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방학 기간동안 한국에서 인턴으로 일을 잘 마치고
캐나다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막내 딸이 공항 서점에서 엄마를 위해서
요즘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위의 그림책을 사들고 왔다.
이 그림책은 캐나다 출신 미술가인 스티브 맥도날드씨가
세계 각국의 도시를 정교하게 묘사한 그림책으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지기 보다는
그런 작업을 오랫동안 잊고 사는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이라는 것이 특이하다.
초등학교때부터 세아이들이 사용하던 다양한 색상과 길이의
수많은 색연필에 집안 구석구석에 아직도 돌아다니고 있지만,
나만의 위한 전용 크레용을 일부러 사들고 와서
7년간 살았던 눈에 익은 뉴욕거리부터 색칠을 시작하니
어릴때에 매년 서너번의 미술대회에 나가서
상도 많이 탔던 동심의 시간으로 돌아간 듯
마냥 신나고 너무도 즐거워서
왜 진작 이렇게 간단하면서도, 무겁고 복잡한 맘을 비우고 몰두해서
나만의 색깔을 찾는 일을 시작하지 않았는지
마냥 후회스러운 생각이 든다.
책에 담긴 다양한 도시의 모습 몇개...
피카딜리 서커스, 런던, 영국 - Piccadilly Circus, London.
만하탄의 1가와 60가, 미국 - 1st Avenue and East 60th Street, Manhattan
프린센그락트 수로, 암스테르담, Prinsengracht Canal, Amsterdam, Netherlands
라다크, 잠무 카쉬미르 - Ladakh, Jammu and Kashmir
시부야, 도쿄, 일본 - Shibuya, Tokyo, Japan
파리, 프랑스 - Paris, France
로시나 파벨라, 리오데자네이로, 브라질 - Rocinha Favela, Rio de Janeiro
조드푸르, 라자스탄, 인도 - Jodhpur, Rajasthan, India
브레멘, 독일 - Bremen, Germany
샌프린시스코, 캘리포니아 - San Francisco, California
우리 각자의 취향과 시각으로 다양한 색깔로 꾸며진 도시야말로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유일한 색상의 도시의 모습이 탄생할 수 있는 이 그림책을 통해서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각개인의 독특한 모습을 재현한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각자 취향대로 그린 그림들을 비교해 보면 참 재미나고,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추석 귀향길에 차가 많이 밀려서
지루하게 느껴지거나, 짜증을 내기 보다는
맘을 편히 먹고 화사한 색깔의 크레용으로
나만의 아름다운 도시를 꾸며보면서 이동을 하면 좋겠다는
오지랖 넓은 나다운 생각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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