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bor Day에 함께 공동으로 구입한 캐나다 국기가 펄럭이는 우리 동네
북미에서는 9월 첫째 월요일을 노동절(Labor Day)로 정해졌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노동절은 여름방학과 휴가가 있는 신나는 여름이 끝나고
3일간의 연휴를 잘 보내고 개학과 함께 등교와 출근을 하는 날로 인식이 되어 있다.
하지만 노동절은 1894년부터 일을 하는 모든 노동자들을 위하기 위해서 정해졌다.
이 노동절 공휴일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개학 전에 음식을 잔뜩 마련해서 가족 캠핑, 낚시 혹은 피크닉을 가거나,
친구나 친척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함께 바베큐 파티를 열기도 하고,
식사 후에는 미식축구를 함께 관람하면서 여름과 작별하면서 이 날을 보낸다.
9월1일 우리집에서는...
집 앞에 펼쳐진 9월 첫날의 하늘과 구름에서 가을이 느껴진다.
지난주 부터 5일에 걸쳐서 땀을 흘리면서
집을 둘러 싼 담장을 직접 페인트 칠을 하는 남편과 큰 딸 덕분에
마당 주위가 산뜻해졌다.
9월 첫 날 뒷마당에는...
뒷마당엔 키다리 클레마티스가 담을 넘어서 멀리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가을의 심벌인 coneflowers도 지지않고 양으로 풍성하게 꽃을 피우고 있다.
해바라기도 한 몫하고...
흔한 노란 해바라기보다 꽃이 더 크고 색상도 특이하고, 키도 더 큰 해바라기의 자태...
다른 수국에 비해서 늦여름에 피기 시작하는 화사한 핑크빛의 수국이 파란 수국과 보라 수국대신해서 만발하기 시작했다.
그 뒤에 새로운 옷으로 깔끔하게 단장한 담장 앞에
하얀 수국도 가을 햇볕에 반짝이고...
오늘의 메뉴는...
아페타이저로 시금치 딥과 빵
채소 살라드
10가지의 각종 채소와 과일, 견과류가 들어 간 감자 샐러드
바베큐의 메인코스 햄버거
양질의 스테이크 고기를 직접 갈아서
갖은 양념으로 버무린 햄버거 고기를 숫불에 구운 햄버거는 일품...
노동절의 배경과 유래
미국의 산업혁명의 전성기였던 1800년대 후반경에,
대부분의 노동자들은 하루 평균 12시간씩 주 7일을 열악한 조건에서 긴 시간을 일을 하여만 했다.
그리고, 미성년자들의 노동을 법으로 규제했지만, 많은 미성년자들이
(만 5-6세의 어린아이들마 어른들의 급여에 비해서 형편없는 돈을 받고
방직공장이나 탄광에서 힘든 일을 해야만 했다.
특히, 아주 가난하거나, 막 유럽에서 이민을 온 이민자들은 더럽고 위험한 환경에서
쉬는 시간없이 아주 열악한 작업환경에서 일을 했다.
미국과 캐나다가 점점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변하면서 자연히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늘어갔고,
18세기 후반부터 노동자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서 노동조합이 생겨나기 시작해서, 그들의 소리도 조금씩 높아져갔다.
그리고 열악하고 위험한 노동환경과 저임금에 대해서 조합원들이 힘을 모아서 파업도 이때 시작했는데,
점점 파업과 데모가 난폭하고 폭력적으로 극단적인 단계로 치달았다.
그 예로 1886년에 시카고에서 폭력적인 데모로 다수의 경찰과 노동자들이 사망하기까지 했다.
1882년 9월 5일에 만명의 노동자들이 일터를 뒤로 하고 무급으로 뉴욕시의 시청에서
유니언 스퀘어까지 퍼레이드를 벌리면서, 미국에서 첫 노동절 퍼레이드를 열게 되었다.
1894년 5월 11일에 시카고에 소재한 풀먼 팰리스 자동차 회사의 직원들이
임금인하에 대해서 파업을 시작했고, 노동자들을 대표하는 노동조합 위원들을 해임했다.
6월 26일에는 미국 철도 조합원들이 풀먼 철도 차량을 보이코트를 시작하며서
미국 전역에 걸쳐서 철도운송에 큰 차질을 빚게 되었다.
파업을 중단하기 위해서 연방정부는 시카고로 군대를 보내서, 노동자들과 군인 경찰사이에
폭력적으로 서로 대응하다가 34명의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사태가 위급하게 변하자, 미 의회는 미국의 노동자들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
Labor Day를 워싱턴 DC 와 자치령에 국경일으로 제정하기에 이르렀다.
노동조합은 노동절의 날을 9월 첫째 월요일로 택한 이유는
7월 4일 독립기념일과 11월 3째 주에 돌아오는 추수감사절의 중간이기 때문이다.
그로버 클리블랜드 미 대통령은 9월 첫째 월요일을 미국 전역에 걸쳐서 정식 국경일로 공표해서
지금까지 100여년간 이어오면서, 퍼레이드, 피크닉, 바베큐, 불꽃놀이 등을 하면서 이 날을 기념하면서
여름과 작별하고 일상으로 돌아간다.
캐나다 역시 미국과 비슷한 시기에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비슷한 노동문제을 안고 있었고,
캐나다의 노동운동의 시초는 1872년 4월 15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토론토 기술자 노동조합원들이 그들의 권리를 주장하면서 최초의 주요한 데모사건으로 보고있다.
당시 이 데모의 주 목적은 토론토 Typogrphical 조합원 24명이 하루 9시간 노동시간을 요구하면서
당시에는 불법이었던 파업을 한 이유로 감옥에 감금되어 있었는데, 그들의 석방을 촉구하기 위해서였다.
이 데모는 많은 시민들의 호응과 지지를 얻게 되자, 정부나 기업인들은 노동조합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정하기 시작했고,
몇달 후에 오타와에서 비슷한 데모와 퍼레이드가 진행되어서, 당시 캐나다 첫 수상인 맥도날드씨와 대면을 하게 된다.
그날, 맥도날드 수상은 데모 군중에게 노동조합의 부당한 대우를 근절하겠다고 약속을 했으며,
얼마 후 1883년에 Canadian Labor Congress 가 발족을 했다.
이후로 캐나다에서는 봄에 노동절을 기념하다가, 1894년부터 미국과 동일한 날로 변경이 되어서
미국과 비슷하게 퍼레이드, 바베큐, 캠핑, 파티를 열면서 노동절을 기념하고 있다.
참고로, 유럽과 남미에서는 5월 1일을 노동절로 정해져 있다.
이제는
싫든 좋든
감사하면서
바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Farewell Summer,
Welcome Aut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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