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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캐나다

[PEI 여행 14] West Point 해변 - 프린스에드워드섬 여행기 마지막 편

by Helen of Troy 2012. 10. 2.

West Point 석양의 해변과 등대

 

 

North Cape에서 서쪽 해안선을 따라서

남서쪽으로 약 50km 차로 달리면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섬에서

제일 서쪽 끝에 위치한 West Point 로 향했다.

 

우리가 세운 PEI 여행 코스는 섬이 별로 크지 않기에

섬 전체를 다 둘러보기로 했기에 노바 스코시아 주에서 페리를 타고 22 km 바다를 건너서

프린스 에드워드 섬의 남동쪽에 있는 Wood Islands 항구에서 PEI 여행을시작해서

섬의 동부해안선(East Coastal Drive)를 따라서 섬의 동부를 잘 구경한 다음에

섬의 동쪽 끝인 East Point 의 바다에 발을 담근 후에

서쪽으로 방향을 바꾸어서 섬의 북쪽해안선을 따라서

St. Peters, Morell를 거쳐서 PEI  주수도인  Charlottetown,

그리고 빨간머리 앤으 고향인 Cavendish, Lennox Island 그리고

마지막으로 짙은 안개가 거센 파도에도 불구하고

섬의 북쪽 끝인 North Cape 의 거친 바다에 발을 담구어 보았다.

 

 

안개가 자욱해서 불과 10 미터 밖이 보이지 않았지만

안개속의 바다도 나름 아름답고 운치가 있어서

계획한대로 마지막으로 낭은 서쪽 끝에 있는 West Point로 내쳐 가기로 했다.

 

 

안개가 낀 감자밭을 끼고 뚫린  고속도로를 시속 20 km 로 천천히

바다속을 헤엄치듯 조심스레 차를 몰았다.

 

 

7:29 pm

 

7:35 pm : 다행히도 조금씩 안개가 겉히기 시작해서 운전하기가 조금씩 수월해졌다.

 

서쪽 하늘도 조금씩 밝아온다.  지평선 저 멀리 바다도 어슴프레 눈에 들어 온다.

 

드디어 짙은 잿빛만 보이던 하늘이 구름 사이에 파란빛이 비집고 나왔다.

 

 

7:46 pm: 남쪽으로 향하는 고속도로 위의 하늘이 거의 파란 모습을 되찾아서

길이 좁고 2차선이지만 허용된 속도가 시속 80km 라서 롤러코스터같은 구불구불한 길을 신나게 달리기 시작했다.

 

8:01 pm: 남쪽으로 향하는 고속도로의 오른편은 위프린스 에드워드 섬의 서해 바다가 있어서

빽빽한 숲 사이로 시원한 바다가 간간히 눈에 들어 온다.

 

 

바다와 불과 1km 안에 바다를 끼고 난 고속도로 변에는 많은 윈드 터바인들로 장관이다.

강한 바다 바람을 이용해서 거대한 turbine을 돌려서 무공해이며, 저렴한고 재생이 가능한 전기를 이 지역에 공급해 주고 있다.

 

 

생각보다 윈드 터바인의 wing의 크기가 무척 큰 대신 돌아가면서 소음은 별로 들리지 않았다.

 

 

고속도로 어디를 가도 붉은 흙에 가지런히 심어진 감자 밭 사이에도 윈드 터바인들이 돌아가고 있다.

 

 

8:06 pm: West Point에 가까워지자 고속도로가 바다와 거의 맞닿게 이어지고 있어서

열어 놓은 창문을 통해서 시원한 바다바람과 서서히 서쪽하늘에 지는 해를 바라보면서 운전을 했다.

 

8:09 pm : 웨스트 포인트가 잘 보이는 전망대(Lookout) 표지가 있어서 North Cape을 떠나서

처음으로 고속도로 길 가에 차를 세워 두고 잠시 휴식을 가졌다.

 

 

차를 세운 곳에서 조금 걸어가니 붉은 흙과 바위를 끼고  시원하게 펼쳐진 서해바다가 눈에 들어왔다.

 

 

환상적으로 아름다운 해변이 있는 동부 해안도로나 빨간머리 앤의 고향과 가까운 중부 북부 해안도로와 달리

관광객들이 잘 찾지않은 서쪽 해변도로를 오면서 단 두대의 차를 만날 정도로 마냥 호젓하다.

 

 

경작하는 땅이 넉넉하지 않아서인지 바로 바닷가에도 농사를 짓는 모습이 노을에 아름답게 비친다.

