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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Travel Log/캐나다

집에서 950 km 를 달려서 밴프, 요호 국립공원을 거쳐서 켈로나(Kelowna)까지...

by Helen of Troy 2013. 4. 3.

 

6일간의 봄방학 여행에서 그저께 돌아와서

첫 여행 후기를 정리해서 올려 봅니다.

 

아직도 눈이 높게 쌓인 고속도로 주변 (에드몬톤 공항을 지나서)

 

3월 말인데 영하 12도의 쌀쌀한 날씨를 뒤로 하고,

여행 중에 차에서 먹을 것과 간단하게 옷가지를 챙겨서

차를 몰고 최종목적지인 1300 km 떨어진 밴쿠버를 향해서 가볍게 집을 나섰다.

 

차로 장거리 여행을 하게 되면, 목적지까지 고속도로로 한 방향으로 지루할만큼 오래 이동하는 운전은

길 눈이 어둡고, 새로운 도시에서 운전이 서툴고, 전반적으로 동작이 어눌한 남편이 도맡아 하고

일단 목적지 근처 도시에 가서는 길눈이 밝고, 순발력이 좋은 내가 운전을 하곤 하는데,

이번 여행엔 왕복 3000 km 운전을 오로지 남편이 수고를 해 주어서

옆에서 필요할 때마다 지도와 처음으로 장만한 네비게이터를 보고 말로 운전지시를 하면서

차창 밖에 멋진 풍경을 편하게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첫 목적지로 정한 켈로나는 집에서 약 950 km 떨어진 도시로

브리티쉬 콜롬비아 주에 위치한 오카나간 밸리(Okanagan Valley)에 위치해 있으며

기후도 온화하고, 아름다운 호수변에 위치한 휴양도시를 향해서 함께 떠나봐요.

 

 

 

 Let's Go~~~

 

 

 

우선 남쪽으로 330 km 떨어진 캘거리를 향해서 옆집 마실 가듯이 2시간 35분만에 단숨에 이동....

 

 

 

기온은 영하 12도이지만 다행히 날씨가 맑아서 사방을 둘러봐도 파란 하늘과

눈으로 덮인 하얀 지평선이 만나는 지점이 언제나 눈에 들어온다.

 

 

대부분의 사진들은 시속 120 km 빨리 달리는 차 안에서 담다 보니

사진속의 이미지가 흐리거나 더러워지는 창문의 오점들도 고스란히 포함되었다.

40여분 이동한 지점에서 조금씩 안개가 끼기 시작한다.

 

 

 

점점 안개가 짙어지는 고속도로 2번

우리도 하는수 없이 시속 50-60km 로 감속해서 엉금엉금...

 

 

 

15분 정도 이동하니 다행히 조금씩 안개가 겉히기 시작한다...

 

 

다시 속도를 시속 100 km로....

마치 커다란 안개 어항에서 수영을 하는 느낌이다.

 

 

집을 떠난지 약 2시간 반이 지나자 아직도 안개로 뿌연 하늘 저편 뒤에

로키산맥의 초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캘거리에 도착하기 10분 전에 서쪽 하늘에 로키의 위용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다.

 

 

캘거리 도착 직전에 보인 로키의 험한 산줄기...

울 동네보다 300여 킬로미터 남쪽에 위치한 이 곳엔 눈이 거의 다 녹아서 사뭇 풍경이 다르다.

 

 

 

캘거리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돌려서 캐나다를 횡단하는

주요 고속도로인 1번국도로 진입해서 약 100 km 서쪽에 위치한 밴프로 향해서 가는 길..

 

집에서 떠난지 3시간 반동안 350 km를 달린 후에 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차 탱크도 채우고, 화장실 이용을 하고 바로 목적지로 향했다.

 

 

 

밴프가 가까워지면서 눈에 덮인 멋진 로키가 가깝게 다가 온다.

(오른쪽에 더러운 차창모습도 함께....)

 

 

밴프국립공원 바로 전에 위치한 캔모어(Canmore) 도시 초입에서...

