다.

 

이 다리는 거의 13 km에 달하는 이 긴 다리는 프린스에드워드의 보든-칼튼(Borden-Carlton)과

뉴브런스윅의 케이프 쥬리맹(Cape Jourimain)을 이어주며

얼음이 어는 물위에 건설된 다리 중에서 세계에서 제일 길이가 긴 다리이기도 하다.

 

이 다리를 짓는데 3년 반년의 공사기간과

당시 돈으로 약 $13억의 거대한 경비를 들여서 1997년 5월 31일에 개통을 했으며

다리의 넓이는 11 미터에 달하고 2차선 도로이며

도로 넓이는 각각 3,75 미터이며

양쪽에 1.75 미터 넓이의  emergency 갓길이 양쪽에 나 있기도 한다. 

평상시의 운전속도는 시속 80 km 이고

다리를 건너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13분이 걸린다.


드디어 9년만에 다시 이 다리를 다시 건너가기 시작했다.

 

 

짙은 구름이 낮게 드리워진 날씨에 비가 신나게 퍼부어서 다들 불을 켜고 천천히 차를 운전한다.

 

 

호텔을 떠날때부터 주룩주룩 내린 비가 다리에 집입후에 더 거세졌다.

(오른편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설치된 노란 emergency 전화가 보인다.)

 

 

세찬 비와 강풍으로 허용속도인 시속 80 km보다 모든 차들이 느린 시속 50 km 이하로 달린다.

 

 

저 앞에 다리가 높아지고 굽어진다.

 

 

강한 비로 차 앞의 유리를 거세게 때린 비를 쉬지않고 걷어내는 와이퍼를 피해서 다리를 담아 본다.

타이밍이 쉽지는 않지만 비가 퍼붓는 어두운 하늘과 안개까지 덮여서 다리 아래와 옆에 있는 바다위를

건너는지조차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음산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가 왠지 참 맘에 들었다.

 

 

다리의 오른편으로 굽어지는 지점에 거의 다 와서...

 

 

운전을 하는 남편은 퍼붓는 비 때문에 몸을 앞으로 바짝 다가와서 천천히 조심스레 운전을 하고,

나는 시종 움직이는 와이퍼 사이로 카메라를 눌러대고....

 

 

다리의 제일 높은 지점에서...

 

 

서서히 내려가지만 Northumberland 해협 저편에 위치한

뉴브런스윅의 모습은 여전히 안 보인다.

 

 

평소에 차량이 많아서 아주 바쁜 것과는 달리 나쁜 일기때문인지 한산한 다리를 수영하듯이 서서히 나아갔다.

 

 

여기서부터는 다리가 왼편으로 꺾어진다.

 

 

다리 뒷편에 어슴프레 캐나다 본토가 눈에 들어 온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빗방울이 더 굵어지고 바람도 더 거세어진다.

움직이는 차도 휘청거린다.

 

 

한두번 강풍에 심하게 흔들리는 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박고 바다로 떨어질까 걱정이 살짝 들기도...

 

 

이젠 다들 기어 가듯이 천천히 앞으로 전진....

 

 

이 난리 와중에 앞에 보이는 하늘이 연보라색이 아닌가....

 

 

거의 다리를 다 건너 왔는지 이제서야 ....

 

 

Welcome to New Brunswick!!

 

 

다리를 건너자마자 뉴브런스위크의 첫 동네인 Cape Jourimain (쥬리맹 곶)에 있는 휴계소, 기념품가게겸

작은 박물관이 있는 건물에서 거센 폭우가 지나가기를 약 40분을 기다렸다가

비가 그치자 다리 주위에 있는 산책로를 걸어서 다리 옆으로 가 보았다.

 

 

곡선의 아름다움을 살린 긴 다리의 모습이 아직도 뿌연 하늘 사이에 보인다.

이곳의 바닷가도 프린스 에드워드 섬처럼 붉은모래가 얕은 바다 밑으로 보인다.

 

 

오랜 세월동안 고립된 작고 아름다운 섬과 거대한 캐나다 본토로 이어주는 다리를 잠시 쳐다 보면서

인간의 능력과 의지가 피부로 느껴진다.

 

 

비도 그치고 바람도 점점 약해지지만 1주일간 머물렀던 반대편에 있는 PEI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다리 주위의 바다를 따라서 놓인 보드워크를 잠시 걸어 본 후에 잠시 생각에 잠겨 본다.

 

 

다리를 건너서 광활한 캐나다의 양쪽 끝을 이어주는 1번 국도를 타고

 주 목적지인 세계에서 제일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심하다는 펀디 만(Bay of Fundy)을

따라서 위치한 해변도시들을 가기 전에 서쪽으로 방향을 잡고 이 주의 주요도시인

멍턴( Moncton)으로 우선 차를 돌렸다.

멍튼 시도 구경하고,

근처에 있는 세군데 와이너리(wineries)를 방문해서

이 지방 포도주를 맛을 보고 싶어서였다.

 

 

프린스 에드워드 섬과 뉴 브런스위크를 잊는 컨페더레이션 다리를 건널 때와는 생판 다르게

파란 하늘에 솜털같은 몽실한 하얀 구름 사이로 펼쳐진 국도를 타고 달리는 기분이 참 좋기만 하다.

 

 

멍튼 도시 자체의 인구는 약 7만이고 주변 위성도시의 인구까지 합해서 약 12만이 되는

아담하고 유서깊은 도시이다.

 

이 도시의 이름은

1600년대에 프랑스 계통의 아케디언들이 정착해서 살고 있다가

1755년에 영국군의 지휘관인  로버트 멍튼(Lt. Col. Robert Monckton)이 이끄는 군대에

의해서 아케디언들을 대거 추방하기도 하고

마르티니크를 재탈환하고,

캐나다가 프랑스 식민지에서 영국 식민지로 넘어가게 한

결정적인 아브라함 평원 전투에서 서열 2위의 대장역으로 공을 세웠던

멍튼씨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다.

