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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s/Fine Arts

1억7천4십만 달러에 팔린 모딜리아니의 누드 작품

by Helen of Troy 2015. 11. 10.

 

 아마데오 모딜리아니 작의 Nu Couché

 

 

 

아마데오 모딜리아니 작의 누 쿠쉐( 누워 있는 누드: Nu Couché) 가 11월 9일 월요일 저녁에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억 7천 사십만 $(170.400,000) 이라는 어마어마한 가격에 팔렸다는

뉴스가 티비에서 나오자, 평소에 모딜리아니의 작품을 좋아하기에 귀를 기울이고 뉴스를 들었다.

 

이 가격은 경매에서 판매된 미술 작품중에서, 2015년 5월에 역시 크리스티 경매에서

$179,400,00에 팔린 피카소의 알제르의 여인 다음으로 2번째 비싼 가격에 팔린 작품이 되었다.

참고로 지금까지 경매에 부쳐진  모들리아니 작품 중에 제일 고가에 팔린 가격은 $7천 백만불에 팔렸다.

 

누 쿠세 는 모딜리아니가 1917-18년에 그린 그림은 경매에서  $1억 이상에 팔린 10번째 작품으로

같은 날에 $9천 5백 3십만에 팔린 로이 리히텐슈타인 작의 1964 Nurse 와 함께 고가에 팔려서

리히텐슈타인 작품 중에 가장 높은 가격에 팔린 작품이 되었다.

 

이 작품은 검은 머리의 누드 여성이 파란 벼개가 있는 붉은 소파에 누워있는 모습이 묘사되었는데,

모딜리아니의 작품붕 가장 잘 알려지기도 했고,

파리에서 처음 전시되었을 때에 큰 스캔들을 낳기도 한 작품이다.

 

그래서 이번 경매에서도, 이 누드 작품이 입찰자들에게 너무 야해서 부담을 줄 거라고 예상했지만,

우려와 달리, 가만히 누워있는 누드임에도 불구하고,강렬한 원색에 생동감과 섹스어필과 더불어

서정적인 면까지 갖춘 이 작품은, 예상보다 길고 열띤 입찰 끝에 중국 출신 갑부인

류 위키안 과 그의 아내 왕 웨이의 소유로 넘어갔다.

이는 지난 몇년간 아시아 출신 수집가들이 거액에 입찰가격으로 경매에서

고가의 미술품을 사 들인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아마데오 모딜리아니 는 1884년 7월 12일에 이탈리아의 리보르노에서 태어난

조각가이자 화가이다.  그의 작품들은 대부분이 초상화이거나 누드 장르의 작품으로

주인공의 얼굴이 길고 비대칭이며, 심플한 라인으로 특히 유명하며,

20세기의 가장 잘 알려진 초상화가로 꼽힌다.

 

그는 부유한 유태인 상인 가문에서 태어나서, 어릴때에 늑막염과 티푸스를 앓으면서

몸이 약해서 정규교육을 받지 못했다.   1998년부터 그림그리기를 배우기 시작해서

1902년 피렌체에서 미술공부를 계속하다가, 베니스로 이주해서

1906년에 파리로 옮겨갈 때까지  정식으로 미술을 전공했다.

특히 그는 시에나를 비롯해서 초기 이탈리아 르네상스 미술을 무척이나 좋아해서

그 영향이 일생 내내 그의 작품에 반영이 되기도 했다. 

 

파리에 온 후 모딜리아니는 폴 세잔의 후기 인상파주의 작품에 관심을 보였고,

1908년에 파리의 살롱에 그의 작품 대여섯점을 처음 전시했다.

1909년에 만나 루마니아 출신 조각가 콘스탄틴 브랑쿠지의 조언으로

아프리카 조각을 열심히 공부하기 시작해서, 1912년에 살롱에

아프리카 조각의 영향을 받은 긴 얼굴과 긴 목의 모습을 가진 8점의 두상 조각작품을 출품했다.

 

모딜리아니는 1915년부터는 다시 온전히 그림 그리기에만 몰두해서,

그의 조각작품처럼 아프리카의 영향을 받은 긴 목과 코, 심플한 얼굴, 긴 타원형의 얼굴의

초상화 작품들이 그만의 특이한 화법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세계 1차 대전이 1914년에 발발한 후에 그의 삶은 점점 궁핍해졌다.

그의 절친한 친구 알렉산드르를 비롯해서 다수의 화가 친구들은 전쟁에 나갔고,

그의 작품들은 팔리지 않게 되고, 원래 약골인 그는 쪼달리는 생활과

그림그리기에만 올인을 하는 그의 작품 활동, 마약과 술에 절어서 건강도 악화되었다.

이 즈음에 그는 남아공 출신 여류시인 비아트리스 해이스팅과 1916년까지 2년간 동거했는데,

다행스럽게도 미술작품 딜러인 폴 기욤과 폴란드 출신 시인 리오폴드 트브로브스키의 도움으로

그의 작품들을 팔 수 있게 되어서 근근히 생계를 꾸려나갔다.