 

 

켄모어에 위치한 멋진 Three Sisters 산..

 

 

여름에도 산꼭대기엔 늘 만년설이 쌓여 있는데

초봄이라서 산의 아래까지 눈으로 덮여 있어서 색다른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밴프 국립공원 입구 직전에서..

 

밴프 입구에서 고속도로 상에서 가는 길을 막고 있는 것처럼

밴프의 수문장격인 케스케이드 산이 여전히 우리를 반겨주고 있다.

 

 

밴프국립공원 입구에 위치한 매표소 겸 안내장소...

우리는 작년 여름에 이미 일년입장권을 구입해서 제일 오른편 길로 바로 패스...

 

 

밴프 국립공원에서 레블스토크(Revelstoke)까지는 산세가 험하고 웅장하면서 아름다운 로키산맥에

있는 다수의 국립공원을 거쳐간다.

 

 

 

Cascade Mountain (케스케이드 산)의 높이는 약 3000 미터에 달하고

한여름에 놀러 와도 산꼭대기엔 언제나 만년설로 덮여 있다.

 

 

1887년에 이 웅장하고 험한 산의 정상에 처음으로 올라섰다.

 

 

 

케스케이드 산을 돌아서 서쪽방향의 1번 고속도로는

북쪽으로 방향을 바꾸어서 유명한 루이즈 호수 방향으로 이동,,,

 

 

1번 국도 동쪽에 겨울이면 스키를 즐기는 스키어들로

여름이면 이 산 뒤에 위치한 존스턴 계곡 등산길(Johnston Canyon Trail)를 찾는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장소가 이 산 뒤에 위치해 있다.

 

 

 

매년 여름이면 찾는 이곳이지만 겨울풍경은 눈에 익지 않아서인지 무척 새롭다.

 

 

밴프와 자스퍼 국립공원에는 이렇게 재미나게 생긴 overpass가 다수 있다.

이 통로엔 나무와 풀과 꽃나무들이 양쪽에 심어져 있으며

국립공원내에 서식하는 곰, 쿠거, 늑대, 산양, 사슴, 무스등 야생동물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동물의 전용육교이다.

 

 

 

루이즈 호수(Lake Louise) 에서 약 20 km 못 미쳐서 견고한 성처럼 생겨서

캐슬 마운튼 (Castle Mountain)이라고 불리우는 산이 버티고 서 있다.

 

이 이름은 1858년에 제임스 헥터(J.Hector) 에 의해서 이름이 붙여졌다가,

1946년에서 1979년 기간 동안에서는 2차 세계 대전의 영웅이었던

아이젠하워 대장을 기리는 뜻에서 아이젠하워 산 (Mount Eisenhower)라고 불리우다가

다수의 시민들의 요청으로 예전 이름을 다시 찾았다.

 

 

 

이 산에서 제일 높은 세 봉우리는

Helena Ridge (2,862 m), Stuart Knob (2,850 m) and Television Peak (2,970 m)로

거의 3000 미터를 육박하는 높은 산들로 이루어졌다.

 

 

 

세계 10대 절경에 든다는 아름다운 Lake Louise를 아쉽게 고속도로로 지나치고

다시 서쪽으로 1번 고속도로를 타고 밴프 국립공원과 인접해 있는

요호 국립공원(Yoho National Park) 쪽으로 차를 돌렸다.

 

 

알버타주에 위치한 밴프와 재스퍼 국립공원과

서쪽으로 브리티쉬 컬럼비아주에 위치한 요호, 쿠테네이 국립공원이 인접해 있다.

 

 

약 30 km 서쪽으로 이동하면 알버타주와 브리티쉬 콜럼비아주의 경계가 나오고,

이 경계선의 서쪽으로 요호 국립공원으로 계속해서 이어진다.

 

오른편 안내표지에 요호 국립공원 초입에 남쪽에 위치한

오하라 호수(Lake O'Hara)로 가는 진입로가 1 km 전방에 있다고 알려 준다.

 

 

 

오하라 호수 진입길 부근에서...