 

Nickelback

 

차가 멍튼에 가까우질수록 도시의 크기에 비해서 차가 많이 밀리고,

특히 와이너리가 위치한 동네 전체가 수많은 차들로 주차장을 방불케 해서

의아해 하던 차에

마침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을 넣고, 물을 사는데도 줄이 너무 길어서

이유를 물어 보았더니

마침 그날 저녁에 유명한 밴드인 Nicekback(니클배크) 공연하는 날이어서

다른 주에서부터 이 공연을 보러 몰려든 차와 인파로 그득하단다.

 

와이너리가 위치한 곳으로 어렵사리 차를 돌렸더니

그동네의 개인집의 주차장도 유료주차장으로 둔갑을 했고,

와이너리로 가는 작은 길을 아예 통제가 된 상태여서

아쉽게 차를 남쪽으로 돌려서

원래 첫 목적지인  Hopewell, Alma, 펀디 주립공원,

St. Martin, St. John 과 St. Andrews, 도시가 있는

아름다운 펀디만을 낀 해안으로 향했다.

 

 

정겨운 시골길같은 분위기의 2차선 국도로 멍튼의 위성도시 중에 하나인 Riverview 를 지나면서..

 

 

리버사이드를 지나자 서서히 펀디 만 바다 모습이 보여서 잠시 차를 길에 세도 바라보니

밀물때이기도 하고 불과 몇시간 전에 폭우가 엄청 쏟아진 바다의 높이는

높고, 물도 붉은 색을 띄고 있었다.

 

 

비가 와서 질척해진 땅위를 걸어서 바닷가로 가까이 가자

비를 피할수도 있고, 쉴 수있는 작은 오두막이 펀디만을 향하고 있다.

 

 

짙은 구름이 오락가락하는 펀디만의 조용한 해변에 흙길을 둘이서 말없이 한참 걸었다.

난 그저 적막함과 세상과 뚝 떨어진 기분이 참 좋은데, 옆지기는 무슨 생각을 하고 걸을까....

 

 

멍튼에서 약 30 km 남쪽에 위치하고

펀디만의 제일 꼭대기의 시작 부분에 위치한 호프웰 케이프(Hopewell Cape)에

도착하니 마침 마을에 작은 잔치가 열리고 있어서

일단 차를 세워두고 구경에 나섰다.

 

원래 두번째 목적지인 유명한 Hopewell Rocks 에서

가장 가까운 이 마을엔 약 800명의 주민이 살고 있단다.

 

 

우리도 남들처럼 대충 알아서 아무데나 차를 편하게 세워 두고 ...

 

 

왼편엔 오래된 엔틱 차들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오래된 대포도 폼나게 서 있고...

 

 

1935년에 지어졌다는 동화에 나올법한 트리하우스처럼 아기자기한 붉은 집은

동네 도서관이다.  들어 가보니 생각보다 다양한 책들이 갖추어 져 있다.

 

 

바다를 끼고 난 도로 상에 위치해서 앤틱 차 뒤로 바다가 훤히 보인다.

 

 

이 동네의 관청건물도 소박한 개인집 같다.

왼쪽엔 세우서, 오른쪽엔 다양한 기록과 서류를 보관하는 관청

 

 

여기는 이 동네의 주민회관(community hall)

 

 

1870년에 지어졌다는 이 건물 안에 들어 가 보니 역시 어릴때의 추억속에

나오는 푸근한 고향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조금은 으시시한 기분이 드는 이 동네의 감옥...

 

어촌답게 감옥 앞엔 커다란 anchor가 여유롭게 누워있다.

 

 

감옥 옆 주차장 자리엔 예전에 쓰던 농기구들이 선을 보이고 있다.

 

 

 

감옥 옆엔 걸맞게 작은 법원건물이...

 

 

손으로 만든 퀼트 작품들이 법원 발코니에 걸려 있었다.

무겁고 딱딱한 법정이라기 보다는 시골의 작은 교회같기도 하고...

 

 

피고가 저 문을 통해서 감옥으로 간다고...

갑자기 좋아하는 영화 To Kill a Mockingbird 에서

그레고리 펙이 무고한 흑인을 땀을 흘리면서 변호하던 장면이 떠 올랐다.

 

 

법정에서 내려다 본 Hopewell Cape...

저 아리에 바다 바로 옆에 있는 파란 집으로 발을 돌려서

 

아름다운 갤러리가 그림같다.

 

 

갤러리 안에는 손으로 만든 각종 작품들이 진열이 되어 있다.

 

 

2층에 올라가는 층계와 벽에도 빽빽하게 작품과 craft가 놓여져있다.

 

 

목공예, 도자기, 바구니, 그림들이 있는 2층 모습...

 

 

든든하고 다양한 소재로 만든 도마가 무척 탐이 나지만...

 

 

더 탐이 나는 이 동네에서 직접 기른 양과 알파카에 나온 털실과

그리고 그 털실로 뜨게질로 만든 소품들....

내려 갔다가 영 발이 떨어지지 않아서 다시 올라 와서 왼편에 있는 털실을 두개 구입을 했다.

 

 

바닷바람이 차거운 동네에 알맞는 두툼한 장갑과 모자...    그리고 나무 장난감들...

 

 

계획하지 않았지만 약 30분을 머물면서 펀디만의 분위기를 처음으로 느껴 본

Hopewell Cape를 뒤로 하고...

 

 

 

다음은 유명한 Hopewell Rocks 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