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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그리스

[그리스여행11]파나이아 할케온 교회/터키식 목욕탕(Bey Hamam)-테살로니카 2편

by Helen of Troy 2015. 9. 25.

파나이아 할케온 교회 (Church of Panagia Chalkeon: 할케온 성모님의 교회)

 

 

 

교회 안내판

 

테살로니키 시내를 구경하면서 무슨 연유인지 안내판은

이렇게 덕지덕지 지저분하게 붙여져서,

안내판을 제대로 읽을수도 없고, 보기에도 좋지 않아서 안타까웠다.

 

 

그리스 정교회 교회 앞에는 늘 이렇게 촛불을 켜고 기도를 할 수 있는 작은 채플이 입구옆에 있다.

교회나 성당을 지나치면, 늘 그랬듯이 여기서도 촛불을 켜고 짧게나마 감사의 기도를 올리고...

 

 

교회 주변에 아름다운 장미가 만개를 해서 은은한 장미 냄새가 맘을 정화시켜 주는 듯...

 

 

보슬비가 촉촉하게 내려서 유난히 더 싱그럽다.

 

 

야자수도 시원하게 뻗어 내리고...

 

 

노란 땡땡이 우산의 주인은 장미향에 취해 보고...

 

 

교회 방문시간이 아니어서 정문은 굳게 닫혔지만

그래도 교회 안으로 들어 가는 입구를 찾기 위해서 일단 주변을 한바퀴 돌면서...

 

 

 

마침 신도인듯 한 두사람이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여서 얼른 바짝 쫓아가서

잠시만 들어가서 사진 몇장을 찍어도  되는지 부탁을 했더니

흔쾌히 수락을 해서 기분좋게 일단 안으로...

 

 

 

그리스 정교회 교회답게 다수의 성인과 성모님의 아이콘부터 눈에 들어온다.

 

 

할케온 교회는 1028년에 건축되었고,

비잔틴 시대의 마케도니아 풍의 정교회의 보편적인 건축양식으로 지어져서

4개의 주요 기둥과 3개의 돔으로 이루어졌다.

 

 

 

 

가운데 돔(dome)

 

오토만 제국 시대에 한때는 모스크로 개조해서 사용되었던

 이 교회의 내부는 11세기에 제작된 아름다운 프레스코 벽화가

교회 벽과 천장에 그득하다.

 

 

 

 

오래된 벽화의 일부가 파손되었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아있다.

 

 

 

이미 오래 전 고대 그리스 시대에 이 지역은 도시에 거주하는

청동 금속을 다루는 대장장이들이 오랫동안 모여 살았던 동네로

이 터에 헤파에스투스를 신봉하는 신전이 존재했다고 한다.

재미난 사실은 이 교회 이름을 직역하면

"청동 대장장이들의 성모님(The Virgin of the Copper-smiths)" 이다.

 

 

 

 

 

 

터키식 목욕탕 Bey Hamam

 

"베이 하맘" 은 낙원의 목욕탕이라는 뜻을 지닌 오래된 터키식 목욕탕이다.

 

 

베이 하맘은 오토만 제국의 무랏 2세가 1430년에 테살로니키를 점령한 후

오토만 제국의 대표적인 풍습에 따라서, 1430년에 지어졌다.

 

이 건물은 건축적으로나 내부의 아름답고 화려한 색상의 벽화와 그림으로

주목받는 특별한 유적지이다.

 

 

목욕탕 구조

이 목욕탕은 남성과 여성들 전용 입구와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서

남성 여성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디자인 되어있다.

 

 

아치와 벽화가 있는 내부 모습...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바닥, 욕조와 낮은 벤치가

그네들만의 독특한 목욕문화가 엿보인다.

 

 

가운데는 대리석으로 만든 마사지를 받는 테이블이 아직도 남아있다.

돔으로 된 천장 가운데가 뚫려있어서 자연적인 빛이 안으로 들어오게 되어있다.

 

 

귀족들만의 전용물이 아니라 평민들도 즐겼다는 이 목욕탕은

목욕탕이기에는 너무도 정교하게 공을 들여서 건축되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답기 그지 없다.

그래서 이 목욕탕의 이름인 Paradise Baths 가 참 걸맞다.

 

 

이 목욕탕을 비롯해서 테살로니키에 다수 지어진 목욕탕들은

오토만 제국 시대에 지어진 아름다운 건축물이기도 하고

주민들의 건강과 청결에도 큰 공헌을 했을 뿐 아니라

신앙적으로도 정화 전례를 상징하기도 하는 중요한 건축물이다.

 

 

그리고 집 안에서 숨어 살다시피한 여성들에게는

중요한 만남의 장소로 사용되어서 편하게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했다.

 

 

건물 오른편에 물을 제공하는 우물의 모습..

 

현재는 이 목욕탕 건물은 각종 문화적인 행사 장소로 사용되기도 하고,

전시회나 갤러리로 사용되고 있다.

 

 

깊이가 꽤 깊어 보이는 우물을 내려다 보면서

이런 곳에서 목욕을 한번쯤 해 보고 싶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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