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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s Scrapbook/좋아하는 영시

[아름다운 가을영시61]존 키츠의 '가을에게' - To Autumn by John Keats

by Helen of Troy 2014. 9. 22.

2014년 9월 20일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울동네...

 

 

이번 주 내내 낮 기온이 20도를 웃도는 아름다운 가을 날씨가 연속되자

이런 횡재가 그리 오래 가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으로 익히 잘 알고 있기에

자전거를 집어 타고 울 동네는 물론, 옆 동네서부터 긴 사스카추언 강을 따라서

100 km 이상 이어지는 자전거길을 매일같이 두세시간씩 누비고 다닌다.

 

 

2014년 9월 20일 며칠 사이에 노랗게 물들인 나무가 죽 들어 선 옆동네에서...

 

 

막내가 태어나고, 14년을 살아서 아이들에겐 추억아 많은 예전 집 앞에서 - 2014년 9월 20일 오후에

 

 

 너무 짧은 인생을 살다가 간 존 키츠가  죽기 전 2년 전 1819년  그가 고작 24세에

 요즘처럼 초가을 무렵인 9월 18일에 쓰여진 키츠의 영시 '가을에' 을 음미하면서

공식적으로 가을의 첫날을 맞이 해 본다.

 

 

 

 

  To Autumn  

    John Keats (1795-1821)

 

Season of mists and mellow fruitfulness,
Close bosom-friend of the maturing sun;
Conspiring with him how to load and bless
With fruit the vines that round the thatch-eaves run;
To bend with apples the moss'd cottage-trees,
And fill all fruit with ripeness to the core;
To swell the gourd, and plump the hazel shells
With a sweet kernel; to set budding more,
And still more, later flowers for the bees,
Until they think warm days will never cease,
For Summer has o'er-brimm'd their clammy cells.

 

Who hath not seen thee oft amid thy store?
Sometimes whoever seeks abroad may find
Thee sitting careless on a granary floor,
Thy hair soft-lifted by the winnowing wind;
Or on a half-reap'd furrow sound asleep,
Drows'd with the fume of poppies, while thy hook
Spares the next swath and all its twinéd flowers:
And sometimes like a gleaner thou dost keep
Steady thy laden head across a brook;
Or by a cyder-press, with patient look,
Thou watchest the last oozings hours by hours.

 

Where are the songs of Spring? Ay, where are they?
Think not of them, thou hast thy music too,—
While barréd clouds bloom the soft-dying day,
And touch the stubble-plains with rosy hue;
Then in a wailful choir the small gnats mourn
Among the river sallows, borne aloft
Or sinking as the light wind lives or dies;
And full-grown lambs loud bleat from hilly bourn;
Hedge-crickets sing; and now with treble soft
The red-breast whistles from a garden-croft;
And gathering swallows twitter in the skies.

 

 

 

 

2014년 9월 18일 큰 길 너머 북쪽에 있는 동네 놀이터에서...

 

 

여기도 불과 4-5일 사이에 노란물이 서히 들어가고 있다.  2010년 9월 18일

 

 

 

영시 "To Autumn"  은 키츠가 24세때에 1819년 9월 19일에 쓴 시로

지금까지 출판된 영시집에 가장 자주 실릴 정도로

널리 알려지고 꾸준히 사랑받는 가을영시이다.

이 시는 자연의 모든 생물이 원숙의 경지가 최고에 달한 초가을을 칭송하며,

가을을 인격화해서 활발하게 다양한 일을 하는 사람/도구로 그려내고 있다.

 

시의 첫연에서 가을은 친절한 태양의 동조자로

각종 과일과 채소를 속까지 완전하게 풍성하게 무르익게 한다고 묘사한다.

 

두번째 연에서는 가을을 곡간에 있는 탈곡기로,

밀밭에서 열심히 수확을 하다가 잠시 쉬는 수확기로,

햇곡식알을 주워서 머리에 무겁게 이고 개울을 건너는 이로,

마지막으로 사이더 제조기로 다양하게 묘사하고 있다.

 

세번째이자 마지막 연에서는 가을을 음악가로 등장하며,

그 가을 음악가는 작은 벌레의 합창, 통통하게 잘 튼실한 양들,로빈새, 제비, 귀뚜라미소리로 그득한

봄의 음악만큼 아름답고 기분좋은 음악을 제공한다고 칭송을 한다.

 

키츠는 첫 연에서 무르익은 포도와 사과, 그리고 풍만해지는 박과 개암나무 열매,

만발한 꽃들 등 눈으로 감지한 가을의 정경에 중점을 두었다.

두번째 연에서는 탈곡, 수확, 이삭줍기, 사이더 제조처럼 가을절기의 해야하는 작업들에 치중하고,

마지막 연에서는 벌레들, 동물, 새들이 만드는 가을의 소리에 촛점을 맞추었다.

 

"To Autumn" 영시는 Ode(송시)라고도 불리우는데, 키츠 자신은 송시라고 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의 구조와 운율(rhyme)은 키츠가 1819년 봄에 쓴 송시와 비슷하며,

풍요하고 아름다운 가을의 이미지와 소리의 향연을 노래한 걸작 영시이다.

 

 

 

큰딸의 단짝이 25년간 계속 같은 집에 사는 집 앞에 파란 하늘과 대조적으로 붉게 물들기 시작한 나무들 - 2010년 9월 18일

 

 

요즘 부쩍 거위들의 그룹들이 자기들의 영역을 고수하기 위해서 무척 다른 그룹이 날라들면

특유의 거위의 큰 울음소리를 내면서 난리를 치면서 쫓아내느라 근처가 자주 소란스러위진 호수 - 2014년 9월 18일

 

 

오늘은 다들 호수에서 부리를 깃에 박고 오수를 즐겨서 그저 평화롭기 그지없는 호수  2014년 9월 18일

 

 

 

 

챠이코브스키의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