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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이탈리아

[베니스여행8]도제의 궁전 감옥과 한숨의 다리 (Doge's Palace Prisons & Bridge of Sighs)

by Helen of Troy 2014. 5. 12.

 

도제의 궁전 지하층에 있는 감옥소의 철창

 

얼마나 큰 죄를 지었으면

이렇게 견고하게 만들어진 두겹의 철창 안에 갇혔을까....

 

 

화려하고 웅장한 도제의 궁전 안에서 의외로 감옥소가 들어 있다.

수감자들이 지내기에 최악의 조건의 감옥은 Pozzi (우물이라는 뜻)라고 불리우며,

주로 중형이나 신분이 낮은 수감자들을 수용하는데, 18개의 감방이 제일 아래층에 있어서

어둡고 습하기 짝이 없어서 사람이 살기에 너무도 나빴다고 한다.

바닥엔 오만가지 벌레가 널렸고, 음식은 턱없이 부족했고,

공기는 탁하고, 거기다가 수감자가 많아서 비좁기까지 했다.

 

한편 Piombi(납)라고 불리우는 수감자들은 반대로 지붕 바로 아래에 위치한 감방에 수감이 된다.

피옴비라고 부르는 이유는 납으로 만든 판으로 지붕을 덮어졌기 때문이다.

덕분에 더운 여름엔 이 곳은 고통스러울 정도로 더웠고,

겨울엔 살인적으로 추운 공간이 되었다

이 곳엔 주로 재판을 기다리는 사람과 중상위층 계급의 죄수들이 수감되었다.

 

피옴비에 수감된 수형자들 중에 가장 잘 알려진 사람은 쟈코모 카사노바였는데

그는 다수의 범죄로 이곳에 수감되었다가 감옥소 지붕으로 빠져 나가서

지붕에서 아래로 연결된 물 파이프(홈통)을 타고 아래로 내려가서,

도제의 궁전 안으로 기어 들어 가서 궁전 내의 누군가를 설득해서 문을 열게 한 다음에

유유하게 곤돌라를 타고 기적적으로 도주했는데,

후에 카사노바는 이 믿기 어려운 탈출일화를 자서전식으로 기록을 남겼다.

그리고, 전설에 의해면 산마르코 광장의 유명한 카페에서 커피부터 마시고 나서야

그는 곤돌라를 타고 도주를 했다고 전해져 내려와서, 이래저래 유명한 이름값을 한다.

 

 

한 감옥의 내부

 

 

 

40도를 육박하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육중한 돌과 금속으로만 만들어진 이 곳으로 내려오니 시원하다 못해서 서늘하기까지 하다.

온도 자체 탓만은 아닌 듯....

 

 

 

좁은 통로 양쪽에 감방들이 들어 서 있다.

 

 

 

한 감방 내부

 

 

 

미로같은 좁은 통로를 지나가다 보면 의도적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이곳의 조명은

창살사이로 들어온 자연 조명에만 의존해서 군데군데 앞이 잘 보이지 않는 곳도 더러 있다.

 

 

 

이미 방문한 아름다운 산 마르코 대성당의 화려하고 정교한 모자이크와는 견줄수도 없지만

감옥소의 바닥도 방식은 모자이크로 처리되어서 묘한 대조를 보여준다.

 

 

 

습하고 어두운 감옥안에서

비록 서너겹의 쇠창살이 가로막고 있어도

그 사이로 스며드는 햇볕 때문에 희망을 잃지 않았을 것 같다.

 

 

수백년이 지나도 지금도 이 감옥문을 따고 탈출할 꿈도 못 꾸게 할 것 같은 굳건하게 생긴 문

 

 

이 문 하나 사이로 안과 밖의 삶의 차이는 과연?

 

 

 

감옥소의 위의 화려하게 장식된 도제의 대단한 곳보다

왠지 이 아래에서 사람들의 애환과 냄새가 더 느껴지는 이유가 무엇일까?

 

 

문 안쪽에서 누군가가 탈출을 시도하기 위한 흔적일까?

 

 

그래서 문 밖에서는 그것을 막기 위해서 더 견고한 판으로 막아 놓았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혼다 해 본다.

 

 

감옥소의 작은 마당 (courtyard)

어둠과 속박의 감옥소와 밝음과 자유의 바깥 세상을 이어주는 창살달린 창문들..

 

 

 

좀도둑부터 쿠테타를 음모한 야심찬 권력자까지 많은 수감자들이 거쳐 간 도제의 감옥소

 

 

 

 

위의 감옥소의 크기의 한계에 다다르자 팔라쪼 강(Palazzo Rio) 건너에

새로운 감옥소가 지어졌는데 유명한 Bridge of Sighs(한숨(한탄)의 다리)로 이어졌다.

 

 

한탄의 다리에 설치된 창살 사이로 팔라쪼 강이 보이고...

 

 

좁은 창살 사이로 바깥을 내다 보니 수많은 관광객들과

그 뒤의 산 조르지오 마지오레 섬이 눈에 들어 온다.

 

"한숨의 다리"라는 별명은 로맨팃 문학에서 발생되어서

전설에 따르면 이 다리에서 수감자들이 감방으로 인도되면서

그들의 한숨이 들린다는 것에서 유래 되어서 우리들의 상상력을 부추킨다.

 

 

 

새 감옥소

 

 

 

아침 8시반 반부터 줄을 서서 대성당 안과 도제의 궁전, 궁전 박물과/갤러리, 감옥까지 구경을 하고 나니

거의 오후 4시가 되어서, 마지막으로 도제의 궁전을 다시 한번 눈도장을 꾹 찍고 밖으로 나왔다.

 

 

 

바닷쪽의 도제의 궁전

사시사철 베니스에서 제일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오른쪽 다리쪽으로 다시 가서..

 

 

 

두 감옥소를 잇는 한숨의 다리를 한동안 쳐다 보았다.

 

 

 

 

베니스의 보트 버스를 타고 바라다 보인 도제의 궁전과 시계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