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잘 익은 체리토마토
시장에서 사 먹는 것과 비교도 안 되게 달고 맛이 좋아서
오고 가면서 늘 몇개씩 따서 입에 넣고 먹기도 하고
자주 샐러드로 사용된다.
우리동네의 9월은 가을이 완연하다.
어느날이고 예고없이 아침에 서리가 내려서
멀쩡하던 깻잎, 고춧잎등이 하루아침에 시꺼멓게 변하기에
아예 날을 잡아서 미리 다 따 버릴 때가 많다.
그런데 올해 9월은 여름날씨보다 더 더운 날씨가 계속되자
정원의 꽃과 텃밭의 채소들은 제 세상을 만난듯이 싱그럽게 자라고 있다.
새로 선 보인 토마토 품종 모종을 커다란 화분 4개에 담아서 심었더니
맛도 좋고, TEXTURE가 단단해서 깨물어 먹는 감이 참 좋다.
볕이 잘 드는 곳에 이태리 음식에 자주 사용되는 로마 토마토 모종을 8그루를 심었는데
8월말까지 노란꽃만 피더니 며칠 전에 물을 주러 마당에 나갔다가 보니
무심코 들여다 보니 완전 토마토 대풍년이다.
이렇게 작고 노란꽃이 올망졸망 핀 자리에 커다란 토마토가 주렁주렁 달렸다.
1주일정도 마당에 나가 보지 않았더니 부쩍 자란 토마토로 가지들이 축축 늘어져있다.
하도 많이 달려서 몇개나 열렸는지 세어 보니 60여개가 넘었다.
아직 노란꽃에서 더 달릴 토마토까지 계산하면 얼추 100여개는 쉽게 넘을 것 같다.
릴케의 시 :가을날" 싯귀절처럼 며칠 여름날이 연장되어서
예년보다 더 풍성한 수확이 가능케 하는 자연의 힘은 역시 대단하다.
아주 맵기로 유명한 세라노 고추도 익어가고...
가을빛에 말려서 겨우내 요리에 한두개씩 넣어주면 매콤한 맛을 선사해 준다.
연한 고춧잎까지 많이 달려서 푸근하다.
이맘때면 여름에 화려하게 피었던 꽃들이 서서히 생기를 잃기 시작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잘 버티고 있는 아름다운 정원의 꽃들....
Impatience & petunia
impatience and Marigold
Lilac and Spirlea
Lily and Iris
깻잎과 파
부추 와 장미
Thanks for the abundant harv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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