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Travel Log/캐나다

메리트, 호프를 거쳐서 밴쿠버로...

by Helen of Troy 2013. 5. 5.

 

메리트를 출발해서 Hope로 출발~~

 

3월 말인데도 겨우내 내렸던 눈으로 덮여 있고 고속도로 갓길에는 치워 둔 눈들이 그대로 쌓여있다.

 

 

 고속도로 5번을 타고 남서쪽으로 달려서 Hope 도시로..

 

갓길에 치워 눈이 서서히 봄볕에 서서히 녹기 시작한다.

차 안에서 이동하면서 주위의 풍광을 찍으면서 가는 재미가 솔솔한데,

앞서가는 차에 녹는 눈이 차 앞쪽 유리에 튀겨서 창이 지저분해질까봐서 벌써부터 걱정이다.

 

 

고속도로 바로 옆에 위치한 산들의 경사가 보통 60도 이상으로 꽤나 가파르기에

눈이 조금만 쌓여도 avalanche(눈사태)의 위험이 항상 따른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서 눈이 적게 내려서 그나마 산사태의 피해가 적었다고 한다.

도로 주변에 높이 쌓인 눈이나 산위에 있는 눈이 다 녹으려면 아직 2-3주가 더 필요하다.

 

 

고속도로 바로 오른편에 아주 가파른 산에서 계속 눈이 도로쪽으로 밀려 내려오고 있다.

 

그나마 날씨가 따뜻해져서 산사태의 위험이 많이 줄었지만

계속해서 지형에 따라서 오르락 내리락 급커브 길이 펼쳐져서

죽 low gear로 맞추어서 정신을 바짝 차리고 운전을 요하는 구간이다.

 

 

고속도로 반대편에는 아직도 제설차가 눈을 치우고 있다.

100여년 전에 실제로 이 구간을 잇는 철도를 놓으면서 중국에서 많은 인부들이

캐나다로 이주를 했는데, 공사 중에 사상자의 수가 아주 높은 구간으로 악명이 높은 지역이다.

 

도로 앞에 터널이 나온다.

이 터널은 산속을 통과하는 터널이라기 보다는 겨울에 산꼭대기에서

밀려내려오는 눈사태를 막기 위해서 생긴 터널이라서

,실제로 터널의 한쪽은 오픈 된 싱태이기도 하다.

 

 

겨울이면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는 눈사태라서 가능한한 겨울에 이 도로를 이용하기에

늘 위험이 따랐지만, 이런 눈사태 터널로 도로의 운영도 원활해졌고, 사고의 피해도 많이 감소했다.

그래서 이 구간을 이용시에는 이유불문하고 꼭 체인을 사용해야 하며,

5-10 km 마다 체인을 끼울 수 있는 갓길이 놓여져있다.

 

터널을 통과해서 나오니 계속 눈이 내려오는 소리가 간간히 들린다.

도로 오른편에 보이는 높은 벽처럼 보이는 것은 치워 둔 눈이 더러워져서 흙처럼 보인다.

 

 

밀려 내려오는 눈이 도로까지 내려오지 못하게 barrier가 계속 설치되어 있다.

 

 

오후시간이 되면서 서쪽으로 이동하는 우리 차 앞으로 해가 내려 쪼여서 역광상태라 사진들이 뿌옇다.

점점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눈은 많이 녹았지만 산세는 계속 험하기만 하다.

 

 

빙하로 이루어진 산꼭대기에 전형적으로 발생하는 cirque 의 모습이 보인다.

 

 

주위의 가파른 산의 푸른 소나무들 사이로

만년설이 덮인 험한 산이 빼꼼히 들여다 보인다.

5개월간 하얀 눈으로 덮인 무채색의 풍경만 보다가

고속도로 사이에  푸르디 푸른 잔디 색상에 눈이 부실 지경이다.

 

그런데 커브길을 돌자마자 바로 눈앞에 흰눈이 덮이고 닿으면 베일 것 같은 뽀족한 산에 눈에 들어온다.

 

 

역광에, 더러운 창 탓에 너무도 멋진 장관을 제대로 담시 못해서 못내 아쉽다.

 

 

 

 

Hope를 지나고 Chilliwack(칠리웩)에 거의 다 와서...

점심시간도 지나서, 배도 출출해서 잠시 고속도로를 벗어나서 요기를 하려고

이 근처에서 차를 잠시 돌려서...

 

 

일단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근데 기름 생산지인 울동네에 비해서 기름값이 장난이 아니게 엄청 비싸다.

 차를 돌리고 보니 바로 앞에 화원이 눈에 띄어서

켈로나에서 300 km 산길을 달련 후 처음으로 차를 주차하고

쑤시는 어깨와 허리를 활짝 펴고 심호흠까지 하면서 맑은 공기를 들여 마셨다.

