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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me...Helen/바늘과 실과 함께

[뜨게질40]특이한 소재의 털실로 만들어 본 멋진 쇼울(숄, 목도리)

by Helen of Troy 2014. 5. 3.

 

4월 초에 더디 오는 봄을 기다리면서 만든 쇼울

 

 

사용한 털실의 촉감이 도톰해서 가벼우면서도 촉감이 색다르다.

 

올해는 4월이 되었는데도 유난히 늦장을 부리는 봄을 그냥 기다리기 보다는

키와니스 페스티발에 참가한 학생들의 열띤 연주회에 참석하면서 여기 저기 남는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초봄에 꽃샘추위로 아침 저녁으로 으슬으슬할 때 걸치면 좋을 숄을 만들어 보았다.

 

 

 

 

이 숄의 재료로 사용한 털실은 털실소재가 아주 특이해서 특별히 애착이 가는 소재여서

무엇을 만들까 고민을 하면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털실을 구입한지 3년이 지나서야

이렇게 완성된 소품으로 빛을 보게 되었다.

 

 

이렇게 완성을 해 놓고 보니, 내가 봐도 퍽 마음에 쏙 들어서

내친 김에 남은 털실로 같은 패턴으로 두번째 숄 제작에 바로 들어간지

3일 후에 세월호 사건이 터지고 나자,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아서 그냥 한 구석에 처박아 두었다가,

이럴 때 일수록 일상생활에 충실하자는 생각으로

어제부터 다시 뜨게바늘을 손에 붙들고, 묵주알을 굴리듯이

한코씩 떠 나가고 있다.

 

 

 

이 숄은 지난 2013년 10월 25일에 이미 소개한 숄과 같은 패턴으로 뜨게질을 했지만,

털실 소재가 워낙 판이하게 달라서, 완전 새로운 느낌의 숄이다.

 

혹시 뜨게질 부호를 아시는 분을 위해서 참고로 만드는 방법을 아래에 올려 놓았습니다.

 

 

 

 털실재료

 

 

 Artful Yarn 회사의  Soap 털실로 메탈릭 소재를 포함해서

다양한 소재와 색상이 잘 조합된 멋스러운 털실이다.

털실의 굵기도 계속 변화해서 완성된 texture 자체도 예술적이다.

 

 

 

 

  쇼울 만드는 법  
  
1. 3코를 만든 후에, 안뜨기(Purl)로 첫단을 만든다.
 
2. Chart A 대로 1단에서 24단까지 뜨게질을 한다. (바늘에 15코가 남는다.)

  
    


차트 A 패턴뜨기와 부호 해설


 
  
k: Knit (겉뜨기)        p: purl(안뜨기)      yo: yarn over (털실을 오른편 바늘 앞으로 돌려준다.)
ssk slip slip knit:       (오른쪽 바늘로 왼편 바늘에 있는 2코를 하나씩 옮긴 후에 겉뜨기 한번)
sl1 k2tog psso :        왼편에 있는 한코를 오른편 바늘로 옮긴 후에 두코를 한꺼번에 겉뜨기를 해 준 후에 
                                         먼저 옮긴 한 코를 다시 옯긴다.
k1f&b on RS: knit 1 front & back: 겉뜨기를 한 다음에 같은 코 뒷쪽으로 다시 한번 겉뜨기를 한다.

 

 

3. Chart b 패턴대로 3번을 뜬다. (바늘에 45코가 만들어진다.)

 

 

4. Chart C 패턴대로 6번을 뜬다. (바늘에 165 코가 만들어진다.)


5. 겉뜨기 2단을 뜬 후에 마무리를 해 준다.

 

 

 위의 설명서대로 하면 나오는 나뭇잎 모양의 패턴을 가까이 보면...

 

 

조금 멀리서 보면, 이런 멋진 디자인과 촉감의 패턴이 나옵니다.

 

 

 다른 각도로...

 

 

 아름다운 곡선이 돋보이는 숄의 가장자리..

 

 

 입체감이 돋보이는 소재와 패턴으로 uniqueness를 줄수 있다

 

 

 숄 안쪽 또한 다른 느낌의 입체감을 준다.

 

 

 왠지 안쪽 texture가 현미경으로 크게 확대해서 본 미생물의 모습 같기도 하고,

멀리 위성카메라가 보낸 태양계의 어느 혹성의 지면같은 느낌도 들고,

상상력을 펼치게 하는 묘한 느낌의 패턴이다.

 

그래서 이 숄은 안쪽과 겉쪽이 따로 정해지기 보다는

걸칠때마다 입는 사람의 기분에 따라서 걸치는 쪽이 겉쪽이 되는 숄이다.

 

 

 

 

 

 

 지난 2013년 10월에 순면 소재로 만들 숄

같은 패턴이지만, 털실 소재로 따라서 이렇게 완전히 다른 모습과 느낌을 줄 수 있다.

 

 

 

 

 

5월2일 오늘과 내일에 걸쳐서 에드몬턴 심포니와 함께 무대에 서서

올해 시즌 마지막 합창공연이 열리는데,

무대 드레스 위에 걸쳐 입고 가서 한껏 뽐내 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