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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People & Places/우리 동네에서

온동네에 파란 리본이 휘날리고..... 그리고 시민의 애도 속에 거행된 순직한 경찰관 다니엘 우돌의 추모 예식

by Helen of Troy 2015. 6. 20.

 

 

지난 2주간 온 동네에 파란 리본이 펄럭거리는 모습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하나 된 시민들의 마음을 표현한 파란 리본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습니다.

 

가로수에 달린 리본과

EPS (Edmonton Police Service, 에드몬턴 경찰) 사인

 

 

어린 묘목들과 키 꺽다리 가로등에 달린 파란 리본

파란색을 에드먼턴 경찰의 상징적인 색상입니다.

 

 

고속도로 위를 잇는 overpass 에도 ...

 

 

누가 어떻게 언제 약속이라도 한듯이 리본을 맬 수 있는 모든 곳에 리본이 달려 있다.

 

 

공원 산책로 양쪽에 들어 선 나무에도...

 

 

하늘도 파랗다.

 

 

어느 집 앞뜰에 심어진 나무 trunk 도 파란 리본으로...

 

 

나뭇가지에도 펄럭펄럭~~

 

 

집들 사이에 있는 산책로에도...

 

 

리본을 자세히 펴서 드려다 보니 누군가가 일일이 마커로 "#EPS Strong" 쓰여져 있었다.

 

 

한 주택의 뒷뜰에 있는 발코니 난관에도...

 

 

집 대문과 주소판에도 예쁜 파란 리본이 매여져 있고,

혹시 아담한 파란 의자도 같은 취지에 갖다 놓은 듯 하다.

 

 

길거리의 리본을 맬 수 있는 곳에 리본이 달려 있다.

대단한 협동심과 관심이 없이는 불가능한 이 리본의 물결만 봐도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하다가, 울컥해지기도 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슬픔과 아픔을 나눈다는 표현의 이 리본은 위안을 안겨다 주기도 한다.

 

 

2시간 이상을 타고 멀리 간 동네의 모든 어린 가로수에도 어김없이 파란 리본이 달려있다.

 

 

호수가 바라다 보이는 벤치와 나무에도..

 

 

누군가의 집 앞에도..

 

 

정말이지 약속리아도 한듯이 이렇게 합심해서

한 사람을 위해서 온 시민들이 간단하지만 커다란 메시지가 담긴 이 파란리본을 매달아서

기억하고 고마워하고, 애도한다는 표현을 한 모습에 눈물이 고인다.

 

 

이렇게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 모여사는 우리 동네, 도시에 산다는 것이 새삼 자랑스럽다.

 

 

그리고 에드먼튼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 애쓰는 경찰관들도 그러하리라...

 

 

아담한 공원 한 복판에 있는 벤치에도 누군가가 예쁜 리본을 정성스럽게 만들어 매어 놓았다.

 

 

이 수많은 파란 리본의 물결로

 남겨진 어린 두 아들과 아내의 마음도 많이 위로가 되기를 바래본다.

 

 

그리고 너무도 안타깝게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

순직한 한 경찰관을 쉽게 잊지 않겠다는 의지까지 느껴진다.

 

 

다른 동네에 들어서도 파란 리본의 물결은 계속 이어지고...

 

 

다른 모습이지만 한 맘으로 애도를  표시하는 파란 리본...

 

 

 

 

 

 

잠시 자전거를 세워두고 나무 그늘 아래서 물을 마시면서 짧게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서 파란 하늘을 향해서  화살기도를 계속 날려 보았다.

 

 

유난히 넓은 어느 한 집 drive way에도 색다르게 달린 파란 리본...

 

 

볼 일이 있어서 간 알버타 대학교 병원 건물에도 파란 리본이 초여름의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그리고 오늘 복덩이 아들의 상사와 함께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주차해 둔 한 자동차에 먼지 묻은 유리창에 손가락으로 EPS Strong 이라고 남겨진 모습이

우연히 눈에 띄었다.

 

 

 

 

이 수많은 파란 리본은,

 

지난 6월 8일에 범인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35세 젊은 나이에 순직한

다니엘 우돌(Daniel Woodall) 경찰관의 죽음을 애도하는 시민들의 마음이었다.

비교적 안전한 도시 덕분에

25년만에 발생한 경찰의 죽음으로 많은 시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다 주었다.

 

 

 

 

6월 17일 거행된 장례식 행사에서

 

운구 행렬이 시작되는 알버타 주 의회 빌딩앞에 세워 둔 운구차 

(아래의 사진들은 에드먼턴 저널과 에드먼턴 선 신문에서 모셔 왔습니다.)

 

 

같은 시간에 에드먼턴 시청의 넓은 로비에서 거행된 예식 후 장례 행렬을 스크린으로 지켜보는 시민들

 

 

장례 행렬이 지나가는 자스퍼 아베뉴에 모여든 시민들

 

 

장례 예식이 거행된 Shaw 컨러런스 빌딩 앞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으로

장례 행렬을 지켜보는 시민들,

 

 

자스퍼 아베뉴와 107가에서 기다리는 시민들

미리 약속이라도 한듯이 다 파란옷을 입고 있다.

 

 

우돌 경찰관의 4살된 둘째 아들 칼렌이 장례 행진을 지켜 보고 모습에 눈시울이 적셔진다.

 

 

 

 

캘거리에서 온 소방서 파이크와 드럼 밴드 멤버들의 행진

 

 

그 모습을 착찹한 모습으로 지켜보는 시민들

 

 

우돌 경찰관의 유족으로 6살된 게이브, 4살된 칼렌과 아내가 장례행진을 지켜보고 있다.

 

 

ATB 은행원들이 230 미터에 달하는 파란 리본을 들고 자스퍼 아베뉴에 서 있다.

 

 

 

에드먼턴 경찰들이 6월 8일 순직한 동료 다니엘을 위해서 행진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5,000여명이 이 행진에 참여했다.

 

 

멀리 영국 맨체스터에서 달려 온 경찰관들도 행진에 참가하고 있다.

 

 

 

 

소방관들도 순직한 우돌을 위해서 경례를 올리고 있다.

 

 

RCMP 파이프 밴드의  앞장 서서 연주하는 장엄한 음악에 맞추어서

캐나다 연방정부 경찰관들인 RCMP, 소방관들, 국경 경찰관들, 형무소 경찰관,

평화 오피서, 군인들, 에드먼턴 경찰관을 비롯해서

세계 여러나라에서 날라 온 제복을 입고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힘쓰고 있는

4000여명의 제복을 입은 고마운 분들이 

장례식이 거행되는 Shaw 컨퍼런스 센터로 행진하고 있다.

 

 

다니엘 우돌님,

천상에서 편히 쉬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