차 안에 아이스박스에 잔뜩 있는 재료로 근사한 샌드위치를 만들어서

과일과 음료수를 함께 곁들여서 화원에서 마련 해 놓은 아담한 테이블에 앉아서

점심을 해결했다.

 

꽃과 정원일을 좋아하는 내가

운좋게 찾은 이 화원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영하의 날씨만 보내다가 영상 1도의 따스한 볕을 죄면서  소화도 시킬 겸

꽃내음이 코를 즐겁게 하는 Argyle GArden Market 화원을 구경하기로 했다.

 

우선 넓은 주차장에 사과 묘목이 가지런히 놓인 모습이 보여서 가깝게 다가 가 보니

특이하게도 나무의 가운데 가지는 하나인데, 네가지의 다른 사과 종류를 가지로 접목해서

한나무에서 네가지의 다른 종류의 사과를 생산할 수 있게 준비된 묘목이었다.

맘 같아서는 한가지씩 사고 싶어서, 다음엔 아예 트럭을 하나 몰고 올까도 잠시 생각을 해 보았다.

 

 

각종 과일나무 묘목이 즐비하다.  이 줄은 주로 복숭아 묘목들...

 

 

주차장 한편에 각종 모종들과 묘목들이 빽빽하게 채워져서 손님의 눈길을 끌고 있다.

 

 

딸기 모종...

 

 

팬지 모종

 

 

최고 명당 주차장 자리에 차를 세워 두고,

차 뒷부분에 앉아서 두딸과 가족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다양한 과일묘목들..

 

 

currant tree

 

 

포도 묘목

 

 

blackberry 묘목

 

 

조금씩 손님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조용하던 화원이 활기를 띈다.

 

 

주차장 한편에 이렇게 삭발을 한 키꺽다리 나무도 있고..

 

 

사고 싶은 묘목들이 왜 이렇게도 많은지....

유혹을 참기에 쉽지않다.

 

화원 안으로 들어 서니, 이제 막 출시해서 싱싱한 모종들을 보자 절로 우아~~ 라는 감탄사가 흘러 나왔다.

 

 

꽃이 유난히 큰 수퍼 팬지...

 

 

이름을 잊어버린 탐스러운 꽃..

 

 

 

 

히야신스의 강한 꽃내음이 코를 자극한다.

 

 

노란 수선화가 지천에 널려 있다.

 

 

 

 

 

 

이렇게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화원에서 노닥거리는 나를 주차장에서 기다리다 못한

입이 산만큰 나온 딸들이 와서 우격다짐으로 엄마의 두 팔을 잡아서 차로 끌고 갔다.

 

 

덕분에 경치도 좋고, 공기도 맑고, 봄볕도 좋고,

아름다운 꽃밭에서 점심도 잘 먹고, 눈과 코 호강도 하고, 재충전까지 잘 하고

얼마 남지 않은 밴쿠버로 다시 출발했다.

 

 

약 30분 후에 말로만 듣던 밴쿠버의 새로운 심벌로 등장한 다리가 서서히 눈에 들어 왔다.

 

멋진 포트 맨 다리 (The Port Mann Bridge)

 

 이 다리는 1년 전인 2012년 9월 18일에 2년 반의 공사를 거친 후에 개통된 다리로  cable-stayed 다리로서는

북미에서는 두번째로 길고, 10차선으로 세계에서 제일 넓은 다리를 기록하고 있는 규모가 대단한 다리이다.

 

이 다리는 프레이저 강(Fraser River) 을 사이에 두고 위치한

코키트람(Coquitlam) 동네와 서리(Surrey)를 잇는 다리로 

세개의 orthotropic deck 디자인이 되어서 한쪽방향으로 5차선

합이 10차선으로 밴쿠버의 많은 차량의 신속한 이동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다리 전체의길이는 2,020 미터에 달하고

넓이는 65 키너 그리고 높이는 163 미터를 자랑하고 있다.

 

 

1964년에 개통된 이전의 다리의 길이는 2093미터로

아치 다리로는 캐나다에서는 제일 길고, 세계에서는 15번째 긴 다리의 기록이 있기도 하다.

 

 

다리 건축공사 대금와 운영비를 조달하기 위해서

electronically tolled 로 자동으로 요금이 부과된다.

승용차는 $3, 오토바이는 $1.50, 작은 트럭은 $6 그리고 큰 트럭은 $9의 요금을 내고 다리를 건넌다.

 

 

 

 

이렇게 아름다운 밴쿠버의 명소를 통과해서

 집에서  장장 1,300 km 를 달려서 드디어 무사히 밴쿠버에 입성을 해서

시내 중심가에 예약한 호텔이 있는 Robson Street로 차를 몰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