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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그리스

[그리스여행9]포르토까라스의 아름다운 석양과 야경

by Helen of Troy 2015. 8. 22.

 

포르토 까라스의 석양

 

 

저녁 6시 즈음에 하루 전에 비 때문에 못 가 본 산책로로 다시 향했다.

저녁 시간이라서 35도를 웃도는 한낮의 더위를 피할 수 있어서

걷는데 훨씬 수월하고 쾌적했다.

 

 

산책로 곳곳에 다수의 크고 작은 해변이 있지만

시간상 산책로에서 해변으로 다 내려가는 것은 불가능해서

기분내키는대로 내려가 보았는데, 이 해변이 이날 저녁 처음 내려가 본 비치...

 

 

모래사장에서 맨발로 잠시 서서 서쪽 하늘에 뉘엿뉘엿 지는 해가 있는 바다와 하늘을 바라다 본다.

 

 

해변의 여인...

 

 

다시 등산로로 올라가서...

 

 

 

 

이 해변은 '개인소유의 해변' 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다.

둘러 보니 안쪽 산기슭에 한 저택의 모습이 보이는데 아마도 그 집 소유의 해변인가 보다.

 

 

바다에서 쏙 들어가서 아주 은밀한 곳에 위치한 이 해변엔

4-50여명이 함께 앉아서 모닥불을 피는 자리도 있고, 샤워시설도 갖추졌고,

편하게 길게 누울 수 있는 비치 의자와 테이블도 있다.

 

 

이 해변엔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늘 등장하는 holly 나무가 많이 뜨인다.

이파리가 싱그럽고 예쁘지만, 뾰족해서 선인장처럼 살에 닿으면 무척 따갑고 아프다.

 

 

저녁 7시경에 눈에 들어 온 해변...

 

 

아무도 찾지 않는 한적한 등산로 주변에 바이올렛 색상의 꽃들이 사방에 만발해서

오랜만에 찾은 우리를 반겨준다.

 

 

등산로를 걸으면서 두 세개의 해변을 지나쳐서

이 해변은 내려가 보니, 작은 배가 정박해 있다.

 

 

야생화들이 만반한 풀밭 한 가운데에 나무의자가 놓여져 있다.

그냥 지나치면 섭섭해 할것 같아서 잠시 오랜 친구 대하듯이 편하게 앉아서 쉬었다.

 

 

반대편 산 기슭 나무들에 가려진 두 채의 저택 소유의 배와 해변인듯...

아무때나 내키면 바다로 달려 갈 수 있는 곳에 사는 이들의 여유가 조금은 부럽다.

 

 

나즈막한 절벽으로 둘러쌓인 또 하나의 해변...

 

 

가까이 가 보니 이 곳에도 작은 모래사장이 숨어 있었다.

 

 

잠시 남편의 주문대로 어설프게 폼을 잡고 기울어져 가는 태양을 향해서...

 

 

누군가가 특이하게 생긴 커다란 조개껍질을 모래사장에 흔적을 남기듯이 꼽아 두었다.

 

 

 

해가 서서히 저무는 바닷가

 

 

30분 뒤에 만난 또 하나의 한적한 해변에서...

 

 

그 해변에서 바라다 본 석양

 

 

 

 

날도 어두워지고, 다리도 뻐근해지고, 배도 슬슬 고파 와서 이즘에서 아쉽게 발길을 돌렸다.

 

 

바다와 하늘이 하나가 된 저녁 8시경 포르토 까라스...

 

 

 

호텔 근처에 있는 한적한 해변가에는

갈매기 한마리가 유유히 창공을 가로 지르고...

 

 

하늘은 점점 핑크와 보랏빛의 파스텔로 번져가고...

 

 

호텔 옆의 선착장에도 어둠이 서서히 깃들고...

 

 

마치 배들이 하늘에 떠 있는 듯한 Marina...

 

 

유유히 배를 타면서 인생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고,

이렇게 비싼 배와 요트를 소유할만큼 돈많은 사람도 많다는 사실이 느껴지기도 하는 마리나 풍경

 

 

선착장(마리나) 주변에 식당들이 들어 서 있고...

 

 

점심먹고 오후 내내 돌아다녀서 허기로 쓰러지기 직전에 밤 8시 반에

마리나에 있는 해산물 전문 식당 의자에 무거운 엉덩이를 붙이고 앉았다.

 

 

우선 갈증을 달래기 위해서 시원한 맥주부터 죽~

이곳에서 처음으로 맛을 본 그리스 산 Fix 맥주에 맛을 들여서

그리스 여행 중 내내 즐겨 마셨다.

 

 

웨이터가 건내 준 메뉴판을 보니 식당 이름이 너무 재미나서

둘이서 한참동안 깔깔대고 웃었다.

식당이름은 우리 한국사람 귀에 익은 바로 "지푸라기"

 

 

남편이 주문한 토마토 살라드...

 

 

내가 주문한 신선한 채소와 페타 치즈가 잘 어우러진 Greek Salad

특이하게 미역줄기가 위에 얹혀있다.

 

 

그리스 식당에서 앉으면 바로 나오는 그 유명한 칼라마토 올리브가 허브 버터와 함께...

 

 

오븐에서 갓 구워져 나온 따근하고 깊은 맛이 있는 빵들도 이어서 나오고...

우리는 게걸스럽게 이 빵을 바로 먹어치우고, 6개나 더 먹어댔다.

 

 

남편의 메인요리 홍합 리조토

 

 

내가 주문한 오징어 튀김...

맥주맛을 더 돋구어준다.

 

 

정신없이 먹고 마시고 나서 그제서야 자리에서 주위를 돌아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느긋하게 저녁 후 산책을 즐기고 있다.

 

 

그리스를 대표하는 디저트 바클라바와 함께 맹고 아이스크림까지  곁들여서 실컷 먹고나니

그제서야 포만감이 들기 시작했다.

 

 

밤 10시가 넘자 완전히 어두워진 선착장 주변...

 

 

걷는 사람들의 모습도 사라졌지만...

오른편에 있는,

 

 

대형 스크린에서 상영되는 영화를 보는 관객들과...

 

 

식당 건너편에 감미로운 재즈음악이 흐르는 카페에는 여전히 손님들이 그득하다.

 

 

식당에서 10시 반에 자리를 떠서 불야성의 선착장을 지나면서...

 

 

선착장 반대편에서 바라다 본 "지푸라기" 식당

 

 

호텔의 굵직한 회의나, 연회, 그리고 컨퍼런스를 개회할 수 있는 올림픽 홀...

어떤 파티가 막 끝났는지, 사람들이 홀 밖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다시 호텔로 돌아 오니 어디선가 들려 오는

생음악 소리를 따라서 발을 옮겨서..

 

 

바닷가 바로 옆에 있는 야외 식당에서

세명의 밴드 멤버의 음악에 맞추어서 사람들이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흥겹게 춤을 추는 모습이 낭만적이다.

 

 

그 주변에는 수많은 램프가 풀밭에서 어둠을 밝혀주고...

 

 

아직도 배가 빵빵해서 소화를 시킬겸 산책로에 나가니

밤 11시가 넘었는데도 가족들이 더운 낮보다 걷기에 좋은 밤에 산책을 즐기고 있다.

 

 

밤바다가 보고 싶어서 나가 본 한적한 해변

 

 

 

 

 

 

 

이어서 다음 행선지인 테살로니키(Thessaloniki) 이야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