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7천954만 달러에 팔린 피카소의 "알제의 여인들" 그리고 역사상 최고 가격에 팔린 그림 10점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린

피카소의 '알제의 여인들'

 

^{파블로 피카소 작의 "알제리아의 여인들, O 버전"}

^{Pablo Picasso's "Les femmes d'Alger, Version "O"}

^{(Pablo Picasso/ EDUARDO MUNOZ ALVAREZ/ Getty Images)}

 

 

5월 11일 오늘 오후, 뉴욕의 크리스티 경매에서

피카소가 1955년에 완성된 '알제의 여인들 O 버전' 이

미술품으로 경매를 통해서 역사상 제일 높은 가격인 $179,400,000에 팔린 경매 현장

 Photo: timothy a. clary/Agence France-Presse/Getty Images

 

 

 

이 천문학적인 금액은 크리스티 경매회사의 커미션을 포함한 가격으로

예상했던 1억 4천만 달러를 훨씬 능가한 가격이며

경매 회사를 통해서 팔린 작품들 중에서 제일 높은 가격으로 팔렸으며,

개인적인 판매까지 합하면 가격면에서 세번째로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경매회사를 통해서 팔린 최고가 작품의 기록은 2013년 11월에 크리스티 경매에서

윈 카지노 그룹의 창업자인 일레인 윈(Elaine Wynn)이 $142.400,000 에 구입한

프란시스 베이컨 작의 'Three Studiesof Lucian Freud)이 최고가격의　회화작품이었다．

피카소의 '알제(혹은 알지어)의 여인들'은 빅터 간츠(Victor and Sally Ganz)가 소유하다가

18년 전에 경매를 통해서 익명의 소유자에게 $31,900,000에 팔렸었다.

 

이 작품은 원색의 향연으로 일컬을 정도로 선명한 색상으로,

피카소의 연인 프랑소와 질로의 얼굴을 많이 닮은 여인이 보는 사람들을 응시하고 있다.

 

그리고 이 작품은 1834년에 델라크로와(Eugène Delacroix)의 걸작품인

아파트의 알제리아의 여인들(The Women of Algiers in their Apartment)

에서 얻은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피카소는 1954년에 작고한

그의 오래된 멘토이자 한때는 라이벌이기도 한 앙리 마티스를 추모하고자

거대한 15점의 연작품을 그리기 시작한 프로젝트 중

O 버전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알제의 여인 O 버전"은 피카소가 1954년 후반부터 1955년 초반에 그린

15개의 연작품들 중 하나로 알파벳 문자가 부여되었다.

15점의 알제의 여인들 전 시리즈 작품들은 간츠 家가 $212,000에 구입했다가

후에 하나씩 따로 팔렸다. 

 

 

 

 

 

 

스위스 출신의 조각가 알베르토 쟈코메티 작의 “L'homme au doigt"(Man Pointing)

Photo: andrew gombert/European Pressphoto Agency

 

 

 

피카소의 그림이 역사상 최고 가격에 팔린지 불과 30분 후에

알베르토 쟈코메티 작의 조각품 “L’homme au doigt (Pointing Man)이

크리스티 커미션을 포함해서 $143,300,000에 팔려서,

최단 시간에 1억달라가 넘는 두 작품이 팔려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스위스 출신의 조각가 쟈코메티는대전후 파리에서 유행하던 실존주의 사상에

걸맞는 깡마른 체격의 조각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의 명성은 2010년 2월에 런던에서 서더비 경매장에서

억만장자 일리 사프라가 $103,000,000에 그의 작품 "Walking Man I'을

구입하면서 전세계의 미술계를 놀라게 했다.

