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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그리스

[그리스여행13]테살로니키 항구/알렉산더 대왕 동상/화이트 타워 and more...

by Helen of Troy 2015. 10. 22.

 

 

테살로니키 항구

 

알렉산더 대왕 동상 - Monument of Alexander the Great

 

 

 

테살로니키는 에게해 연안에 위치한 항구도시로

그리스 북부에 위치한 마케도니아 지역의 교통과 무역의 중심지이며,

알렉산더 대왕의 고향이기도 하다.

 

 

무더운 늦은 오후에  많은 테살로니키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테살로니키 항구를 따라서 만들어진 넓은 광장과 산책로를 따라서 걷기도 하고

자전거를 타고 에게해의 기울어지는 석양을 즐기고 있다.

 

 

70% 이상이 산악지대로 이루어진 그리스에서는

이렇게 평평하고 넓은 길을 걷을 수 있는 곳이 그리 많지 않은데

테살로니키 항구는 드물게 바다를 끼고  넓고 긴 산책로가 아름답고 유명하다.

 

 

테살로니키 남쪽에 위치한 에게해와 항구

 

 

해변을 끼고 보드워크(boardwalk)가 새로 놓여져서 걷는 감촉이 좋았다.

 

 

항구 저 뒷편에 컨테이터를 다루는 크레인들이 보인다.

 

 

하루 종일 보슬비가 오락가락하더니 서서히 하늘이 개이고 있다.

 

 

 

테살로니키에서 가장 인기있는 동네인  '네아 파랄리아' 동네에는

알렉산더 대왕(알렉산더 3세) 동상이 마치 테살로니키를 여전히 군림하듯이

도시를 내려다 보고 있다.

 

 

 

 

알렉산더 대왕은 기원전 356년에 마케도니아의 왕 필립 2세와

에피루스의 올림피아다 공주 사이에서 태어나서

좋은 환경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성장했는데,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실제로 오랜 시간동안 알렉산더의 스승이었다.

 

 

 

알렉산더는 부친인 필립왕이 기원전 336년에 암살되면서,

젊은 나이에 마케도니아의 왕위를 계승받았다. 

필립왕이 재위시에 이룩해 놓은 경제적과 군사적 개혁을 바탕으로

알렉산더는 마케도니아의 영토를 그리스 전역까지 넓힐 뿐 아니라,

페르시아 왕국에 대항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마넬리니언 동맹(그리스 동맹)을 장악해서

기발한 군사작전을 통해서 인류 역사상에 길이 남을 승리를 젊은 나이에 짧은 시간내에 달성했다.

 

 

 

알렉산더가 기원전 323년에 바빌론에서 사망할 때까지

단 시간내에 그는 이미 Thrace 와 마케도니아 에서 서쪽으로 이집트까지,

동쪽으로는 인도까지 포함된 거대한 왕국을 건설해서

당시 번성했던 주요 문화권의 접촉이 처음으로 가능해졌고,

따라서 무역로도 개척이 되어서 경제적, 문화적 교류가 시작되어서

인류 역사상으로 큰 공헌을 한 셈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그리스 문화를 그의 왕국 전역에 널리 전파해서

과학, 예술, 철학, 언어 방면에 큰 영향을 미쳤게 되면서,

 

 

 

이 알렉산더 동상은 테살로니키를 대표할 만한 '화이트 타워' 근처에 위치해 있으며,

1974년에 그리스 조각가 방겔리스 무스타카스 씨가 청동으로 제작되었는데,

알렉산더는 두 발을 치켜 든 그의 유명한 애마인 '부케팔러스' 위에 앉아 있는 디자인이다.

 

 

 

동상 뒷편은 테살로니키 도시로 이어지고,

우거진 나무 바로 뒤에 테살로니키가 자랑하는 비잔틴 박물관 이 있다.

 

 

 

 

 

 

 

해적선 같이 생긴 오래된 배는 관광객을 태우고 테살로니키 항구를 도는 배이다.

 

 

 

 

 

 

 

 

White Tower

 

 

바로 건너편에 테살로니키를 상징할만큼 잘 알려진 화이트 타워가 항구를 내려다 보고 있다.

 

 

 

 

 

화이트 타워 (White Tower) 의 최초 공사는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테살로니키가 비잔틴 왕국에서 오토만 제국으로 넘어가고 얼마 후인

1530경에, 적으로부터 대응할 성으로 지어졌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 타워의 건축가는 알바니아의 발로나 항구에 비슷한 타워를 설계한

 '미마르 시난' 으로 추정하며,

이미 그 전에 비잔틴 제국 시기에 존재했던 기존의 건물 위에 지어졌다.

 

 

 

원래 이 자리에 서 있던 세개의 타워와 타워 주위의 팔각형 성벽은

안타깝게도 20세기 초반에 대포의 포탄으로 파손되었지만,

한때는 사자 타워 라고 불리웠던 성벽과 성은 오토만 제국의 강한 군사적 요지였다.

 

 

 

 

 

17세기에는 '칼라마리아 성' 으로 알려졌고,

1826년 후에는 칸리-쿨레(피의 타워) 라고 불리울 만큼

이 지역의 분쟁의 산 증인이기도 하다.