 

 

 한겨울이지만 스키와 스키두를 즐기는 방문객들이 머물 수 있는 캐빈이 마련되어 있다.

 

 

한여름의 오하라 호수 모습... (구글 이미지에서)

 

오하라 호수는 브리티쉬 콜럼비아 주에 위치한 요호 국립공원에 내에 위치해서

알버타 주와 경계를 이루는 Great Divide  라인의 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해발 2115 미터의 높은 곳에 위치 해 있어서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밴프와 재스퍼 공원보다 사람들의 때가 덜 묻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호수이다. 

 

 

 

 

다시 1번 고속도로 상으로...

 

 

요호 국립공원 내의 1번 국도..

눈부시게 빛나는 햇살, 푸르디 푸른 하늘 그리고 하얀 눈으로 덮힌 장엄한 험한 산을

시속 110 km로 질주하다 보니 기나긴 겨울로 우울해진 마음이

어느덧 봄 눈 녹듯이 서서히 사라진다.

 

 

요호 국립공원 내에 유일한 소도시인 필드(Field) 근방에서...

 

 

필드에서 약 북쪽으로 약 10 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에버랄드 호수(Emerald Lake)

 

 

여름의 신비스러운 비취빛의 에멀랄드 호수

 

 

험한 산동네지만 대빙하가 후퇴하면서 만들어진 넓은 계곡 덕분에

비교적 도로가 잘 만들어져서 시속 100 km 정도로 달릴 수 있다.

하지만 예측불허의 겨울 날씨에 눈이라도 갑자기 내리면

눈사태의 위험도 높아지면서 운전은 거의 불가능해지기 일수이기도 하다.

 

 

이렇게 큰 바위 사이를 뚫고 달리기도....

 

 

 

대평원에 위치해서 편편하고 지리한 벌판에 화살처럼 똑바로 난 울 동네 길보다

구불구불하기도 하고, 오르락내리락 하기도 하고,

양편에 계속 변하는 장관이 있는 이 도로상의 질주는 스릴마저 느껴진다.

 

 

아무리 편한 고속도로라도 험난한 산세로 눈사태와 산사태의 위험이 특히 겨울엔

늘 잠재하고 있음을 도록 가생이에 녹아내리는 큰 물소리로도 알 수 있다.

 

 

눈사태 (avalanche) 와 그리고 눈이 녹으면서 떨어지는 돌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이렇게 그물망을 두른 모습도 종종 보인다.

 

 

 

 

 

Field 에서 서쪽으로 약 60 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골든(Golden) 도시 근처에서...

 

 

고속도로 왼편과 눈덮인 로키의 산 사이에 있는 넓은 빙하 계곡에 위치한 골든 도시가 눈에 들어 온다.

3700 몀의 인구로 주산업은 관광객들을 위한 서비스업이다.

 

 

골든을 지나서 남서쪽에 위치한 글래쉬어 (빙하)국립공원 (Glacier National Park)에 진입해서...

 

 

고속도로 양편에 치워 놓은 눈들이 녹아서 질펀해진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니

차창도 점점 튀는 물로 차의 앞창이 점점 얼룩이 져서 마치 눈이 내리는 것 같다.

 

될수 있으면 깨끗하게 풍경을 담고 싶어서 와이퍼를 열심히 돌려도 깨끗해지지 않아서

포기하고, 그대로 보인는대로 카메라에 계속 담기로 했다.

 

 

 

1년에 평균 10 미터 이상의 눈이 내리는 이 공원에서는

겨울이면 경사가 가파른 산에서 내려오는 눈사태로 길이 막힐 것을 대비해서

고속도로에 이런 터널이 이 구간에 많이 설치되어 있고,

인위적인 폭파로 인위적인 눈사태를 조장해서 철로와 도로의 안전을 도와준다.

 

 

1870년대에 캐나다를 횡단하는 철로를 만드는데 가장 악조건 상에서

많은 사상자와 비용이 들어 간 로저스 패스 직전에서...