 

 

점점 낮게 떨어지는 해 덕분에 길다란 헬렌...

 

더 어둡기 전에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서 다시 길 위를 달리기 시작했다.

 

 

8:13 pm

 

저녁 8시 23분에 드디어 웨스트 포인트에 도착...

 

West Point 해변과 등대

 

 

불과 2시간 전에 본 짙은 안개와 강풍과 거센 파도의 North Cape의 바다와 너무도 대조적으로 한적하고 평화롭다.

 

 

8:24 pm

 

웨스트 포인트 등대는 1875년에 지어졌으며 등대의 높이가 70 feet에 달했는데

당시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주에서 제일 높았다고 한다.

 

 

이 등대는 여전히 가동으로 하고 방문객들에게 오픈해 주고 있다.

아름다운 석양의 해변가를 여유스럽게 거니는 사람들이 등대 아래로 보인다.

 

 

8:25 pm   이곳에도 편하게 거닐 수 있게 나무로 만든 보드워크가 설치 되어 있다.

등대 옆에 로맨틱하게 무드를 잡고 있는 커플을 차마 방해를 못하고 한참 여기서 서성거렸다.

 

 

100여년 이상 계속 가동하고 있는 등대 위를 올라 가면 밤낮으로 24시간 계속해서 타는 램프를 불 수 있다.

 

 

8:37 pm  다정한 커플을 조심스럽게 지나서 등대 바로 아래로 나 있는 계단을 통해서 해변으로 내려 가서

여행 처음부터 계획한대로 이 섬의 서쪽 끝인 West Point 바다에 발을 담구어서

이 섬의 동서남북 끝을 다 거쳤다.

 

 

이 등대 아래에는 작은 기념품가게와

공식 등대 박물관도 있고,

 

 

아주 드물게 작은 호텔과 식당이 딸려 있다.

이 식당에서 PEI이 자랑하는 해물 차우더, 패주(scallops) 홍합과 럽스터 요리를 맛 볼수 있다.

 

 

 

8:44 pm  낮이 긴 여름밤에 서서히 해가 수평선에 가까워지고,

우리를 포함해서 사람들은 훈풍의 해변가를 거닐고...

 

8:48pm 우리 앞에 중년의 부부가 안락한 adirondack 의자에 앉아서

바다 위로 떨어지는 해가 완전히 떨어질 때까지함께 바라 보노라니

새벽부터 거의 밤 9시까지 13시간 동안 이 섬의 해변의 1/3 을 돌면서 구경한 피곤함이 갑자기 몰려 옴을 느꼈지만

아름다운 석양이 여행에서 얻은 노곤함을 충분히 보상하고도 남았다.

 

 

 

어두운 밤길을 달려서 PEI의 남쪽 해변에 위치한 Summerside에 도착...

 

10:15 pm: PEI 섬에 와서 1주일간 머우는 동안 주로 B&B 에서 묵었다가 

다음날 PEI를 뒤로 하고 New Brunswick으로 넘어가기에 간편하고 빠른 잇점이 있어서

고속도로 상에 있는 모텔에 투숙을 했다.

 

 

프론트에서 간단하게 수속을 밟고 방이 있는 2층으로 올라와서 가밤을 놓고 열쇄로 문을 열려고 하다가

눈 옆으로 무언가 움직이는 기척에 발코니에서 내려다 보니....

 

여우 한마리가 내가 서 있는 발코니 바로 아래에 딱 버티고 있었다.

갑자기 며칠 전에 해상 국립공원 트레일 길을 가다가 긴 꼬리의 여우를 보고

괜히 겁을 먹고 뒷걸음을 친 것이 생각이 들면서 여기까지 따라왔나하는 생각에 피식 웃음이 나왔다.

 

이 모텔에서 오랜만에 숙면을 하고 다음날 일찌감치 컨티넨탈 아침식사를 든든히 먹고

짙은 회색 구름이 잔뜩 낀 날씨에 일주일동안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다음 목적지인 New Brunswick 주로 향했다.

 

 

Summerside 에서 뉴브런스위크 주와 연결해주는 Conferation Bridge (컨페더레이션 다리)가

있는 Borden을 떠나면서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와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뉴 브런스위크 주는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에서 서쪽에 위치해 있고 펀디만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섬 고장인 Prince Edward Island의 Borden 과

New Brunswick 의 Cape Jourimain 을 이어주는

이 거대한 다리를 건너서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다.

 

 

 

To New Brunswi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