 

그는 초상화를 전문을 한 화가라기 보다는 그에게 초상화는 조각작품의 실루엣를 그리는 것에 가까웠다.

그의 초상화 주인공은 주로 그의 예술가 친구와(작가 후안 그리스,쟉 립쉬츠, 쟝 콕토와 시인 맥스 제이콥)

파리의 모델, 하인들, 동네 소녀등 평범한 이들도 그의 그림 모델이 되었다.

 

1917년부터 모딜리아니는 30점의 누드작품들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이때 제작된 누드작품들이 그의 대표작이라고 알려졌다.

그해 12월에 베르테 바일이 그녀의 갤러리에서 모들리아니의 독자적인 전시회를 계획했는데,

파리 경찰이 그의 누드 작품들이 너무 야하다는 이유로 그림을 걷어가서 전시회가 무산되는 불운을 맞았다.

 

한편 1917년에 그는 젊은 화가 지니 에뷰테느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지중해안에 있는 따뜻한 Côte d’Azur 로 이주를 한다.

그들의 딸 지니가 1918년에 태어난 후부터 그의 작품속의 선은 정교해지고, 색상은 부드러워진다.

하지만 그지중해의 따스한 기후와 안정된 삶은 그의 건강을 회복시키지 못했고,

1919년에 파리로 다시 돌아 온 후 1920년 1월에 병으로 몸져 누웠다가,

10일 후에 그는 결핵성 뇌막염으로 사망했다.

다음날 그의 사망 소식을 들은 그의 내연녀 지니는 창문으로 뛰어 내려서

그녀와  뱃속에 아이도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났다.

 

모딜리아니는 파리의 전통적이고 공식적인 전시회에 출품을 하지 않은 탓에

파리의 아방 가르드 예술가 들 외에는 거의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그가 사망한 후에, 비로서 1922년에 처음으로 베른하임-쥰느 갤러리에서 솔로 전시회가 열렸고,

한동안 그의 작품들은 소외되었다가, 그의 재능을 점점 인정받게 되어서

전세계의 그의 작품들을 사랑하는 팬도 많아지고,

오늘 경매처럼, 상상을 초월하는 고가에 그의 작품이 팔릴 정도로

20세기를 대표하는 화가로 우뚝 서게 되었다.

 

 

 

 

 

Liu Yiqian Photo: Rex

 

모딜리니아니의 "누워있는 누드" 작품을 산 장본인은 중국 출신의 미술품 수집가인 류 이키앙 으로 알려졌다.

류씨는 원래 택시 운전수 출신으로 현재는 상해에 그가 소유한 박물관에 전시할 걸작품들을

전 세계에서 거금에 사 들이는 수집가로 명성이 자자해지고 있다.

 

그는 작년 11월,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도 $4천 5백만을 주고 티벳에서 제작된 600년된 황실 탕카를

입찰로 구입하게 되면서, 불과 몇달 전에 $3천 6백만에 명나라 시대의 작은 도자기 종자를 사서

경매에서 중국의 골동품이 최고의 가격에 팔린 자신의 기록을 깨면서, 국제적으로 수집가로 자리매김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경매에서 사 들인 모딜리아니의 작품 가격과 견줄 수가 없는 막대한 가격이다.

 

류씨는 현재 중국에서 개천에서 용이 난 케이스로, 학교를 중퇴하고 택시 운전기사를 하다가

주식 투자를 시작해서, 지금은 , 중국 내의 구근하임(Guggenheim) 박물관을 꿈꾸는 주식 갑부이다.

근래에 류를 비롯해서 중국의 수퍼 갑부들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품들을 막대한 돈을 들이고 사 들이는 추세이다.

 

 

중국의 미술품 수집가인 류 이키안과 그의 아내 왕 웨이

Photo: AFP

 

 

그는 뉴욕타임즈 인터뷰에서 그의 상해 박물관 개장 5주년을 기념해서 이번에 사 들인

모들리아니 작품을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그와 그의 아ㅐ가 박물관을 설립한 이유는 중국의 미술품 애호가들이 중국을 떠나지 않고도

세계의 걸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 라고 덧붙였다.

류씨와 그의 아내 왕 웨이씨는 2012년에 Long Museum Pudong 을

그리고 작년인 2014년에는 Long Museum West Bund 를 개관했는데,

이 박물관에는 이미 중국의 귀중하고 희귀한 미술품과 보물 2,000 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미술가로 살면서, 소극적인 성격과, 좋지 않은 건강상태로

늘 경제적으로 쪼달리면서 그림 그리기에만 몰두하면

살던 모들리아니가 그의 그림이 생전에 쓰고도 다 쓰지 못할 정도의

거액에 그의 그림이 이렇게 팔리고 있다는 것을 하늘 위에서 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

또 비극적으로 죽은 지니와 세상의 빛도 못 본 아가는

과연 이 비현실적인 아이러니를 어떻게 해석할까 하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