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뜨게 선물세트 1호
매년 11월 말이 되면,
지난해에 이미 작성해 둔 크리스마스 선물 리스트와
크리스마스 시즌에 대비해서 해야 할 장식과 연말파티 에 해야 할
to do list를 올해에 맞게 수정과 보완을 해서 작성해 두었습니다.
하지만, 3주 이상 독감에 시달렸고,
12월 첫주는 메시야 공연으로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가,
예년보다 2주가 늦게 12월 둘째주부터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예전보다 기억력도, 기력도 떨어지고,
크리스마스와 연말시즌을 위한 나의 열정도 전만 못해서
나만은 그렇지 않을거라고 믿었던 나의 오만함이 부끄럽기만 합니다.
제일 먼저 점점 사라져가는 크리스마스 카드를 써서
캐나다 밖에 사시는 지인들과 친척들에게 부치는 일로 크리스마스 리스트 1번을 시도했는데,
손으로 쓰는 일이 점점 줄어들어서인지, 카드에 몇자 적는 일도 예전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이틀에 걸쳐서 쓴 카드 30여장을 들고 부치려고 우체국에 갔더니
우체국 직원들이나 크리스마스 선물들을 부치려고 줄을 선 많은 사람들이
신기하고 부러운 눈초리로 쳐다 보면서 아직도 손편지를 보낸다고 칭찬아닌 칭찬을 들으면서
나 역시 연례행사인 카드보내기를 앞으로 얼마나 오래 지속할지 모를 일입니다.
다름으로 크리스마스 선물 리스트에 적힌 분들에게 보낼 선물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올해 봄부터 짜투리 시간에 뜨게질을 해서 만들어 놓은 순면행주, 스카프, 조끼등을 꺼내서
재고조사(?)를 한 후에, 더 필요한 소품들은 지난 11월 말에 배달된 새로운 털실을 사용해서
파티나 모임에 걸맞는 레이스 스카프를 이틀에 하나꼴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유니버살 회사의 Bewilder 실 소재로 2월에 만들어 둔 두툼하고 따스한 스카프..
간단하게 겉뜨기 1코와 안뜨기 1코를 번갈아서 (친정엄마는 '고무아미'라고 하셨던) 만들었습니다.
요즘 기말고사로 정신없는 막내가 기꺼이 가늘고 긴 목과 어깨를 빌려주어서 찰칵~~
이 금박의 털실과 아래에 보이는 보랏빛 털실은 같은 회사 제품으로 색상만 다른 소재의 털실이다.
약 6년 전에 사서 계획했던 소품들을 만들고 남은 짜투리 실을 사용해서
코바늘로 레이스 뜨기를 해서 완성했습니다.
Sundance 회사의 Mini Pom 털실로...
간단하게 겉뜨기 방식으로 뜨게질을 해서
끄트머리는 술을 달아서 완성했습니다.
2주전에 새로 배달된 4가지 Premier Yarns 회사 제품으로 'city life' 털실 중 하나로...
초록과 붉은색 소재로 크리스마스 시즌에 제격인 실입니다.
코바늘을 사용해서 2시간 내에 완성한 이 레이스 스카프는
촉감이 부드러우면서도 화려하고 깔끔한 분위기를 냅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적합한 소재라서
내친 김에 후다닥 3개를 만들었습니다.
같은 회사 제품으로 푸른색, 초록색 그리고 자주색이 혼합된 city life 털실로...
8 mm 의 굵은 대바늘로 겉뜨기 방식으로 만든 화사한 스카프를 ...
(늘 초록색 옷만 고집하시는 친한 합창단원을 위해서 준비했습니다.)
가을 단풍이 연상되는 우아한 이 브라운 계통의 털실로...
역시 코바늘을 사용해서 넓이가 넉넉한 사이즈로 빠른 시간내에 완성했습니다.
이 보들보들하고 폭신한 화려한 Northland 털실로...
둥근 원통 모양으로 단 한시간내에 완성한 앙증맞은 목도리
(빨간색을 유독 좋아하는 10살된 꼬마숙녀를 위해서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일년 내내 시간이 나면 만드는 순면 행주들과...
늘 재고량이 넉넉한 순면 냄비/주전자 받침들...
친지들은 보통때는 주전자나 냄비받침으로 사용하다가
크리스마스 시즌때에서 트리 장식으로도 쓰신다고 무척 좋아하시는 아이템입니다.
왼쪽 아이템을 찻잔으로 오른쪽 아이템은 snow flake 모양같다고
트리 장식으로 인기가 높은 도일리들을 모아서...
헬렌표 크리스마스 종합 선물세트를 만들었습니다.
종합 선물세트 2호
미니 팜 털실로 올해 1월에 만든...
따스하고 폭신한 목도리가 들은 선물세트 3호
헬렌표 종합선물 세트 4호
헬렌표 종합 선물 세트 5호
양말을 뜨기 좋은 금박이 추가된 얇은 실을 소재로 코바늘로 만든...
헬렌표 종합선물세트 6호
작년 겨울에 제일 인기가 높아서 올해 9월부터 다시 만들기 시작한 선물세트 7호 스카프
헬렌표 종합 선물세트 8호
헬렌표 종합 선물세트 9호
이렇게 허겁지겁 준비한 선물세트부터 어제 우체국에 가서 부치고 나니
받으실 분들이 좋아하시는 얼굴이 떠올려지면서 내 맘도 한결 느긋해졌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전 레슨이 끝나자마자
선물세트 10호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엄마를 위해서 스카프 모델을 서 준 막내딸이
이참에 아예 선물세트 카탈로그를 만들어서
일찌감치 9월 초에 블로그에 정식으로 올려 두고,
지인들이 와서 맘에 드는 세트를 선 주문하면
그에 맞추어서 선물준비를 느긋하게 하라는 말이 무척 솔깃해서
한번 시도해 보고 싶습니다.
블친님,
내년 크리스마스에 어떤 크리스마스 세트를 원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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