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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People & Places/우리 동네에서

자전거 타고 동네 한바퀴 - 연못구경

by Helen of Troy 2015. 5. 30.

 

 

5월 26일 저녁 8시에 뒷마당 바로 뒤에 있는 호젓한 인공호수 1

 

 

요즘

올 동네 봄 날씨 답지않게

낮 최고기온이 28도까지 오르는 더운 날씨가 계속된다.

 

그래서 햇볕이 따스할 때에 두세시간씩 자전거를 타다가

지난 10일간은 오히려뜨거운 땡볕을 피해서

늦은 저녁시간에 자전거를 타야 할 정도로 날씨가 돌변했다.

 

다행히 도시가 위도가 높은 북반부에 위치 해 있어서

낮길이와 일조량이 눈에 띄게 길어지고 있어서

늦은 저녁 시간에 자전거를 타기로 했다.

 

그저께는 하루가 다르게 동네가 온통 초록으로 물들어 가는 모습을 담고 싶어서

아주 작은 똑딱이 카메라를 들고 저녁 8시 경에 집을 나서서,

뒷마당과 맞닿은 호수길에서 출발했다.

 

 

집 뒤의 호수 처음엔 왼편에만 집이 들어서서 오른편에는 아무 집도 없어서

집에서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커다란 공원이 시원하게 잘 보였는데

이제는 오른편에도 집이 빽빽하게 들어서서 답답해진 것이  아쉽다.

 

 

우리 동네가 농지에서 주택지로 조성이 될 때에

조경과 환경, 그리고 자연보호에 신경을 써서

곳곳에 인공호수와 놀이터, 공원, 그리고 산책로겸 자전거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

 

 

왼편에 개천을 끼고 아름다운 곳은 한 개인의 소유였는데,

소유자가 알버타 대학에 기증을 해서 현재는 자연생태보호 구역으로 만들어졌다.

 

 

 불과 4주 전에 벌거벗은 나무나무가 들어 서 있는 같은 길

 

 

3주전인 5월 7일 - 하루 전에 13 cm 폭설이 내렸다가 다행히도

그 많이 내린 눈이 거의 다 녹은 후 산책로 모습

 

 

 연두빛의 이파리가 싱그럽기만..

 

 

 그 다음주인 14일엔 며칠 사이에 민들레가 길 옆에 짝 깔렸다.

 

 

 몇해 전 부터 시에서 자연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그동안 생식력과 번식력이 최강인 민들레를 없애는 잡초약을 뿌리지 않게 되자

제 세상을 만난 민들레로 온통 그득하다.

 

꽃 자체로 이쁘게만 봐 줄 수 없고 늘 귀찮고 지독한 골치덩이 취급만 받는 녀석들이다.

 

 

 인공연못 2  

하늘의 짙은 잿빛의 구름의 조짐이 별로 좋지 않다.

얼마나 멀리 타고 나갈지 갈등이 생긴다.

 

 

바로 건너편에 있는 연못 3  

 

 

연못 4

 

 

폭설 다음날 연못 4의 모습

평생 쌍으로 사는 캐나다 구스 한쌍이 4월에 남쪽에서 날라 와서

연못가 어딘가에 알을 놓았을 것이다.

 

 

연못 4

 

 

연못 5

서쪽 하늘에 지는 해로 역광이라서 어둡다.

 

 

wading pool/playground

축구장 10개는 족히 되는 커다란 풀밭 한쪽에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대는 놀이기구가 있는 놀이터에

부모들과 함께 나온 아이들이 신나게 놀고 있다.

 

 

이 놀이터를 지나서 페달을 신나게 밟으면서 달리는데

산책을 하던 한 부부가 길 한편에 서서 무엇인가를 지켜 보고 있었다.

그들의 눈길을 따라서 쳐다 보니...

 

 

캐나다 구스 가족이닷!!!

 

 

자전거를 급 브레이크를 밟은 후에  풀밭에 얼른 팽개치고

올해 처음 만난 요 귀여운 놈들을 보러 살살 다가갔다.

 

늘 5월 중순경이면 부화되는 goosling들을

안그래도 오다 가다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오늘에서야 새 새명의 cycle을 목격하게 되어서

무척 반갑고 대견하다.

 

 

연못 6 주위를 거닐면서 열심히 뭔가 주워 먹는 gooslings..

 

 

녀석들 알아서 잘도 챙겨 먹고, 졸졸 잘도 따라 다닌다.

 

 

온통 노랗게 물들였던 민들레들이 벌써 져서 씨앗들이 날려 다녀서 코가 불편하다.

 

 

산책로를 거닐던 사람들이 한사람씩 모여 들기 시작해서

이제는 20명 가까운 사람들이 멀리서 새로 탄생한 가족들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한 부녀가 벤치에 앉아서 느긋하게 그들을 지켜 본다.

 

 

계속 이어지는 산책로를 달리지만,

변화무쌍한 날씨가 다반사인 동네에 점점 시커멓게 변하는 하늘이 여전히 맘에 걸린다.

 

 그나마 서쪽과 남쪽 하늘은 맑아서, 일단은 전진~~

 

연못 7

 

눈 온 뒤의 연못 7

 

 

어두운 북쪽 하늘 배경의 연못 7

 

 

밤 9시가 가까운데 맑은 동쪽 하늘 배경의 연못 7

 

 

5월 17일에 연못가에서 만난 이름 모를 낯설은 새 한마리...

 

 

어두운 서쪽 하늘 배경의 연못 7 위를 유유히 오가는 오리가족...

 

 

 

이 녀석들은 동토의 혹독한 추위를 잘도 견디면서 울동네에 눌러 산다.

 

 

연못 8 - 울동네에서 8차선 고속도로위의  다리를 건너면, 요즘 새로 조성된 동네로 길이 이어진다.

 

 

건너편 연못 9

 

 

 

5월 17일 - 아이들이 태어나고 자란 동네에 있는 놀이터

20대가 된 아이들이 아직도 이곳을 떠나지 않고 자주 찾아 오는 추억의 장소이다.

 

 

놀이터 바로 옆에는 한 동네의 여자 축구단이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다.

우리딸들도 여기서 신나게 공을 차던 곳이었는데...

 

 

 

서쪽으로 해가 뉘엿뉘엿 떨어지고 있다.

 

 

다시 집을 떠난지 약 1시간 반 후에

우리 동네 건너편에 있는 낯이 익은 공원길로 들어 와서 벤치에 앉아서 잠시 쉬면서...

 

 

연못 10

우리동네보다 약 5년 빠르게  15년 전에 조성된 동네는

요즘 조성된 택지 조경 디자인에 비해서 훨씬 널널하고 녹지가 더 많아서 자주 오는 곳이다.

 

 

밤 9시 35분인데도 해가 아직도 서쪽하늘에 걸려 있다.

 

 

연못 10에도 한쌍의 구스들이 바로 옆에 다가와도

전혀 개의치않고 유유히 호숫가를 거닐고 있다.

 

 

 

다행히 우려했던 소낙비는 내리지 않아서

해가 완전히 떨어질 무렵인 10시까지 동네를 누비다가

그제서야 집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