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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s/Fine Arts

미켈란젤로 작품으로 재판명된 청동 조각품

by Helen of Troy 2015. 2. 3.

 

미켈란젤로 작으로 재판명된 청동 조각상

Photograph: Chris Radburn/PA

 

 

 

두명의 반라의 건장한 남성이 사나운 범(panther) 위에 앉아있는

두개의 청동상이 오늘 영국 케임브릿지에서 공개되었다.

이 동상은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거장 미켈란젤로의 유일한 청동 조각 작품이라는 점에서

미술계에서는 이 동상을 만든 조각가가 미켈란젤로라는 것만 해도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고,

자연히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켐브릿지의 미술 전문가들에 의하면, 약 1 미터 높이의 신화적인 요소가 배인

로스차일드 청동이라고 알려진 이 조각작품은 미켈란젤로가 유명한 데이빗 조각품이 완성된 후와

바티칸의 시스틴 체플의 유명한 천장벽화를 그리기 전 사이에 제작되었다고 추정되며,

미켈란젤로의 유일하게 남아 있는 청동 조각작품이어서 미술계를 떠들석할 정도로 큰 이벤트이다.

 

이 조각품들은 내일부터 켐브릿지에 위치한 Fitzwilliam Museum (핏츠윌리엄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인데, 이렇게 전시하기까지 국제적으로 잘 알려진 르네상스 작품들의 작가를 찾아내는

탐정같은 일을 하는 전문가들의 팀웍의 결과라고 박물관 관계자인 빅토이라 애이버리 씨가 전했다.

 

영국의 개인이 소장하고 있던 이 작품이 미켈란젤로의 작품이라고 판단하게 된 결정적인 단서는

프랑스의 몽펠리어에 위치한 파브르 박물관(Musée Fabre)에서 소장된 스케치에 근거하는데,

미켈란젤로의 조수이자 도제가 그린 것으로, 이 스케치에 위 조각품의 

근육적인 청년이 팬더를 타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작년 가을에 켐브릿지 대학교에서 미술사를 가르치는 Paul Joannides 교수가

그림과 이 청동 조각품이 연관을 지었고,

그후, 스위스의 한 연구기관에서 중성자 (Neutron) 테스트 결과

이 작품의 나이를 16세기 초반의 작품이라고 확인이 되었고,

영국의 Warwick 대학교의 아브라함즈 교수는 동상의 아주 디테일도 

미켈란젤로가 만든 데이빗 동상과 정확하게 매치가 된다고 밝혔다.  

이 조각품은 미케란젤로의 작품으로 추정이 되어 오다가, 19세기 말에

미켈란젤로의 작품이 아니라고 판정을 받은 적이 있다가

이번에 미켈란젤로가 1506년에서 1508년 사이에

그가 30대 초반에 조각가로 막 이름을 얻기 시작할 때의 진품으로 재판정을 받았다.

 

이 조각품의 배경 역시 이채롭다. 

이 작품의 이름인 로스차일드 동상은

유럽의 금융계의 왕조를 시작한 거부  마이어 로트쉴트(Mayer Rothscihld)의 손자인

아돌프 드 로트쉴트(Adolphe de Rothschild)가 기록에 남은 첫 소장가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다.

아돌프씨가 나폴리의 부르봉 왕으로부터 이 작품을 산 것으로 추정되며,

1900년에 아돌프가 사망하고, 그의 아들 모리스에게 물려 주게 되었고,

모리스 역시 1957년에 사망하자, 이 작품은 프랑스의 한 수집가에게 넘겨진 후에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사라졌다가, 2002년에 서더비에서 주최한 경매에서

한 익명의 영국 수집가의 손에 넘어 가면서 다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그후 미술계에 다시 모습을 나타낸 이 동상은 2012년 로얄 아카데미 미술 전시회에서

미켈란젤로 작품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으로 전시가 되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미켈란젤로의 진품이라고 전문가들이 나서지 않았지만,

그 가능성만으로도 미술계에 큰 관심을 모았다.

이유는 미켈란젤로가 만든 2/3 크기의 데이빗 청동상은 프랑스 혁명 중에 분실되었고,

미켈란젤로의 최대 청동걸작품이라고 일컫는 줄리어서 2세 교황상은

볼로냐에서 무기를 만들려고 청동을 녹이면서 영영 사라져서

이 두 동상 작품들이 미켈란젤로의 유일한 청동 조각품이기 때문이다.

이 조각품은 핏츠윌리엄 박물관에서 2월 3일부터 8월 9일까지 전시되며,

7월 6일에 열릴 국제 컨퍼런스에서 자세한 연구자료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근래에 새 주인을 찾은 유명한 미술 작품들...

 

잠자는 비너스(Sleeping Venus)

지금까지 죠르지오네(Giorgione) 작품이라고 알려졌던 이 작품은

티쉬언(Titian)의 작품으로 판정받았다.

 

 

 

 

 

라파엘 작의 줄리어스 2세 교황의 초상화 (Portrait of Pope Julius II)

 

런던의 내셔널 갤러리에 오랫동안 걸려 있던 이 초상화의 화가로

그동안 추정만 해 오다가 유명한 라파엘의 진품으로 판명이 났다.

 

 

 

 

Portrait of a Man Reading by Candlelight (1648)

렘브란트 작품으로 판명된 '촛불 아래 책을 읽는 남자' 작품

Springer/A Corpus of Rembrandt Paintings VI

 

렘브란트 연구 프로젝트 결과,

얼마 전에 출판된 렘브란트 작품을 모은 책 중 마지막 편인 6집에

위의 작품을 포함해서 70편의 작품이 렘브란트 새 진품으로 판정된 작품들이 실렸다.

 

 

 

 

라스 메니나스/펠리페 4세의 가족(Las Meninas)

Velázquez, Diego Rodríguez de Silva y

영국의 Dorset 도시의 Kingston Lacy에 걸려있는 같은 이름의 작품 역시

마드리드 프라도에 걸려있는 발라퀘즈 작의 걸작품 라스 메니나스의 습작품으로 판명이 났다.

 

 

 

 

메두사의 머리 (Medusa's Head), ca. 1600, Uffizi Gallery.

피렌체 우피지 미수관에 소장된 '메두사의 머리' 그림이 다빈치 작으로 판명되었다.

 

 

 

 

카라바지오작의 예수님의 체포(The Taking of Christ, 1602 )

Michelangelo Merisi da Caravaggio (Italian, 1571-1610)

Oil on canvas, 133.5 x 169.5 cm

 

 

천재 화가 카라바지오 작의 최대 걸작품으로 찬사를 받고 있는 이 작품은

한 미술 역사 학자가 아일랜드 더블린에 소재한 예수회 소속 수도회를 방문중에

오랫동안 벽에 걸려 있던 이 작품을 우연히 발견해 내서 그제서야 세상에 알려지면서

미술계의 최대의 경사로 손꼽히고 있다.

 

 

 

 

 

이처럼 운좋게 아직 발견되지 않거나,

주인을 제대로 찾아 가지 못한 작품들이

하나씩 제자리를 찾아 가기를 기원 해 본다.

 

그리고, 비록 거장들의 걸작품은 아니지만

우리 주위에 어떤 명품이나 보물이 기다리고 있는지

 제대로 알아 볼 수 있는 혜안을 갖추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