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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프랑스

[프랑스 아비뇽3]Le Festival d'Avignon - 아비뇽 국제 연극 페스티발이 열리는 거리에서...

by Helen of Troy 2013. 4. 23.

 

아비뇽 국제 연극 페스티발 동안 밤하늘에 아비뇽의 오래된 교황 궁전(Pope's Palace) 광장에서 열린

연극무대 Cour d'Honneur of the Popes Palace 의 환상적인 공연장 모습...

(구글에서 모셔 온 사진 속에서 나는 어디에?)

 

 

최신의 무대 장비나 조명, 그리고 무대 소품이 없어도

중세의 궁전 광장 자체가 최고의 무대였다.

 

 

 

 

 

   Le Festival d'Avignon  

  

   아비뇽 국제 연극 페스티발 은 매년 7월에

   오래된 중세의 도시 아비뇽에서 교황궁전 광장을 비롯해서 도시 자체가 크고 작은 무대로 변신해서

   연극을 비롯해서, 춤, 영화, 음악 미술품 전시회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공연이 열린다.

 

   1947년에 연극 연출자인 쟝 빌라르(Jean Vilar)씨가 당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던

   T. S. Eliot의 작품인 Murder in the Cathedral (대성당 살인사건) 작품을

   이곳 아비뇽 교황궁전 광장에서 공연을 해 달라는 청탁을 받으면서 시작이 되었다.

   엘리어트 작품 공연이 올려진 교황궁전 중앙무대(Cour d'honneur (main courtyard)에서

   당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셰익스피어 작의 리처드 2세(Richard II)은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그리고 당시 신예 프랑스 극작가인 폴 클로델(Paul Claudel)의 작품인Tobie et Sara

   모리스 클라벨(Maurice Clavel)의 두번째 작품인 La Terrasse de Midi (The Midday Terrace),

   세편의 연극작품도 첫해 9월에 무대에 올려지면서 페스티발이 시작되었다.

   해를 거듭하면서 무대에 올려지는 현대 연극 작품수도 많이 증가하고,

   연극장르뿐만 아니라, 춤, 음악, 거리공연 예술, 조각전시회, 미술품 전시회, 영화등

   각종 무대 예술 장르를 포함한 종합 공연 페스티발로 꾸준한 발전을 해 왔다.

 

   올해로 67주년을 맞이해서 세계 무대예술 페스티발 중에서

   20세기에 제작된 무대예술 작품 공연 행사중에서

   가장 권위있고, 중요한 행사로서 매년 약 40-50편의 공연을 보기 위해서

   약 140,000 장의 공연티켓이 페스티발이 열리기 전에 팔릴 정도로

   세계에 많은 관객들로부터 큰 관심과 인기를 받아 온 큰 예술행사이다.

   (우리 부부는 이곳 방문을 위해서 6개월 전에 호텔예약을 시도했지만, 1년 전부터 방이 다 매진이 되어서

   여기서 그리 멀지 않은 오렌지에서 이틀을 묵어야 할 정도로 전 세계에서 많은 관객들이 찾아든다.)

 

 

 

 

50편에 가까운 연극공연을 비롯해서

수많은 음악 리사이틀, 댄스공연, 미술 전시회에

관객을 유치하려는 노력하는 배우들과 관계자들의

치열하고 뜨거운 경쟁으로 안 그래도 33도의 무더운 날씨가

더 후끈거리는 아비뇽 거리 구경을 해 볼까요...

 

 

페스티발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교황궁전 광장부터..

 

거리의 삐에로나 clowns 의 솔로 공연이 제법 눈에 많이 띈다.

 

극중 맡은 역의 분장을 한 배우가 잠시 휴식 중...

 

 

한 배우가 코믹한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관객들은 교황궁전 계단에서 편하게 앉아서 재미난 무료 공연을 구경을 하고...

 

 

다음 공연을 기다리면서...

 

 

바로 옆에서는 연극배우들이 공연의상을 입고

춤과 노래로 그들이 출연하는 연극을 PR 하려고 준비..

 

 

멋진 앙상블로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며 열심히 작품 홍보를 하는 모습에 연기하기에도 힘이 들텐데

더운 날씨에 저렇게 겹겹히 입고 땀을 빼는 모습에

잔잔한 감동과 함께 참 안스럽기도 하다.

 

 

 

궁전 바로 맞은편에 있는 주 연극무대 빌딩...

 

 

이 바쁜 와중에 아리따운 신부가 결혼식을 마치고 그 빌딩에서 나온다.