 

 

 

 

    피카소의 '알제의 여인들' 이전에

최고 가격에 팔린 top 10 미술작품들    

 

1.  $300million When Will You Marry

by Paul Gauguin

(Note: 이 가격들은 경매회사의 커미션과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현 시세로 조정되어서

당시 거래된 금액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고갱이 1892년에 그린 이 작품은

고갱이 타히티에서 머무는 동안 그렸는데,

1890년 초반에 유럽으로 다시 돌아 올 당시에는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던 이 작품은

피카소, 마티스와 미로에게 큰 영향을 끼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올해 2월에 경매회사를 거치지 않고

카타르 황족이 스위스의 한 개인 소장자로부터 비밀리에 구입해서

회화작품으로는 역사상 제일 비싼 가격으로 팔린 작품이 되었다.

 

 

 

2. $274 million  The Card Players

by Paul Cézanne

 

폴 세잔이 1890년도에 두명의 하류층 노동자가 카드게임을 하는 모습을 그린 이 작품은

카타르 황족이 2011년에 경매에서 사 들였다.

이 작품의 전 소유자는 그리스의 선박왕인 죠지 엠비리코스였는데

이 그림을 비롯해서 세잔의 후기 인상파의 4편의 작품은

파리의 오세이, 뉴욕의 MOMA, 런던의 Courtauld 박물관

그리고 필라델피아의 Barnes에 전시되어 있다.

 

 

 

3. $186m No. 6 (Violet, Green and Red)

by Mark Rothko

 

러시아의 거부 드미트리 라이볼로브레브가

미국화가 로쓰코의 이 작품을$186,000,000 에 구입해서

미국화가의 작품으로서 최고 가격에 팔린 작품이다.

하지만 라이볼로브레브가 미술작품 브로커인 이브 부비에르씨를

상대로 작품의 가격을 너무 높게 책정하고 그를 속였다고 소송 중에 있다.

 

 

 

4.  $165.4m No 5, 1948

by Jackson Pollock

 

드림웍스의 창립자인 데이빗 게픈이 소유했던 이 작품은

2006년 11월에 극비리에 서더비 경매에서 데이빗 마르티네즈가 구입했는데

 뉴욕타임즈에서 이 사건을 보도했지만

정작 당사자인 마르티네즈는 이 작품을 소유하지 않는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5. $162.4m Woman III by Willem de Kooning

 

 

 

데 쿠닝의 '여인 III' 자품은 2006년에 헤지펀드로 억만장자가 된

스티븐 코엔(Steven A. Cohen)이 개인적으로 사 들였고,

그는 이어서 아래에 보이는 2013년에 피카소의 'Le Reve' 도 사들인 장본인이다.

이 작품은 이란의 테헤란 현대미술 박물관 소장품이었는데,

1979년에 이란에서 발생한 혁명 후에

여성들의 이미지를 전면 금지하는 바람에

오랫동안 세상의 눈에서 숨겨져 왔다.

 

 

 

6.  $158.5m Le Réve

by Pablo Picasso

 

이 작품도 2013년에 스티븐 코엔이 사 들였다.

이 그림에 얽힌 재미있는 사실은 원체 판매계약이 2006년에 이루어졌지만,

당시 소장가였던 카지노 재벌인 스티브 윈이

악화된 그의 시력때문에 그의 팔꿈치로 이 그림의 캔바스를 친 사고로

그림이 다 보수와 복구과 끝난 2013년에 계약이 성사가 되었다.

 

 

 

 

7. $158.4m Portrait of Adele Block-Bauer I

by Gustav Klimt

 

클림트가 1907년에 아델 블록-바워의 초상화로 그린 이 작품은

노이 갤러리(Neue Galerie)를 위해서 사들인 작품으로

2006년에 당시로서는 미술품으로 최고 가격인 $135,000,000  에 팔렸다.

 

이 그림 또한 우여곡절이 많은데,

2차 세계 대전 중에 나찌스가 강제로 탈취했다가

원래 소유주의 조카딸이 80대가 되어서 돌려졌는데,

얼마 전 헬렌 미렌이 주연한 'Woman in Gold' 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8. $152m  Portrait of Dr. Gachet

by Vincent van Gogh

 

밴 고흐가 그의 생애 마지막 몇달간 그를 보살펴 준

닥터 가쉐의 초상화 작품은 1990년도에 $82,500,000 에 팔렸다.