그러다가 이 타워에 수감된 나탄 구이딜리 라는 유태인이

이 타워를 흰색으로 페인트 칠을 해서 타워의 악명에서 헤어나게 한 시도로

그는 풀려나게 되었고, 그가 죽은 후에도 '화이트 타워'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테살로니키의 굴곡이 많은 긴 역사와 함께 한 화이트 타워는

오토만 제국때부터 테살로니키를 보호하기 위해서 보초병이 늘 상주해 있었고,

한 때는 정치범이나 사상범을 가두어 두는 감옥으로도 쓰여지기도 했다.

1차 대전 중에는 연합군이 이 타워를 통신 거점으로 사용했고,

영국 고고학 발굴단은 이 곳에서 값진 고대 유적을 보호하은 작전도 펼쳤다.

 

 

 

타워 위로 올라가는 계단...

 

 

빙글빙글 올라갔는데....

 

 

아쉽게도 우리가 방문할 당시에 꼭대기에 수리가 덜 끝나서

내일 다시 오라는 말에 발에 힘이 빠져서 터덜터널 내려왔다.

 

 

남편의 인증 샷도 하나...

 

 

 

오토만 제국에서 독립을 한 후 1912년부터 1983년까지는

테살로니키 공군기지와 테살로니키 대학교의 기상 실험실로도 사용되기도 했다.

 

 새롭게 보수 공사를 마친 화이트 타워는 비잔틴 문화 박물관에 소장된 유물을 전시하는

전시장으로 사용되어서, 테살로니키의 긴 역사를 관광객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배가 슬슬 고파와서, 마땅하게 먹을 식당을 찾으러 아파트 동네로 향했다.

아무래도 아름다운 항구에 들어 선 이 아파트 동네는 테살로니키에서도 부촌이라고 한다.

 

 

부촌답게 잘 지어진 아파트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유명 브랜드 명품 가게와 분위기 좋은 식당들이 즐비하다.

 

 

항구가 지척이라서 생선이 싱싱하긴 하겠지만,

인테리어가 멋진 테살로니키의 이 일식집은 왠지 내키지 않아서 그냥 패스...

 

 

 

오래되고 아름다운 대문이 있는 한 아파트도 지나고...

 

 

차가 다니지 않는 넓은 길 가운데는 물이 졸졸 흘러 내리고,

양 쪽엔 식당과 고급 패션 가게들이 들어 서 있고,

그 위로는 주상복합식 아파트들이 있는 분위기 좋은 동네를 느긋하게 구경도 하고...

 

 

아름다운 모자이크가 박힌 작은 분수가

길 한가운데 있는 수로 중심에 있다.

 

 

저녁 시간에 가까워서인지 식당마다 손님들이 그득하다.

 

 

길 가운데 수로 위로 편하게 쉴 수 있는 벤치도 있어서 사람들을 배려하는 디자인이 참 보기가 좋다.

 

 

아리스토텔레스 광장 근처에 있는 테살로니키에서도 아주 유명한 수블라키 식당...

 

 

하지만 고기보다 생선을 훨씬 더 좋아하는 우리 부부는

허기진 배를 움켜 잡고 계속 식당을 찾아서 두리번 두리번 하다가....

 

 

 

 

결국 재래 시장 내에 있는 오래된 seafood  식당을 드디어 찾아 내서

의자에 걸터 앉았더니 그동안 하루 종일 혹사당했던 다리가 새삼스럽게 뻐근했다.

 

 

재래시장 내에 좁은 골목 사이를 두고 양쪽에 식당과 부억이 있고,

등나무로 덮인 골목에 많은 테이블을 배치해 둔 식당이었는데,

오래 되었지만, 정갈하고, 재료도 신선해 보였고,

무엇보다 값이 무척 저렴해서, 맘껏 먹어보기로 했다.

 

 

오른편 벽에 붙은 작은 식당 간판

 

 

저녁을 보통 9시가 넘어서 먹는 지방이라서

아직은 한산해서 두 테이블에 한 무리들이 주문을 막 시작하고 있다.

 

 

 

식사의 시작은 우선 막 구워서 따끈한 빵과'

시원한 그리스의 맛난 맥주 'Fix' 500 cc 부터 일단 죽 들이키고...

(2개 더 추가해서)

 

 

 

이어서그리스에서 머무는 동안  거의 매일 먹은 싱싱한 토마토, 양파, 오이, 파프리카와 페타 치즈와

신선한 올리브 오일이 잘 어우러진 그리크 살라드 로...

 

 

 

모듬 해물 튀김으로 탱탱하게 배를 채우고...

(왕새우, 안초비, 오징어, 문어, 패주, 조개와 이름 모를 생선 두가지 등등)

 

 

실컷 먹고 마시고 있는데,

반대편에 두명의 남자가 자리를 잡고 안더니

그리스 특유의 민요같은 노래를 구성지게 부르기 시작한다.

 

 

한명은 보통 기타를 연주하고, 한 분은 그리스 민속 기타를 뜯으면서

아름다운 화음으로 낭만적인 여름 밤을 수놓는다.

 

 

 

배가 탱탱해도, 늘 디저트 배는 따로 있는 법....

그리스의 대표적인 바클라바와 크레프 중간같은  달콤한 초콜렛  디저트로 입이 행복하고..

 

 

감미로운 노래로 귀도 행복하다...

 

카메라를 들이대니까, 다들 정겹게 포즈를 취해 준다.

 

 

식당이 조금씩 활기를 띄기 시작할 무렵

우리는 소화도 시킬 겸 자리에서 일어났다.

 

 

호텔가는 길을 조금 돌아서

 

 

아름다운 테살로니키 항구를 잠시 거닐다가 호텔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