말 그대로 life goes on....

 

 

 

젊은 댄서들이 힘하고 강한 리듬을 타고 신나게 춤을 선사하고..

 

 

시원한 생맥주를 마시면서 그늘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는 내 바로 곁에

귀가 얼얼하게 큰소리로 bag pipe 를 연주하는 아저씨가 등장...

 

 

시끄러운 백파이퍼의 연주가 끝나자

중세시대의 복장을 한 다른 그룹의 배우들이 등장해서..

 

 

그들의 작품들을 열심히 맛배기를 뵈 주고..

 

그 옆에 넓은 광장의 꽤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한 배우가 그의 묘기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고...

 

 

조금 떨어져서 한 밴드가 신나는 라틴풍의 곡을 연주하면서

그들이 제작한 cd를 10 유로에 판매하고 있고...

 

 

많은 미술가들이 그들의 작품들을 선 보이기도 하고

손님들의 초상화를 그려주는 이들이 광장 주변에 죽 들어 서 있고...

 

 

또 하나의 공연 팀이 멤버들이 삼삼오오로 나뉘어져서 작품 홍보를 하러 돌아 다니고...

 

 

관객들은 시원한 그늘 아래에 느긋하게 먹고 마시면서

이 많은 작품들 중에 무엇을 볼까 행복한 고민을 하고...

 

또 한팀의 배우들이 Hotel de Ville 빌딩 앞으로 지나가고...

 

 

 

프랑스에서는 아무리 작은 마을이라도 시청에 해당하는

Hotel de Ville 건물이 마을 중심부에 꼭 있다.

 

 

한 광대가 팔에 공연 팜플렛을 주렁주렁 팔에 달고 재치있게 홍보를 하고...

 

 

간이 갤러리에서 아름다운 작품 감상을 하면서 눈도 즐겁게 해 주고...

 

 

잠시 교황궁전 광장을 뒤로 하고 발을 옮겨서...

 

 

아까 전에 본 팀들이 거리를 활보하면서 계속 홍보 중...

 

 

한 거리의 배우가 나무로 변신해서 색다르게 역시 작품 홍보 중...

 

 

궁전광장 뒤로 좁을 길로 들어서니

피에로가 저렇게 꼼짝않고 홀연히 서 있고....

 

 

그 오래 된 좁은 길에도 연극공연 포스터가 눈길을 끌고...

 

 

귀에 익은 첼로 소리에 고개를 돌려 보니...

 

 

오래된 궁전 뒷골목에서 현악 4중주단이 아름다운 선률을 선사 해주고...

 

 

그들의 공연 포스터와 멤버들의 약력을 소개한 자료들이 양쪽에 붙어 있는

이 최고의 분위기와 멋이 깃든 자연의 공연 무대가 또 있을까 싶다.

 

 

 

아리따운 첼리스트가 맘에 들어서

cd 두장을 구입하고도 미진해서

공연이 끝난 후까지 기다렸다가 함께 한동안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졌다.

 

 

 

몇 발자국을 떼었더니 여기에서도 재미난 옷차림의 광대들이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고...

나는 관객들의 다양한 표정을 구경하고...

 

 

다시 발길을 자동차가 다니지 않는

아비뇽의 중심거리로 향하니

여전히 연극 페스티발 축제의 분위기가 그득하다.

 

 

 

 거리와 빌딩에 온통 공연 포스터의 자리다툼이 치열하고...

 

 

 

 

 

 

 

 

젊은 아가씨가 이렇게 앙증맞은 홍보 간판장비를 밀면서 거리를 누비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다.

 

 

오후 2시경이 되니 태양빛이 장난이 아니게 뜨거워지자 무지개 파라솔도 제법 눈에 들어 온다.

 

 

기발하게 자전거에 공연 홍보를 하고...

 

이렇게도 선전을 하고...

 

 

 

흥겨운 레게 음악에 둘러 선 사람들의 어깨와 엉덩이도 씰룩씰룩...

 

 

아비뇽 거리의 뜨거운 열기를 피해서 잠시...

Saint Charles 소성당 안으로 들어가니...

 

 

마침 조각가 Georges Rousse의 작품들이 전시 되어 있다.

 

 

 

 

근처에 있는 박물관에서...

 

Victor Martin의 작품을 감상하고...

 

 

잠시 덥고 복잡하고 시끄러운 거리를 벗어나서...

 

 

아비뇽 성을 따라서 유유히 흐르는 론 강으로 발길을 돌렸다.

 

 

아비뇽 다리가 보이는 론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