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프로방스 지방에 위치한 아비뇽 두번째 이야기....
아비뇽 교황의 궁전 (Palais des Papes) 앞에서....
교황의 궁전 (palais des papes)
1305년에 교황으로 선출된 프랑스 출신의 클레멘트 5세는
1395년에 당시 교황좌이기도 하고 크리스찬의 수도인
로마로 돌아가기를 거부하고 대신 아비뇽을 그의 주거도시로 선정을 해서
우선 도미니코 수도원에서 기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당시 아비뇽 교구의 주교좌 성당 옆에 위치한 주교좌 궁을 교황좌 궁으로 개조하기 시작했다.
베네닉트 12세 교황(1334-42)은 점차 기존의 빌딩을 허물고, 궁의 북쪽 부분을 증축하기 시작해서
석조건물의 장인인 피에르 포아송(Pierre Poisson)씨가 18년간 심혈을 기울인 작업으로 완공했다.
기존의 오래된 궁과 새 궁전 전체의 완공은 베네닉트 교황의 후계자인
클레멘트 6세교황(1342-52) 재임시에 이루어졌는데
궁전의 외관과 건축은 유명한 고딕양식의 건축가인 쟝 드 루브르씨가 맡았고,
내부는 마태오 죠반네티씨가 맡아서 완공을 보게 되었다.
1377년까지 크리스찬의 중심도시가 되면서, 도시는 안주왕가(the House of Anjou)인
시칠리아의 왕의 통치하에 놓여졌다.
1348년에는 교황 클레멘트 6세가 이 도시의 주인인 시실리아와 나폴리의 조안나 1세 여왕으로부터
80,000 금화를 주고 사들여서 교황국의 소유로 이어 오다가
프랑스 혁명 당시인 1791년에 프랑스 땅으로 넘어갔다.
아비뇽이 교황국의 중심이었던 때에 역임했던 교황들은:
- 클레멘트 5세 - Pope Clement V
- 요한 22세 - Pope John XXII
- 베네딕트 12세 - Pope Benedict XII
- 클레멘스 6세 - Pope Clement VI
- 이노센트 6세 - Pope Innocent VI
- 우르반 5세 - Pope Urban V
- 그레고리 11세 - Pope Gregory XI
1377년에 교황의 거주지가 로마로 다시 돌아갔지만, 반(反) 교황이었던 클레멘트 7세와
베네딕트 13세는 마비뇽에서 교황의 궁(Palais des Papes (Palace of Popes)에서
계속 머물렀다. 이 건물은 고딕식 양식으로 견고하게 지어졌는데 벽의 두께가 자그만치
5-6미터에 달해서 왠만한 공격에는 끄덕없는 요새이기도 했지만
프랑스 혁명 후로는 오랫동안 군대의 막사로 함부로 쓰여지다가
다행스럽게도 오랜 보수공사를 거쳐서 지금은 박물관으로 되어서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아비뇽 교황궁전의 광장에 세워진 물구나무를 선 코끼리 동상은
스페인 카탈로니아 출신 조각가 미구엘 바르셀로(Miguel Barcelo)의 작품으로
높이는 약 9 미터에 무게는 6톤에 달한다.
2010년 여름에 아비뇽에서 바르셀로의 조각작품 전시회가 개최되었을 때에
전시된 이 코끼리 동상은 전시회가 끝나도 계속 이자리에 머물러 있다.
궁의 광장 끝까지 걸어 가면 절벽 아래로 론강이 유유히 흐르고
유명한 아비뇽 다리가 레일 뒤로 보인다.
600여년이 지나도 여전히 견고한 성벽
아직 시간이 일러서인지 성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성전 입구 바로 맞은편에 보이는 건물...
교황궁전 왼편에 아비뇽 대성당(Avignon Cathedral) 이 보인다.
이 대성당은 12세기에 프로방스 지방 특유의 로마네스크 스타일로 지어졌는데
14세기 말에 건축된 화려하고 거대한 궁의 위용에 밀리는 감이 든다.
궁전 윗부분의 디자인을 보면서
어렸을 때 읽었던 동화와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 이야기가 갑자기 연상이 된다.
코끼리 동상앞엔 늘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린 후세
코끼리처럼 물구나무를 서거나 다양하게 재미난 포즈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붐비고,
그냥 그들을 바라보기만 해도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둥그렇게 생긴 성 안에 머리를 길게 풀어뜨린 라푼젤이 나올 것 같기만...
아주 견고하게 지어져서 안에 사람들이 사는 집이라기 보다는 요새 분위기가 더 풍겨지는 궁전외벽
점점 관광객들이 모여들자, 방문한 날부터 유명한 아비뇽 연극축제 공연을 선전하는 길거리 공연도 조금씩 보인다.
생각보다 밝고, 쾌적한 궁전 내부 모습
아침 11시 경인데 벌써 기온이 33도로 무더워지고,
광장도 모여드는 관광객들로 활기를 띄기 시작한다.
방문할 당시 아비뇽 대성당 건물을 보수공사 중...
거대한 교황궁전에 뒤지지 않으려고 14세기에 들어와서 성당 지붕위에 커다란 도움을 증축했는데
불행하게도 얼마 안가서 무너져 내렸고,
1425년에 다시 cupola를 비잔틴 스타일로 재건축되었다.
아비뇽 대성당 앞에 세워진 십자가 고상
십자가 상 아래에 론강과 반대편 마을이 보인다.
성당 뒤에 위치한 작은 산책길에 세워진 조각작품들...
17세기에 바로크 갤러리가 증축이 되었고,
19세기에 대성당 지붕 위에 금으로 도금된 성모마리아 램프가 세워져서
수킬로미터 떨어진 먼 곳까지 반짝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대성당 아래에 위치한 중세와 별반 다르지 않은 스타일의 주거지...
옛것과 현대와 편안하게 공존하는 모습이 참 정겨워 보인다.
Fort St. Andre (1364-1368)-성 안드레 요새
대성당 정원 산책길에서...
아비뇽을 따라서 흐르는 론강
터널 위의 성벽을 따라서...
오래된 계단들을 내려가고...
작은 문을 통과해서...
동요 아비뇽 다리 위에서(Sur le Pont d'Avignon_ 으로 잘 알려진
아비뇽 다리로 발을 옮겨 보았다.
계속해서 아비뇽 다리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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