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ring by Linda Pastan
Just as we lose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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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월초의 뒷마당
캐나다의 동토에도 5월이 되니 완연한 봄이다.
작년보다 2주가 늦어서 짐꾼으로 남편으로 앞세워서
화원에 가보니 수많은 꽃모종, 야채 모종
그리고 꽃나무들로 꽉 차여서 경쟁하듯이 사람들 눈길을 끌고 있다.
거의 6개월간의 긴 겨울을 마침내 떨구어 버린
울동네 사람들은 마치 어린애들이 캔디 가게에서 행복에 젖은 얼굴로
혹은 멀리 떠났다고 다시 돌아 온 애인을 바라보는 눈초리로
화사한 색상의 모종들을 다정스럽게 들여다 보고는
카트에 그득그득 넘치게 담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정녕 우리가 그렇게 목 빠지게 기다리던 봄이 왔음을 실감한다.
우리도 질세라 차 뒤에 실을 수 있을만큼 꽃 모종과 채소 모종을
꽉꽉 채워서 콧노래를 부르면서 집으로 향했다.
오래 기다린만큼
더 반갑고
소중한
봄아,
한동안 잘 지내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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