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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프랑스

[프랑스 아를6] 로마시대부터 현대가 공존하는 아를 Arles, Provence

by Helen of Troy 2013. 3. 4.

 

 

아를의 거리는 고대 로마시대부터, 중세, 현대까지의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거리고로,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2000 여년의 자취를 한나절에 구경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도시로 아를의 오래된 지역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적지로 지정되어 있기도 하다.

 

 

아를를 대표하는 로마의 유적지 Arles Roman Amphitheatre (Amphithéâtre d'Arles)

 

 

 

아를시를 끼고 흐르는 론강 - Rhone river

 

 

 

아를의 공원 Public Garden 

 

 

 

로마시대의 묘지 -  Necropolis

 

고대에 지어진 묘지 중에서도 유명한 이 묘지는 Alyscamps 라고도 불리워지는데

이는 라틴어의 Elisi Campi, 불어로는 우리에 익숙한 단어인 샹젤리제 Champs-Élysées,

그리고 영어로는 Slysian Fields라고 불리워진다.

이 단어는 중세에 단테에 의해서 쓰여진 Inferno로 인해서

더 유명해진 단어이기도 하다.

 

로마시대에는 시내에 묘지를 허용하지 않았기에

주로 도시의  성 바로 바깥쪽으로 묘지가 생겨났는데

아를의 묘지는 1500년간 묘지로 사용된 곳이다.

 

 

 

 

로마시대 묘지 - The Alyscamp cemetery (graveyards dating back to roman time)

 

 

 

지하 무덤 입구 갤러리 The Cryptoporticus - subterranean galleries

These underground passages were used as foundations for the Roman Forum

 

이 지하 갤러리 입구는 기원전 1세기경에 도시의 포럼의 기초공사를 위해서 지어졌다.

당시의 포럼은 현재 시청과 예수회 대학교의 차플로 바뀌어졌다.

 

 

 

성 트로핌 성당  - 프로방스의 대표적인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

Cloitre Saint-Trophime: church with its cloister,

which is one of Provence's major Romanesque monuments.

 

이 대성당은 5세기경에 이미 지어진 오래된 바실리카 대성당 자리에

당시 프로방스에서 두번째로 큰 아를에 12세기부터 15세기에 걸쳐서 지어졌으며

첫 주교를 역임한 트로피무스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성당이다.

 

 

Cloitre Saint-Trophime

 

 

 

시청 - City Hall 혹은 Place de la République

광장 가운데에 오블리스크가 세워져 있다.

 

이 태양과 황제의 심볼인 오블리스크는 약 4세기경에 지어졌으며, 유네스코 유적지로 1981년에 선정이 되었다.

6세기경에 두 동강이 나서 넘어진 후에 버려졌다가

1389년에 옛로마의 서커스에서 재 발굴되어서

어렵사리 우여곡절 끝에 17세기에 당시 새로 지어진 시청 광장 앞에 옮겨져서 

분수와 작은 연못과 함께 설치되었다.

 

근대에 와서 밝혀진바로은 이 오블리스크는 소아시아에서 캐 낸화강암으로 만들어졌으며

오블리스크의 아래부분은 쟈크 페이트레(Jacues Peytret)에 의해서 제작이 되었다.

 

 

 

 

 

로마시대의 노천 극장 - Roman Theatre

 

 

 

Theatre Antique (Roman Theater) which date back to the 1st century B.C

and was regularly used for plays, mime, pantomime

 

기원전 1세기에 지어진 이 노천 극장에서는

연극, 판토마임등이 정기적으로 공연되었다.

 

 

 

City walls-Tours de la Cavalerie

도시의 성곽 - 카발레리 성문

 

 

 

Baths of Constantine (Roman Baths)

4세기경에 지어진 콘스탄틴 공중목욕탕

이 목욕탕은 콘스탄틴 궁전의 한 부분으로 로마시대에 지어진 세 목욕탕 중에 하나이다.

위에 보이는 목욕탕은 현재까지 발굴된 궁의 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발굴된 목욕탕의 작은 부분만을 봐도 당시에 얼마나 대단한 건물인지 짐작을 할 수 있다.

 

 

 

아를 원형경기장(Arles Amphitheatre)

기원전 1세기경 아구스투스 황제(27 BC- 14 AD)

의 통치시절에 로마제국의 커다란 운동경기장으로 지어졌다.

이 경기장이 건축될 당시의 아를은 중요한 로마의 식민지로

이 경기장을 포함해서 다수의 로마시대의 중요한 건물들이 지어졌다.

