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과 11일에 올려진 공연 포스터
2부 공연
FRI, APRIL 10, 2015 at 7:30PM
SAT, APRIL 11, 2015 at 8:00PM
Enmax Hall, Winspear Centre
William Eddins, conductor
Michele Capalbo, soprano
Richard Eaton Singers
Cast for The Miraculous Mandarin:
Amber Borotsik - 젊은 여인
Jesse Gervais - 깡패포주1
David Horak - 깡패 포주 2
Richard Lee - 깡패 포주3
(John Ullyatt, director) - 감독
Zillur Rahman John - 손님 1, 2 & 만다린
2부 공연에 등장하는 판토마임과 댄스를 하는 이들을 위해서
평소보다 오케스트라가 무대 뒤로 물러서고, 그리고 커튼으로 차단되어 있다.
(4월 8일 연습 중)
THE MIRACULOUS MANDARIN:
헝가리를 대표하는 벨라 바르톡는 1917년에 헝가리를 대표하는 작곡가 바르톡은
목조 왕자 작곡 중에 접한 렝기엘 (Menyhért Lengyel)이 쓴
드마마틱하고 잔인하지만 인간의 사랑의 대단함과, 그리고 1차 대전 후의 사회를 그린
The Miraculous Mandarin 스토리를 한 헝가리 문학잡지에서 읽자마자
크게 감동을 하고 바로 작가에게 '그로테스크한 판토마임' 으로 작곡을 하겠다고 알힌 후
그해 8월부터 작곡을 시작했다.
2년 후 1919년에 피아노 스코어가 완성되었고, 이어서 1923년에 오케스트라 악보가 완성되었지만,
만족하지 못한 그는 계속해서 수정작업을 거치서 종결판이 드디어 1931년에 나왔다.
원작의 스토리는 한 어린 여인이 세명의 악덕 포주의 강압적인 요구대로
창 옆에 서서 호객행위를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래서 남자 손님들을 안으로 유인하면, 세 포주들은
그들로부터 돈을 강탈하곤 했다.
그녀의 첫 손님은 술취한 방탕자였고,
두번째 손님은 수줍음을 타는 젊은 남자였는데,
둘 다 무일푼이어서 세명의 깡패포주들에게 두들겨 맞고 쫓겨났다.
세번째로 그녀를 찾아 온 손님인 만다린(중국 청나라시대에 높은 관리)는
그들과 달리 부유할 뿐 아니라 신비감마저 들었다.
그녀는 그에게서 큰 혐오감이 들었지만,
그를 유혹하기 위한 춤을 요염하게 추기 시작한다.
곧 깡패들이 들어 닥쳐서 만다린을 강탈한 것도 모자라서,
세번씩이나 그를 죽이려고 시도를 하지만, 그는 쉽게 죽지 않고
폭행을 당하면서도 만다린은 여전히 그녀을 열망하는 눈길을 준다.
급기야 그녀가 만다린에게 몸을 허락하자
축 늘어진 그의 몸이 바닥에 무너져 내리면서 끝을 맺는다.
바르톡이 작곡작업을 끝내기 전에 그는 이 작품이 과연 무대에 올려질지 의심을 품을 정도로
스토리의 내용이 적나라하게 폭력, 섹스, 에로티시즘과 그리고 신랄하게 당시의 사회를 꼬집고 있었다.
그의 예상대로 이 작품이 무대에서 공연이 되기에는 오랜 시간과 많은 우여곡절을 거쳐야 했다
이 작품의 초연은 1925년 11월에 독일의 콜론에서 열렸는데, 커다란 반발로 곧 금지가 되었다.
그 후 1931년에는 그의 50회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서, 그리고 1941년에도 공연이 무산되었다가
2차 대전 종전 후 1946년이 되어서야 그의 조국 헝가리의 부다페스트에서 드디어 무대에 올려지면서
그의 작품의 진가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근래에 와서는 판토마임 보다는 발레곡으로 무대에 올려지며
때로는 조곡 형식으로 오케스트라의 연주로도 공연되고 있다.
20세기의 현대음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케스트레이션으로
평소보다 관악기 주자들과 타악기 주자들이 파트별로 2-3배가 많고
리드믹한 점을 가미해 주는 피아노와 웅장함과
거대함을 더해 주는 7000개의 파이프를 자랑하는 파이프 오르간까지 가세해서
무대가 평소보다 무척 비좁아 보인다.
20세기 두개의 세계 대전 사이에 작곡된 이 곡은
당시 사회에 난무했던 폭력, 절망, 불신, 인간성 실종, 욕망과 허무등
인간의 추악성들이 그대로 드러나기에
편하게 앉아서 즐기는 음악이 아니지만, 그런 중에서도 인간의 사랑은 여전히
우리를 이 구렁텅이에서 버틸 수 있는 일말의 희망을 제시해 주고 있다.
많은 평론가들은 세번째 손님으로 등장하는 만다린은 당시 유럽 사회에서
타지에서 온 미지의 인물이나 아이디어나 혹은 사회적으로 소외받는 이들을
열린 마음으로 제대로 알려고 하거나, 보듬어 주기 보다는
무조건 두려움과 편견으로 똘똘 뭉쳐서 한번이 아니라 반복해서
스토리 속의 세명의 깡패포주들처럼 권력을 가진 자들이 폭력으로
빼앗고, 파괴시키는 상징적인 캐릭터로 묘사된다.
이처럼 100년 전이나, 지금도 세상 곳곳에서
가진자들이 약자를 부당하게 그들의 탐욕을 위해서 이용하거나
사회범주의 외각지에서 서성이는 이들을 무시하거나 배척하는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는 이 작품을 공연하면서
내 자신부터 돌아보게 해 준 작품으로 크게 남을 것 같다.
Béla Bartók
The Miraculous Mandarin
BBC Symphony Orchestra
Edward Gardner, conductor
'Arts > 합창단 공연무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셰익스피어 400주기에 펼쳐진 RES 합창공연회-알렌 베번의 No mortal Coil' (0) | 2016.03.16 |
---|---|
2015년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야 공연 (0) | 2015.12.08 |
동방정교회 교회음악 합창공연-O Gladsome Light Choral Concert (0) | 2015.11.11 |
공연 1부-Stabat Mater(Pulenc) and Three Russian Songs(Rachmaninov) (0) | 2015.04.13 |
올해도 헨델의 메시야를 공연하면서 크리스마스를 준비합니다. (0) | 2014.12.06 |
11월 2일 합창공연 2부- 슈베르트의 G장조의 미사, 브루크너 & 맥밀런 작곡의 성가 (0) | 2014.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