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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me...Helen/바늘과 실과 함께

[뜨게질 46]막내딸을 위해서 만든 두툼하고 따스한 스웨터

by Helen of Troy 2015. 2. 28.

 

2015년 처음으로 완성된 브라운 색이 잘 조화된 스웨터

 

 

 

매년 유난히 길고 추운 캐나다의 겨울을 지루하지 않게 현명하게 보내려고

집안에서 하기 좋은 취미생활을 서너가지를 하면서

따스한 봄을 기다리곤 한다.

 

 

 

워낙 살고있는 우리 동네가  북반부에 위치해서 겨울이 길고 춥기만 한 것이 아니라

낮의 길이는 엄청 짧고, 대신 밤의 길이는 지루할 정도로 길어서

읽으려고 조금씩 사 둔 책들을 읽거나,

한글쓰기 습작삼아서 영시 번역도 하고,

년초에 한해동안 배우고 싶어서 선정된  피아노/클라리넷 레퍼토리 연습,

그리고 예쁜 털실의 유혹을 물리치지 못하고

인터넷으로 사재기 수준으로 사 둔 털실을 사용해서

중독성이 강한 뜨게질을 하면서 지내다 보면

어느덧 훈훈한 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한다.

 

 

 

가족 모두가 손으로 뜨게질한 스카프, 장갑, 모자, 양말이나 스웨터를 좋아해서

가능한한 식구별로 겨울에 한가지씩 만들어 왔다.

 

작년 10월부터 요즘 유행하는 박스형의 풍성한 크기의

두툼한 털실 소재로 스웨터를 하나 만들어 달라고 막내딸이 졸랐지만,

꽉 짜여진 일상으로 좀체로 짬을 내지 못하다가

해를 넘기지 말고 일단 시작은 해 보기로 하고

두개의 옷장을 꽉 메운 8개의 커다란 털실박스를 뒤져서

딸과 함께 원하는 소재의 털실부터 골랐다.

 

 

 

유니버살 털실 회사의 제품으로

Classic Worsted Tapestry Yarn 털실로

색상은 'capers' 로

복잡한 패턴으로 머리 복잡하게 코를 세지 않고도

쉽게 근사한 무늬와 디자인을 낼 수 있는 잇점이 있다.

 

이 털실은 80% 아클릴릭, 20% 모 소재라서

따스하면서도, 쉽게 건사와 세탁으로 편하며,

5 mm 굵기의 바늘을 사용해서 뜨게질을 하는 털실이다.

 

이 스웨터를 만드는데

100 그람짜리 털실 8개가 사용되었다.

 

 

 

 

그동안 자주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만든 뜨게질 소품 모델을 해 주다가

본인의 스웨터 모델을 해서인지

주문대로 포즈를 편안하게 취해 준다.

 

 

아주 간단하고 기본적인 디자인으로 스웨터를 만들 수 있어서

평소처럼 패턴을 따라하지 않고,

막내가 원하는 사이즈에 대충 맞게 눈대중으로

97코를 만들어서 간단하게 겉뜨기와 안뜨기를 번갈아서

같은 넓이로 앞 뒷판을 만들었고,

소매는 47코로 시작해서 조금씩 12코를 늘여서 만들었다.

 

 

 

 

스웨터의 앞판, 뒷판, 그리고 양 팔을 이은 후에

목 주위를 코를 고르게 골라서

2코씩 겉뜨기와 안뜨기를 반복해서 목부분을 완성했다.

 

 

 

예전엔 스칸디내비아 풍의 무늬를 만드려고

다양한 색상의 털실을 사용해서 신경을 곤두세워서 코를 세어가면서 뜨느라

시간도 오래 걸리고, 작은 실수라도 하면 다시 풀어서 뜨게질을 한것과 달리

털실 자체 색상으로 그저 겉뜨기로만으로도

멋진 패턴이 만들어져서, 완성속도 역시 무척 빨라서

뜨게질을 시작한지 생각보다 빨리 스웨터가 완성되었다.

 

 

아직도 영하 10도를 오르락거리는 날씨에

막내는 검은 레깅이나, 진 위에 편하게 걸쳐 입고

씩씩하게 학교와 일터를 바쁘게 오간다.

 

 

 

 

이렇게 늘상 식구와 친척 그리고 지인들을 위해서 뜨게질을 하지만,

늘 뒷전으로 밀려서 스카프도 못 건지는 내 자신을 위해서

화사한 연두, 산호, 그리고 노란색의 면소재 실로

민소매 면 스웨터를 만드는 손이 평소보다 가뿐하다.