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에 처음 만든 따스하고 보드러운 스카프
평소에 주로 대바늘을 사용해서 knitting 방식으로 뜨게질을 하다가
분위기를 바꾸어서 코바늘을 사용해서 Crochet 방식으로 가을 분위기나는 색상으로
따스한 목도리를 만들어 보았다.
5-6년 전부터 조금씩 사들였지만, 소화를 제때 제때 못해서 쌓여만 가는 수백여개의 털실을
작년 여름에 1주일을 걸려서 소재별로, 색상별로, 굵기별로 정리해 둔
9개의 커다란 박스를 일일이 열어 보고
가을의 단풍과 수확과 결실을 연상케 하는 화사하고 색상을 우선 몇개 골라서
스카프의 소재로 쓰기로 했다.
스카프에 사용된 털실
레놀즈 회사 제품 Harvest Tweed Yarn
레놀즈 사의 Harvest Tweed Yarn
Nob Hill Morris 회사 제품의 Twist Yarn
Nob Hills 회사의 Morris Twist 털실
스카프 만드는 법
1. 코바늘을 사용해서 303 코를 만든다.
실의 굵기나 원하는 길이에 따라서 코를 (multiple of 10 + 3)로 조절해도 좋다.
2. 아래 패턴을 참고로 한가지 색상으로 4단씩 뜬다.
위의 스카프는 위 4단을 여섯번 반복했는데, 넓이도 원하는대로 조절해서 뜨면 된다.
보기 좋게 완성된 스카프
소재가 Wool 이라서 따스하고 보드랍다.
긴 stripe 식으로 만들기에
원하는 색상을 맘대로 조합해서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도
다양한 느낌의 스카프를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일부러 털실을 따로 장만하지 않고,
늘 만들고 조금씩 짜투리로 남은 다양한 털실을
소재와 실의 굵기가 비슷하면
스카프 한단씩 혹은 반단씩만 떠도
멋진 디자인이 될 수 있다.
다양한 색상이 골고루 배합이 되어서
아래에 어떤 색상의 옷을 입어도 부담없이 걸칠 수 있는 스카프...
스카프 사진을 찍어서 지인들에게 보여 주었더니
다들 탐내하면서 반응이 무척이나 좋아서
저절로 어깨가 으쓱해진다.
11월에 합창단의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침묵의 경매(Siletn Auction)이 열릴 예정인데,
살 의향이 있다는 사람들이 더러 있어서 경매에 내놓으라고 부추켜서
두세개 더 만들어서 이참에 고가(?)로 한번 경매에 부쳐볼까 고려중이다.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고,
낙엽이 그 바람에 날리고,
낙엽이 수북한 거리를 이런 스카프를 두르고
가을을 느껴보세요.
music: English Suite #5, Allemande by Bach
'About me...Helen > 바늘과 실과 함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뜨게질45]색동 아기 카디건 만들기.... 모피털실이 달린 특이한 소재의 목도리도 (0) | 2014.12.09 |
---|---|
[뜨게질44]우아하고 특이한 레이스 스카프 & 늦가을에 배달된 알록달록한 64개의 털실 보따리 (0) | 2014.11.18 |
[뜨게질43]합창단 경매에 내놓은 뜨게질로 만든 스카프와 판초 (0) | 2014.11.17 |
[여행+뜨게질41]청계천, 그리고 잃어버린 소중한 모자대신 만든 두개의 모자... (0) | 2014.07.30 |
[뜨게질40]특이한 소재의 털실로 만들어 본 멋진 쇼울(숄, 목도리) (0) | 2014.05.03 |
[뜨게질39]남편 생일선물로 만든 스웨터 (0) | 2014.0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