 

 

 

해발 1330 미터에 위치한 Roger's Pass 사인을 놓칠세라 질주하는 차 안에서 찰칵~

 

19세기 말경에 대서양에서 태평양을 잇는 캐나다 횡단 철로(Trans-Canada Railway) 공사는

가장 험난한 지점 중에 하나인 BC 주 남서부에 위치한 셀커크 산맥만을 제외하고는 완공이 되었다.

그래서 1881년에 캐나다 서부의 주요 철도회사인 Canada Pacific Railway 가

험난한 서부 로키산맥을 지나갈 수 있는 통로를 찾는 임무를

로저스 (Major Albert Bowman Rogers)씨에게 맡겼는데,1882년에 마땅한 지형을 찾아서,

바로 동서를 잇는 철로공사에 착수해서 1884년에 드디어 완공을 해서

1885년에 정식으로 캐나다의 동서를 잇는 철도가 개통이 되었다.

 

이렇게 어렵사리 완공된 철도는 1885년에서 1916년까지 사용되다가,

매년 겨울이면 발생하는 다수의 눈사태로 인명과 재산의 피해가 심하자,

로저스 패스 지하로 코너트 터널(Connaught Tunnel)을 개통하게 되었다.

 

 

오후 3시 35분, 집을 떠난지 약 6시간 반 , 그리고 서너번 잠시 빠져 든 샛길을 포함해서 약 700 km 를 달려온 지점...

 

 

잠시 Rest Area에서 멈추고 제대로 카메라를 들이대고...

 

 

 

 

그리고 곧 Glacier 국립공원을 벗어나고,

이어서 인접한 Mount Revelstoke 국립공원도 지나서

첫 목적지인 켈로나를 가기 위해서 97번 고속도로로 빠져 나와서

남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약 1시간 후인 4시 45분에 오카나간 호수의 북쪽에 위치한 Vernon 에 있는 호수를 지나가고...

 

산세도 유해지고, 산 사이에 넓은 계곡에 있는 호수를 따라서

과수원들과 포도밭이 눈에 많이 띈다.

 

 

 한시간 후인 오후 5시 50분 경에 오카나간 호수를 지나면서...

 

 

오카나간 호수는 길이는 135 km 이고, 폭은 겨우 4-5 km 로 좁고 긴 호수이다.

그리고 수심은 아주 깊고 면적은 약 351 평방 km에 달한다.

 

오카나간 호수를 잇는 다리 위를 지나면서....

난간이 높아서 아름다운 호수를 담기가 쉽지 않지만..

 

 

오카나간 호수 지역은 날씨가 온화하고, 건조하고 일조량이 많아서

울동네의 길고 혹독한 겨울을 피해서 우리가족처럼 잠시 방문을 하거나

콘도에 주기적으로 머무는 사람들도 많기도 하고,

정년퇴직 후에 아예 긴 호수변에 있는 언덕에 옹기종기 그림같이 있는 집으로

이사해서 사는 사람들도 꽤 많다.

 

 

 

드디어 950 km 를 달려서 켈로나에 도착!!

 

 

8:00 pm 경에 켈로나의 호수가에서...

 

호수 바로 옆에 위치한 호텔에서 간단히 짐을 풀고,

900여 km를 혼자 운전을 한 남편이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에

모두 천천히 호수가로 발을 옮겨 보았다.

 

 

호수가로 있는 산책로...

 

 

 

어둑어둑해지는 호수변에 정박된 크고 작은 요트가 여유롭게 출렁거리고 있다.

 

 

 

30분간 느긋하게 산보를 한 다음에..

 

 

요트의 돛을 주제로 만든 동상이 바로 보이는 식당으로 들어 가서...

 

 

 

 

나폴리 식의 얇고 crispy한 피자와 서천식 퓨전 국수와

이곳 지방에서 만든 포도주와 맥주를 들이키면서

먼 길에서 얻은 피로와 허기를 달랬다.

 

 

 

 

계속해서 다음 목적지인 세계의 최고 미항인 밴쿠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