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31일 울 동네 밤하늘에 뜬 블루문 보름달
7월의 마지막 밤에 블루문 보름달이 뜬다는 예보에
그리이스의 테살로니키에서 에게해 바다위에 떠오른 보름달에 이어서
또 볼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다행히 구름이 엷게 끼어서 집 뒤 베란다에서
지평선 넘어서 서서히 떠 오르는 보름달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블루문
보통 1년에 12번 보름달이 뜨지만,2015년에는 13번의 보름달이 뜨는 해이다.
따라서 올해 7월에는 1일과 31일에 두번 보름달이 밤하늘을 밝혔다.
블루문은 같은 달에 두번째로 뜨는 보름달을 일컽는 말로 7월 31에 뜬
보름달이 바로 2015년 블루문이다.
영어로 once in a blue moon' 의 뜻처럼
무슨일이 자주 일어나지 않는 현상(rare occasion)을 가르키는 표현을 낳기도 했다.
하지만, 블로문은 실제로 보름달이 푸르다는 것과 무관하고,
2-3년에 한번 꼴로 나타나는 현상이라서 rare occasion 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때로는 달이 푸르게 보이는 현상은 블루문이 때문이 아니라
주로 큰 산불이나 화산이 폭발해서 뿜어난 재로 인해서 푸르게 보일 수 있다.
이런 아름다운 보름달을 보면 이태백은 아니지만,
멋진 시를 읊고 싶어지고...
마리아 칼라스는 아니지만,
아름다운 세레나드를 한껏 감정을 불어넣고 목청 높여 부르싶고...
고호의 옷끝도 잡을만한 재주는 없지만,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고 싶어지기도 하고...
16세 소녀는 커녕 60을 바라보는 영낙없는 중년아줌마지만
누군가에게 긴 달콤한사 랑의 편지를 쓰고 싶어지고 싶고...
멀리 떨어져 사는 식구들의 얼굴이 겹쳐서 그리움에 사무치기도 하고...
하지만
카메라나 연신 들이대는 자신이 좀 서글프다.
그래서...
두 손을 곱게 모으고
달님에게,
거대한 우주를 향해서
그리고 만물의 창조주에게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그리고 고통받고 있는 모르는 사람들까지
겸허하게
감사기도를 청하면서
여름 밤하늘 아래 오랫동안 머물렀다.
같은 블루문의
다양한 모습들...
그리스 아테네의 베니젤로스 국제공항의 블루문
Photo by Anthony Ayiomamitis
뉴욕의 스타튼 아일랜드 페리보트와 블루문
Picture: REUTERS/Eduardo Munoz
글라슨베리 토르, 서머세트, 영국의 블루문
Picture: Getty Images
미국 뉴욕시의 자유의 여신상과 블루문
Picture: Charlie Riedel/AP
미국 미주리주 캔사스 시티의 한 놀이공원의 블루문
Picture: Charlie Riedel/AP
뉴욕의 맨하탄의 블루문
미국 저지시티에서 바라다 본 브루클린의 블루문
Picture: Julio Cortez/AP
브라질 건축가 오스카 니메예가 디자인한 알보라다 궁전과 블루문
Picture: Eraldo Peres/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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