 

이 경기장은 20,000 여명의 관객을 수요할 수 있게 지어졌고,

2층으로 된 경기장 전체에100여개의 도릭식과 코린트식의 기둥들로 둘러 쌓여있다.

아를 원형극장은 여전히 도시에서 제일 대표적인 유적지로 남아 있으며,

중세에 적에서 보호하는 목적으로 변경이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잘 보존이 잘 되어서, 200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투우장으로 쓰이고 있을만큼 견고하게 잘 지어진 역사적인 유적지이다.

 

 

 

Amphitheatre (Roman Arena) built around the year 90 AD, it could hold 20,000 spectators.

Until the end of the 5th century, it still hosted Gladiator fights and animal hunts.

2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경기장은 5세기까지 Gladiator들이 맹수들과 함께 싸우는 경기가 열렸다.

 

 

 

 

 

 

 

 

The Musée de l'Arles Antique - 아를 고대박물관

이 박물관은 1995년에 크리스찬 예술 박물관과 비 크리스찬 박물관(Museum of Pagan Art)를

통합해서 오래된 로마 서커스 유적지 자리에 앙리 치리아니(Henri Chriani)의 디자인으로 설립이 되었는데,

아주 모던한 삼각형모양의 건축양식이 독특한 박물관이다.

 

 

 

Amédée-Pichot fountain - 아메데 피쇼 분수대

이 분수대는 1884년에서 1887년 사이에

피에르 아메데 피쇼의 디자인으로

저널리스트였던 그의 아버지인아메데 피쇼씨와

미술가 폴 발제(Parul Balze)의 우정을 기념하기 위해서 지어졌다.

발제씨가 파리 살롱전에 출품한 작품들 중에 하나였던

라파렐로의 시의 알레로기로 표현한 작품을 건축가 피에르 아메데씨가 구입을 해서

아를 시에 기부를 하려했지만 도시는 마땅한 장소를 마련해 주지 못하자,

자신이 직접 나서서 분수대 맞은 편의 주택과 주변의 땅을 사서

현재 이 장소에 기념분수대를 지었다.

 

 

 

아를 거리의 아기자기한 분위기의 식당과 호텔

 

 

 

프로방스 지역 특유의 파스텔 톤의 오래된 주택들...

 

 

 

조금은 우중중할수도 있은 오래된 비탈진 거리, 금이 가고 낡은 벽,

타일로 만들어진 지붕과 굴뚝, 손때가 묻은 어두운 대문과

화사하고 상큼한 색조의 문과 창문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작고 파란 창문이 어렸을 때 읽은 동화 속에 나오는 이야기의 배경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무채색의 낡은 벽, 그리고

정열적이고 대담한 빨간 대문과 지적이고 밝은 푸른대문...

그 사이의 두 표지판의 색조가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우리들 눈에 익은 기와로 된 지붕들이

비록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조형물에서

오히려 자연적으로 발생한 멋이 물씬 풍겨진다.

 

 

 

 

아를의 집주인들은 태어날 때부터 탁월한 미적 색감을 지니고 태어나나 보다....

아니면 프로방스 지방에 오래 살다보면

그들에겐 지극히 일상적인 요소로 서서히 물들어 가는지...

 

어쨌든, 조합하기에 결코 쉽지않은 색깔들이 이처럼

자연스럽게 공존을 해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절로 감탄사를 자아내게 만든다.

 

 

 

 

소박하고 평범한 겉창과 벽...

왠지 르네상스 시대의 유명한 벽화(fresco)를 그린 미술가들의 터치가 느껴진다.

 

 

 

 

안티크를 파는 가게

가게안의 진열된 많은 안티크 소품들보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배인

하지만 추하고 으시시하기 보다는

그동안 이곳을 거쳐간 수많은 사람들의 숨길과 혼이 배인 건물 자체가

말 그대로 안티크 라는 단어를 강하게 전달해 준다.

 

문화, 역사, 예술, 그리고 멋이라는 단어들을

책에 쓰인 글과 사진, 그리고 누구의 말로 막연히 추상적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수천년의 세월동안 보통사람들의 삶의 터전인 아를 도시자체가

역사와 문화의 산 증인이고, 앞으로도 그 역사를 대대손손 이어져 가고 있음을

온 몸으로 체험하면서 배울 수 있는 아를의 거리가

오랫동안 좋은 추억을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