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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 Places/캐나다에서

2013 노벨문학상 수상자 앨리스 먼로(Alice Munro)

by Helen of Troy 2013. 10. 11.

 

앨리스 먼로 (Alice Munro)

 

 

2013년 노벨 문학상은 세계에서 단편소설가로 잘 알려진

캐나다 윙엄 태생인 앨리스 먼로씨가 수상자로 결정되었다.

스웨덴 로얄 아카데미 에서는 그녀를 '현대 단편문학의 거장'이라는 평과 함께

1901년 노벨상이 시작한 이래, 여성으로서 13번째 수상자이며

캐나다인으로는 첫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되었다.

 

캐나다의 서부 빅토리아에 살고 있는 딸을 방문하던 중 수상 소식을 전해 들은 그녀는

"상을 받게 되어서 아주 놀라우면서, 매우 고맙게 생각합니다.

특별히 이 명망있는 상을 수상해서  캐나다인들에게 큰 기쁨이 안겨다 주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캐나다문학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어서 매우 기쁩니다."

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먼로씨는 과거 수차례 노벨문학상 물망에 자주 오른 작가로 영국 소재의 Ladbrokes 회사에서는

그녀를 일본작가 하루키 무라카미 다음으로 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 할 것을 예측한 바 있다.

엄밀히 따지자면, 이번 노벨문학상은 그녀가 첫번 수상자가 아니라,

 캐나다 퀘벡의 라쉰(Lachine)에서 태어나서 유년시절에 미국 시카고로 이주했던

1976년 수상자 솔 벨로우씨가 첫 수상자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벨로우씨를 미국작가로 받아들이기에

그녀가 첫 문학상 수상자로 여겨지기에, 캐나다 문학계는 그녀의 수상소식에 잔치분위기로

페이스북과 트위터 상에서 그녀의 수상소식을 축하하는 메시지가 폭발적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캐나다 수상 스티븐 하퍼씨도 이번 수상 소식에 "이 문학상은 그녀가 일생동안 훌륭한 작품들의 꽃이며,

앨리스 먼로씨는 캐나다 문학계의 거장인 이 상으로 캐나다 문학도 최고의 작가들을 배출한 다른 나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되었다." 라고 축하 성명을 발표했다.

1976년부터 거의 40년간 그녀의 출판자이자 편집자인 더글라스 깁슨씨는 그녀의 수상소식을 듣고

"크리스마스 이브날에 선물을 전해주러 올 산타를 기다리는 어린이처럼 들떠 있다가,

마침내 산타가 찾아왔다." 라고 소감을 얘기하면서 함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먼로씨는 작가로서 비교적 늦은 나이인 37세에 Dance of the Happy Shades 라는 작품으로

작가로 데뷰를 해서  45년간 꾸준하게 작품을 발표 해 왔다.

그녀의 작품의 배경으로 그녀가 태어난 지방인 캐나다 온타리오 주 남서부의 작은 마을이나 농촌이

자주 등장하며, 낯설지 않고 평범한 작품속의 주제나 인물들이 독자들에게 의외로 큰 감동과 여운을 남겨준다.

 

먼로씨는 등단부터 지금까지 출판된 여러 작품들은 다수의 명망있는 문학상을 받아왔는데,

그녀의 첫번째 작품인 Dance of the Happy Shades는 첫작품으로서 이례적으로

권위있는 캐나다 1968년 총독 문학상 (Governor General's Literary Award)을 수상했고,

10년 후인 1978년에 출판한 Who Do You Think You Are? (다른 나라에서는 The Beggar Maid로 출판)와

1986년에 출판한 The Progress of Love작품으로 같은 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캐나다 문학상 중에서 제일 권위있는 길러상(The Giller Prize)을

1998년에  The Loveof a A Good Woman, 이어서 2004년 작품인 Runaway 로

두번 수상해서 한번 받기 힘은 명망있는 문학상을 다수 수상해서

그녀의 문학성을 인정받았고, 캐나다의 대표적인 작가로 어엿하게 자리매김을 했다.

 

먼로씨의 작품배경은 캐나다에서 시작해서 캐나다에서 끝난다,

그녀의 자서전을 비롯해서 그녀가 쓴 모든 작품속에는 그녀가 태어나고 자란

온타리오의 작은 마을과 농촌이 눌 등장한다.

먼로씨는 1931년 7월 10일에 Wingham에서 스콧틀랜드 계의 아버지와 아일랜드계의 어머니 사이에

낳은 세자녀중에 맏이로 태어났다.

