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 합창단의 올해 시즌 마지막 공연이 5월 2일과 3일에 에드먼턴 오케스트라와 함께
윈스피어 센터의 무대에 올려졌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에드먼튼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재능있는 젊은 음악인들을 1년에서 3년간 재정적 지원과
그들의 작품활동을 뒷받침 해 주고 또한 그들의 작품들을 무대에 올려주는 프로그램 중
현재 composer-in-residence 로 활동하는 39세 캘거리 출신 작곡가 로버트 라이벌(Robert Rival)의
Delights and Discords 작품이 세계 초연으로 공연 2부의 무대에 올려진 특별한 공연이었다.
공연에 앞서서 화요일에 공연 홀 무대에서 가진 연습중...
왼쪽이 거의 30여년간 RES 합창단 지휘를 맡고 계시는 Ratzlaff 박사
그리고 가운데는 에드먼튼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인 Bill Eddins
오른쪽에는 작곡가 Robert Rival
이번 공연을 준비하기 위해서 정기연습이 있는 화요일을 포함해서
다음날인 수요일에는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습을 거쳐서
목요일엔 총연습인 Dress Rehearsal까지 3일에 걸쳐서 강도있는 연습을 한 후에
금요일과 토요일에 청중들에게 세계 처음으로 촉망받는 젊은 작곡가의
야심찬 작품을 연주할 수 있었다.
평상시에 연주되는 곡들의 거의 다가 이미 오래 전에 작고한 작곡가의 작품과는 달리
연습중에 지휘자와 현재 생존하는 작곡가의 의견을 계속해서 교환하면서
현장에서 수정, 절충과 보완을 거치는 '진행중인 작곡과정 (work in progress)의 모습도
참 신선하고 특별한 경험이었다.
2014년 5월 2일 과 3일 공연 프로그램
Program
VAUGHAN WILLIAMS(본 윌리엄즈)
Fantasia on a Theme of Thomas Tallis 토마스 탈리스의 주제에 의한 판타시아
BARTÓK (벨라 바토크)
Piano Concerto No. 1 피아노 협주곡 1번
Allegro moderato
Andante
Allegro molto
INTERMISSION
Robert RIVAL (로버트 라이벌)
Delights and Discords, for chorus and wind ensemble
(World Premiere of an ESO commission)
“Rose-Cheeked Laura Come”
“On My First Son”
“Now Winter Nights Enlarge”
“The Glories of Our Blood and State”
“Delight in Disorder”
“The Sun is Set”
POULENC (풀렝크)
Concerto for Two Pianos in D minor 2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Allegro ma non troppo
Larghetto
Finale: Allegro molto
Delights and Discords,
for chorus and wind ensemble
Robert Rival (b. Calgary, 1975)
World Premiere of an ESO commission
이번에 세계 초연으로 무대에 올려진 "Delights and Dischords (환희와 불화)"은
에드먼튼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composer-in-residence 작곡가인 라이벌씨에게 의뢰한 작품으로
영국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캠피언(Thomas Campion), 벤 존슨(Ben Johnson),
제임스 셜리(James Shirley), 로버트 헤리크(Robert Herrick),
그리고 로버트 시드니(Robert Sidney) 다섯명의 시인이 쓴 다섯 작품을 가사로 사용해서
2014년 올해 완성된 최신 작품으로 에드먼튼과 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키치너-워털루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5월 2일 같은 날 동시에 세계 초연으로 무대에 올려진 작품이다.
Rose-Cheeked Laura
R ose-cheek'd Laura, come,
On My First Son
Now Winter Nights Enlarge
Now winter nights enlarge
The Glories of Our Blood and State
Delight in Disorder
by 1591–1674 Robert Herrick
The sun is set, and masked night
by Robert Sidney
The sun is set, and masked night
Veils heaven's fair eyes:
Ah what trust is there to a light
That so swift flies?
A new world doth his flames enjoy,
New hearts rejoice:
In other eyes is now his joy,
In other choice.
르네상스 시대에 전반적으로 인간적인 면이 여러 장르를 통해서 다양하게
자연스럽게 표현되던 시기에 쓰여진 이 시들은 영어 언어의 이미지와 늬앙스가 잘 반영되었다.
그리고 작곡가는 21세의 감성으로 르네상스 시대 작품들을 재조명과 해석해서
관악기와 타악기, 오르간과 피아노의 협주와 인간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인간의 다양한 감정과 생각을 묘사한 시를 표현하는 이 작품을 공연하면서
500년의 세월이 흘러도 인간의 본성은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번째 시 Rose-cheeked Laura는 순수한 사랑에서부터
5번째 시 Delight in Disorder 에서는 패션과 연애의 유희,
벤 존슨의 on My First Son 에서는 어린 자식을 잃은 부모의 가슴 저린 슬픈 엘레지
4번째 시 The Glories of Our Blood and State 는 전쟁과 그리고 전반적으로 죽음에 대해서,
세번째 Now Winter Nights Enlarge 는 아름다운 인생을 자축하는 향연을
그리고 마지막 작품 The Sun is Set 는 우리가 사는 거대한 우주에 관해서 쓰여져서
인간의 삶의 여정의 다양한 모습을 대변하는 작품들을 선정했다고
아래의 작곡가가 직접 쓴 작품배경 설명에서 볼 수 있다.
Program note by the composer:
Delights & Discords draws its texts from the English Renaissance. Six short poems by five authors (Campion, Jonson, Shirley, Herrick, Sidney), though all secular, share no particular theme. My goal is to provide a glimpse of the profoundly rich, diverse and accessible poetry of this period. No topic or aspect of life, however mundane, seems to have escaped these poets'attention. The texts I've chosen thus span a wide range of human experience: from naive love (no. 1) to fashion and flirtation (no. 5); from a heartbroken elegy on the death of a child (no. 2) to a commentary on war and universal mortality (no. 4); from the celebration of the good life (no. 3) to a meditation on the cosmos (no. 6). The order juxtaposes contrasting emotional content to emphasize this diversity.
The language of the Renaissance, a period that witnessed a great flowering of linguistic resources and imagery, is itself striking. “Sing thou smoothly with thy beauty's / Silent music” (Campion, no. 1) rolls mellifluously off the tongue while “here doth lie / Ben Jonson his best piece of poetry” (no. 2) invokes self-reflexivity. “Let well-tun'd words amaze” (Campion, no. 3) illustrates inventive metaphor—frequently musical; “victor-victim” (James Shirley, no. 4), one of the period’s innumerable coinages. With such evocative words the music practically writes itself.
Echoes of Renaissance music abound in my settings. The scoring for wind ensemble recalls combinations of like instruments (winds and brass) associated with outdoor and public music, oboes and trombones in lieu of shawms and sackbuts. The vocal writing frequently draws on Renaissance styles, including extensive polyphony, often in five or more voices, and word painting and imitation reminiscent of the madrigalists. Yet the music, overall, is contemporary and personal, with no. 5 even set in a jazz idiom.
마지막 공연이 끝나기가 무섭게, 1-2주 연습을 쉬기 보다는
올해 9월 말에 공연이 예정된 산티아고의 생애를 그린
Tolbot의 걸작품 기적의 길 (The Path of Miracles) 난해한 대작을 미리 준비하느라
이번주부터 바로 정기 연습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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