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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 Places/우리 동네에서

희귀한 개기월식 수퍼 블러드문 추석 보름달-Super Blood Moon and Total Lunar Eclipse

by Helen of Troy 2015. 9. 28.

 

 

추석 밤하늘에 개기월식 진행 중인 수퍼문 보름달...

 

 

 

추석이 되면 으례히 가을 밤하늘에 휘영청 밝게 뜬 보름달을 보기 위해서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진 날씨로 잘 끼어입고,

동향인 넓은 발코니에 식구들이 편한 의자에 둘러 앉아서

따뜻한 커피나 코코아, 혹은 와인을 홀짝거리며 마시면서

 소원도 빌어 보기도 하면서, 보름달 구경을 하곤 한다.

 

올해 한가위 보름달은 특별하고 희귀해서,

며칠 전부터 날이 맑기만을 고대했는데, 저녁 기온이 3도로 꽤 쌀쌀했지만,

다행히 구름 한점 없는 맑은 날이어서

저녁 7시 20분부터 따뜻한 음료수와 먹을 것 잘 챙겨서,

담요까지 펴고, 일찌감치 발코니에 나가 보았다. 

 

 

 

 

오늘 밤하늘에 뜬 한가위 달은 추석을 더 풍성한 분위기를 내 주는 수퍼문인데

수퍼문은 달과 지구 사이가 가장 가까운 지점(Perigee)에 놓여 있을 때 생기는 현상으로,

평소보다 약 14% 크게 보이고, 약 30% 더 밝은 보름달을 일컫는 말이다.

 

가운데에 위치한 (짙은 파란색) 곳에서는

오늘 개기월식을 처음부터 끝까지 볼 수 있는 행운이 따랐고,

양쪽으로 떨어질수록 개기월식 현상을 부분만 볼 수 있는 지역이다.

캐나다 서부에 살고 있는 우리는 개기월식 초반은 보지 못해도 70% 정도를 볼 수 있어서

감지덕지 아름다운 장관을 3시간 넘게 추워도 신나게 구경했다.

 

 

올해 추석 보름달은 아주 밝고 커다란 수퍼문일 뿐 아니라

아주 드문  현상인 보름달 완전 개기일식도 함께 발생하는 아주 특별한 보름달이었다.

NASA에 따르면, 20세기에 들어서서 이런 보름달의 개기월식은

1910, 1945, 1964, 1982년에 이어서 올해가

고작 다섯번째 일어난 현상이라고 하며,

다음 수퍼문 보름달 완전 개기일식을 다시 볼 수 있는 시기는

18년후인  2033년 10월 8일까지 기다려야 할 정도로 희귀하다.

 

 

 

개기월식 현상, 그리고

해와 달 사이에 위치한 지구의 세가지 그림자들:

페넘브라 - 가장사리의 그림자,

움브라 - 한가운데 어두운 그림자

안툼브라 - 움브라 뒷편에 별로 어둡지 않은 그림자

 

 

위의 그림에서 보듯이 오늘처럼 완전 개기월식(Total Lunar Eclipse)

태양, 지구, 그리고 달이 일렬로 나란히 놓여져서

지구의 움브라가 달을 완전히 덮었을 때에 발생한다.

만약 태양, 지구와 달이 일렬에서 약간 벗어나면,

달의 부분만이 지구의 움브라에 가려지며

이를 부분개기일식(Penumbral Lunar Eclipse)라고 불리운다.

참고로 지구의 움브라 그림자의 넓이는 약 140만 km 에 달한다.

 

근래에 들어서서, 완전 개기일식을 블러드 문(Blood Moon)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개기월식이 일어나는 동안 보름달이 불게 보여지기에 붙여졌다.

달이 붉게 보이는 이유는 레일리 분산현상(Rayleigh Scattering) 때문인데,

일출과 일몰 시기에도 비슷한 현상으로 태양이 붉게 보이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레일리 현상은 두가지 이유로 발생하는데,

하나는 태양빛은 다양한 무지개 색상이 합성되어 있는 점과

두번째는 지구의 대기권을 이루고  있는 기체들, 수분, 먼지들이 그 요인이다.

햇빛이 지구 대기권 안으로 진입할 때에.

빛의 파장보다 작은 입자와 충돌하면, 빛이 무지개처럼 분산이 되는데,

파장이 짧은 보라색 계통은 

 붉은색이나 주황색처럼 파장이 긴 색상보다

분산의 강도가 훨씬 높게 발생하게 된다.

대신 분산이 잘 되지 않은 붉은색 계통의 빛은 대기권으로 진입해서

달에 반사가 되어서 개기월식 중에는 자연히  붉은 색을 띈 보름달을 보게 된다.

 

 

 

 

발코니에서 구경한 울동네

개기월식 수퍼문 보름달의 다양한 모습들...

 

 

달이 동쪽 지평선 위로 떠 오를때는 

이미 한쪽이 가려진 상태여서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조금 서운하다.

 

 

 

 

 

 

 

 

 

 

 

 

 

 

 

 

 

 

 

 

 

 

 

 

 

 

 

 

 

 

 

 

 

 

 

 

 

 

 

 

 

 

 

 

 

 

 

 

 

 

 

 

 

 

 

 

 

 

 

 

 

 

 

 

 

 

 

 

 

 

15분간 잠시 할 일이 있어서 자리를 비운 사이에

달이 완전히 지구의 움브리아에 가린 순간을 아깝게 놓친듯...

 

 

 

 

 

 

 

 

 

 

 

 

 

 

 

 

 

 

 

 

 

 

 

 

 

 

 

 

 

 

 

 

 

 

 

 

 

 

 

 

 

 

 

 

 

 

 

 

 

 

 

 

 

 

 

 

 

 

 

 

밤 10시 반즈음에 드디어

훤하고 둥그런 보름달의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냈다.

 

 

수퍼문답게 눈부시게 빛나는 달 덕분에 대낮처럼 주위가 훤하다.

 

 

 

 

 

다음 보름달 개기월식이 발생하는 2033년까지

이 지구상에 살아 있을지 아무도 장담못하는 우리네 인생이기에

3시간 반에 걸쳐서 펼쳐진 아름다운 자연의 쇼를

여러분도 함께 편히 감상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