그녀의 고향인 윙엄은 여러 작품 속에서 한라티( Hanratty) 혹은 쥬블리(Jubilee)라는 이름으로

자주 등장하는데, 이곳은 1800년대 초반에 영국에서 이주한 이민자들이 정작해서 살기 시작해서

현대에 와서도 주민들은 여전히 정착당시와 같이19세기의 풍습과 생각에 갇혀서

보수적이고 배타적인 곳으로 묘사되곤 한다.

 

이렇게 보수적인 고향에서의 탈출은 그녀가 서부온타리오 대학교에서 주는 장학금 덕분에

대학교가 있는 온타리오주의 런던으로 떠나게 되면서 이루어졌다.

당시 대부분의 여자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곧 결혼을 해서 가정을 이루는 과정을 밟기 싫어했고,

그녀가 9살때부터 파킨슨병을 앓던 어머니의 간섭과 요구를 피하고 싶었던 그녀에게

고향을 떠날 좋은 티켓을 거머지고 기꺼이 떠났지만,

대학교 2학년때에 대학교 친구와 결혼을 해서 18개월 후에 큰딸이 태어나게 되면서

그녀가 그토록 싫어하든 한 가정의 아내와 엄마의 자리로 돌아와서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작가의 꿈을 키운 그녀는 그 꿈을 포기하지 않고

오랫동안 습작생활을 하다가 37세가 되어서 1968년에 출판한

그녀의 첫 작품인 Dance of the Happy Shades가 캐나다의 역사와 권위있는 총독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그녀의  작품들을 안톤 체코브의 작품성과 견줄만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그녀는 맨 국제 문학상(The 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 을 수상했고,

수상당시 심사위원들은 " 먼로씨는 비록 단편소설가로 우리에게 잘 알려졌지만,

대부분의 장편소설가들이 평생동안 집필한 긴 장편에서 묘사한 것처럼,

한 작품마다 간결하지만 강력하게 삶의 깊이와 연륜과 지혜가 묻어난다.

그녀의 작품을 읽으면, 살면서 미처 깨닫지 못하는 많은 것을 마치 처음 경험하는 것 같다."

라는 수상평을 한 적이 있을 정도로, 그녀가 단편소설가로서의 재능을 높이 샀다.

 

먼로의 가장 최근 작품이자, 그녀의 14번째 단편집인 Dear Life

올해 6월에 붓꽃 문학상(The Trillium Book Award) 수상했는데,

수상 당시 "아마도 앞으로 글을 더 쓰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이렇게 큰 상을 받고 물러나는 것도 괜찮다."

라고 수상소감을 한 적이 있어서, 앞으로 그녀의 작품활동은 미지수로 남았다.

 

개인적으로 과거 30년간 그녀의 작품들이 출판되기가 무섭게 바로 구입해서

감명깊게 읽기도 읽을 정도로, 그녀의 단편들과 작가를 좋아하고,

또한, 그녀 작품에서 자주 등장하는 배경은 나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온타리오의 토론토와 가까운 시골이기에

마치  우리동네 이야기 같아서 특별하게 애착이 가기도 하고,

아울러 캐나다인으로 처음으로 그것도 여류작가가 문학상으로서는 제일 권위있는

노벨문학상 수상하게 되어서 무척 반갑고 흐뭇하다.

 

책꽂이에서 오래 꽂혀서 먼지로 덮힌그녀의 단편집을

이 아름다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그녀의 작품을 나열해 보면:

 

   

“Dance of the Happy Shades,” 1968        “Lives of Girls and Women,” 1971     “Something I’ve Been Meaning to Tell You,” 1974

 

  

Who Do You Think You Are?” 1978 (“The Beggar Maid” in U.S. editions)       “The Moons of Jupiter,” 1982                                   

 

   

“The Progress of Love,” 1986                                “Friend of My Youth,” 1990                                “Open Secrets,” 1994                       

 

 

   

Selected Stories,” 1996                                  “The Love of a Good Woman,” 1998      “Hateship, Friendship, Courtship, Loveship, Marriage,” 2001

 

 

 

 

    

“No Love Lost,” 2003                                 “Vintage Munro,” 2004 (collection of previously released stories)

 

 

 

    

“Runaway,” 2004                                                   “The View From Castle Rock,” 2006

 

 

 

“Too Much Happiness,” 2009                                    “Dear Life,” 2012

 

 

 

 

 

music: English Suite #5 Sarabande by J.S. Bach

18 - Bach- English Suite -5 In E Minor, BWV 810 - Sarabande.wma
1.67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