이 작품은 일본의 잘 알려진 재력가인 료에이 사이또씨를 대신해서

도쿄의 한 미술품 거래상이 거금을 주고 사 들였지만,

사이또씨가 빚더미에 앉게 되자,

이 작품은 국제 미술품 암시장으로 사라져서,

지금까지도 정확히 어디에 누가 소유하고 있는지 알려진 바가 없다고 한다.

 

 

 

 

9. $145m  Three studies of Lucian Freud

by Francis Bacon

 

베이컨이 그의 친구이자 라이벌인 루션 프로이드를 주제로 삼부로 그린 이 작품은

2013년 11월에 뉴욕에 소재한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당시까지 최고 가격인 $142.400,000 에 팔렸다.

 

 

 

 

10. $143m  Bal du moulin de la Galette

by Pierre-Auguste Renoir

 

파리의 몽마르트에서 유유하게 일요일 오후를 즐기는 모습을 그린

르노아르의 이 작품은 1990년에 서더비 경매에서 팔렸다.

이 그림 역시 구설수에 오른 일본의 거부 료이 사이토씨가 사 들였다가

빚으로 허덕이게 되면서 위의 고흐의 그림처럼 미술세계에서 사라졌는데,

스위스의 한 미술품 소집가의 손에 있다고 믿고 있다.

 

 

 

이번 경매로 10위 밖으로 밀려난 작품들...

 

$120.000.000  The Scream, Edvard Munch,

뭉크의 이 잘 알려진 작품은 익명의 수집가가 2012년에 뉴욕 서더비에서 팔렸다.

 

 

 

 Diana and Actaeon, Titian,

 

 

 

Portrait of Joseph Roulin, Vincent Van Gogh,

 

 

 

피카소는 20세기를 대표하는 화가의 작품인 알제의 여인들이

 이번에 천문학적인 가격에 팔린 것을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이 작품은 피카소가 델라크로와의 동양의 판타지를 바탕으로 그린 그림으로

델라크로와는 19세기 프랑스 ㅁ술계에 에로티스즘을 시작한 대가로

쿠르베의 Origing of the World, 마네의 올림피아와

피카소의 아비뇽의 여인들이 델라크로와의 영향이 이어졌다.

 

피카소의 '알제의 여인들' 연작품들은 1900년에서 1940년까지

피카소의 불처럼 발산한 천재적인 재늠이 드러나 보이는 작품이라기 보다는

그가 미술가로서의 긴 커리어 말년에 종지부에 해당하는 한 획 내지는

그가 생애에 그린 20세기 걸작품들의 각주(footnote)같은 작품으로 보인다.

 

그런 작품이 과연 보통사람들에겐 현실감도 없는

$179,400,000 천문학적인 가격에 왜 팔렸을까?

 

 

 

 

Nude, Green Leaves and Bust by Picasso

 

이런 경매가격은 누가 봐도 납득이 가지 않고, 거의 미친 현상에 가깝게 보인다.

근래의 예를 들면,

위의 작품보다 미술 전문가들에 의해서 그의 걸작품이라고 인정을 받은 "누드, 푸른잎과 흉상" 작품은 

피카소가 동물적일만큼 깊게 사랑하던 마리-테레즈 월터를 잊은 후에

1932년에 인간의 오감을 초현실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2010년에 당시까지 최고의 가격인

66,000,000 파운드(약 $100,000,000) )에 팔렸다.

 

이처럼 많은 미술작 걸품들이 박물관에 걸려서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걸작품들의 진가를 보고 느끼고 감동을 받는 예술품이 아니라

점점 세계의 갑부들이 인간의 희노애락을 묘사한 미술품이기 보다는

그저 투자가치가 높은 상품이나 주식을 사듯이 사재기를 하거나,

혹은 그들의 부와 명성을 과시하기 위해서 사들인 후에

아주 안전한 곳에서 햇볕도 못 보는 신세로 전락한 것 같아서

씁쓸한 생각이 오랫동안 머리에서 떨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