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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그리스

[그리스여행12]파나지아 아히로피스 정교회(Church of Panagia Achiropiitos-테살로니키 3편

by Helen of Troy 2015. 10. 5.

 

 

 

파나이아 아히로피토스 정교회

Church of Panagia Achiropiitos in Thessaloniki, Greece

 

 

 

베이 하맘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아히로피토스 그리스 정교회

 

교회의 외관은 무척 낡고 평범해 보이지만

겉만 보고 알 수 없는 것을 잘 알기에....

 

 

 

 

이 교회 입구에도 촛불을 켜고 기도하는 작은 채플이 자리잡고 있다.

 

 대문이 열려서 일단은 안으로...

 

 

 

 

비가 거의 멈추어서 우산을 접고 교회의 정문을 찾아서...

 

 

 

예상했던대로 교회의 정문은 굳게 닫혀 있다.

하지만 바로 단념은 여행자의 금물!!

 

 

 

다른 입구를 찾아서 두리번 두리번...

 

 

 

일단 보이는 계단으로 위로...

 

 

 

두개의 종을 따라 올라 와보니, 또 하나의 입구가 보인다.

 

 

 

 

초기 비잔틴 풍으로 정교하게 조각된 기둥과 벽돌로 만들어진 아치..

 

아주 오래 된 벽 가운데의 입구의 문고리를 돌렸지만, 역시 꿈쩍도 않는다.

 

 

 

다시 나와서 오른편으로 돌아가니,

수사로 보이는 한 분과 젊은 여성이

옆에 쪽문에서 나오시기에,

운이 좋은 것 같아서 신이 나서 얼른 안으로...

 

 

 

 

쪽문 바로 앞에 있는 작은 분수..

 

 

 

 

 

  교회 내부의 모습  

 

 

 

대리석으로 만든 기둥들이 죽 들어 서 있다.

 

 

 

 

아헤이로포이에토스 교회(The Church of Acheiropoietos)

5세기 후반에 로마제국 시대에 목욕탕이 있던 자리에 지어졌다.

이 교회 건립때에 성모 마리아께 헌정되었기 때문에,

14세기까지 동정녀 성모님의 대성당(The Great Church of Holy Virgin) 라고

약 800년간 불리었다.

 

이 교회는 세개의 복도와, 목재로 만든 지붕과 narthex 그리고 갤러리로 지어졌고,

가운데 복도와 양쪽의 두개의 복도는

당시 유명한 콘스탄시노플 공방에서

프로코네시안 대리석으로 제작된 테오도시아 양식의 기둥들로 분리되었다.

 

가운데 복도의 바닥도  석조기둥의 자재와 같은

프로코네시안 대리석으로 만들어져서, 지금까지 잘 보존되어 있다.

하지만 5세기에 모자이크로 처리된 바닥의 작은 일부만

남쪽 갤러리에 보존되어 있다.

 

1430년에 테살로니키가 오토만 제국에 함락되면서,

술탄 무라드에 명령으로

아케이로피토스 교회가 제일 먼저 이슬람 회당인 모스크로 변경되었다.

안타깝게도 13세기에 벽과 천장에 제작된 아름다운 프레스코 벽화는

변경과 함께 대부분이 훼손되었고,

유일하게 남쪽 복도쪽에 몇점이 남아있다.

 

1912년에 테살로니키가 오토만 제국에서 해방이 되면서,

원래의 모습대로 교회 복원 공사가 활발하게 시작되었고,

1922-23년에는 소아시아에서 그리스로 건너 온 많은 난민들을 받아주게 되면서,

1930년에 그리스 정교회 복원공사가 드디어 마무리되었다.

 

 

 

 

 

모스크로 변경되어서 이슬람 교도들에게 금지된 우상숭배라는 이유가

벽과 천장에 있는 프레스코 벽화들이 훼손되었지만,

그나마 아직 화사한 색상의 벽화가 남아있다.

 

 

 

 

 

 

용케도 아직까지 남은 십자가와 식물 디자인의 프레스코 벽화의 색상이 여전히 선명하다.

 

 

 

 

 

 

 평평하고 넓은 벽에 그려진 프레스코(fresco) 는 거의 다 훼손이 되었고,

그나마 아치 아래 부분은 없애버리기에 좀 어려웠는지,

800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고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그리스 동방 정교회 내부에 빼놓을 수 없는

예수님과 성인들의 아이콘들...

 

 

더 가깝게 다가서서...

 

 

 

 

 

 

 

 

 

 

 

 

 

제대 한쪽에도 예수님과 성모 마리아, 그리고 대천사들의 아이콘이

나무로 정교하게 조각된 아름다운 패널 사이에 걸려 있다.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 그리고 성인들의 아이콘

 

 

 

 

 

 

 

 

 

 

 

 

 

 

 

겨울엔 교회 내부가 추운지, 난로 연통이 설치된 것이 인상적이다.

 

 

 

가운데 복도 양쪽에 천장을 떠받치고 있는 대리석 기둥의 위는

테오도시안 양식의 capital로 장식되어있다.

 

 

 

Theodocian capitals

 

 

 

목재 천장과 기둥, 그리고 앞 부분에 돔이 교회 내부가 자연채광으로 환하다.

 

 

 

교회 내부에 있는 신자들의 좌석은 무척이나 많은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너무 공을 들여서 만든 의자라서 아주 조심스럽게 끝에 살짝 걸터 앉아 보았다.

 

 

 

교회 한 쪽에 이 교회가 처음 건축되었을 때인

5세기에 만들어진 모자이크 바닥이 잘 보존되어 있다.

 

 

 

모자이크 바닥이 보존된 복도 반대편에

여섯개의 아이콘들이 종교하게 조각된 패널로 둘러쌓여 있다.

 

 

 

모자이크는 오랫동안 보존하기 위해서 유리로 덮여 있고,

방문객들이 잘 볼 수 있도록 조명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1500년이 지났는데도 타일 색깔이 화사하다.

 

 

 

 

 

 

 

 

 

 

 

 

 

목재로 만들어진 보면대와 의자들 역시 많은 공을 들여서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다.

지중해 기후 지역의 여름은 무척 더운데도, 에어콘대신에 작은 선풍기로 더위를 식히나 보다.

 

 

 

사제가 앉아 있는 의자 앞에 성경을 봉독하는 스탠드는

오토만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그들 특유의 자개로 장식이 된 것이 눈에 띈다.

 

 

 

가운데 바닥 역시 1500여년간 수많은 신도들의 발자국의 무게가 전해지는 듯 하다.

 

 

 

교회 입구 반대편에 자리잡은 아이콘 제대...

 

 

 

제대 가운데...

 

 

 

제대 뒤 위에 위치한 돔(dome) 에 아직도 남아있는 프레스코 십자가

 

 

 

 

 

 

 

 

 

 

 

 

 

 

 

 

 

잠시 아름다운 의자에 앉아서

아름답고 성스러운 아이콘 앞에 앉아서

묵상을 하고 있는데....

 

 

누가 뒤에서 그리스 어로 뭐라고 하길래 돌아 보았더니,

정교회 사제복장을 한 분이 짧은 영어로

나가라고 하면서 손으로 옆 문을 가르켰다.

알고 보니 정식 방문시간이 아닌데,

누군가가 잠시 옆 문을 열어두고 비워 둔 사이에

우리가 멋도 모르고 그 열여진 쪽문으로 당당하게 들어와서

덕분에 20분간을 느긋하게 구석구석 잘 구경을 한 셈이다.

 

 무지하면 용감해진다는 말이 괜히 생겨난 말은 아닌가 보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